동식물 보호에 앞장서는 뷰티 브랜드

바닷속 산호와 플랑크톤이 하얗게 죽어가고 뜬장에 갇힌 사육곰은 기약 없는 죽음을 기다린다. 동물권을 사수하고, 지구 어딘가에서 소리 없이 사라지는 멸종위기 생물을 지키기 위한 뷰티 브랜드의 의미 있는 노력들. 

CHANTECAILLE 

멸종위기 동물을 사수하라
샹테카이는 15년 전부터 매해 멸종위기 동식물을 테마로 한 필란트로피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캠페인 제품으로 생태계 유지의 중요성을 알리고 판매 수익금 일부를 기부하는 것. 현재는 아프리카 기린을 돕는 ‘2022 스프링 지라프 컬렉션’을 출시해 기린 보존 재단을 후원한다. 지구의 날에는 아프리카 코끼리를 위한 ‘엘리펀트 프로젝트’로 퓨처스킨 쿠션에 인형을 더한 ‘키키와 템보 리미티드 에디션’을 선보일 예정. 이를 통해 아기 코끼리에게 더 많은 수익금을 기부함으로써 행복한 공존을 모색 중이다.

AVENE

바다를 존중하는 자외선 차단제
우리가 사용하는 선크림은 해양 생물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친다. 선크림의 선필터가 산호초를 하얗게 만들어 결국 죽음에 이르게 하는 ‘백화현상’을 유발하기 때문. 이에 아벤느는 ‘Skin Protect, Ocean Respect’ 캠페인의 일환으로 자외선 차단 필터 수를 줄이고 자연 분해되는 포뮬러의 선크림을 출시했다. 옥시벤존과 옥티녹세이트를 배제하고 비수용성 형태의 차단 성분으로 바다와 피부에 모두 이롭게 한 것이다. 또 프랑스 환경단체인 퓌르 프로젝트(Pur Project)와 협업해 산호 보존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생명의 서식지인 바다를 지키려 힘쓰고 있다.

GUERLAIN 

꿀벌이 사라지면인간도 사라진다
겔랑은 멸종위기에 처한 벌을 보호하려 노력 중이다. 세계 각국의 생물권 보전 지역 내에 25개의 양봉장을 설치해 꿀 생산 목적이 아닌, 오직 벌의 개체 수를 지키기 위한 양봉을 실천한다. 2025년까지 2500개의 벌집을 설치하고 1억2500만 마리의 벌을 양봉할 계획. 유네스코와 함께 ‘Women for Bees’라는 공동 프로그램을 설립해 여성 양봉가를 지원하며 벌의 서식지까지 보호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겔랑의 공식 뮤즈인 안젤리나 졸리가 6만 마리의 벌과 촬영한 사진은 전 세계적으로 멸종위기에 처한 벌의 상황과 생물 보전의 중요성을 환기시키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MIXSOON

사라져가는 북극곰을 위해
지구온난화가 계속되면서 살 곳, 먹을 것이 줄어든 북극곰은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된 지 오래다. 믹순은 북극곰의 존재가 아예 사라질지도 모른다는 위기감에 북극곰 보호를 돕는 ‘순디 에디션’을 선보였다. 패키지에 북극곰 캐릭터를 그려넣고 수익금 일부는 환경운동연합에 후원한다. 환경운동연합에서는 북극곰 멸종의 근본적인 해결책인 지구온난화를 극복하기 위해 산림청 벌목을 반대하고 어구폐기물 조사 등 다양한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다

#DR. BRONNER’S 

방치된 사육곰에게 자유를
수요 감소와 사육곰 수출 금지로 인해 시장성을 잃게 된 국내 사육곰 350여 마리가 뜬장에 갇혀 죽음을 기다리고 있다. 닥터 브로너스는 열악한 환경에 방치된 사육곰을 구조하고 안전한 보금자리로 이주시키기 위해 동물자유연대와 동물권행동 카라의 ‘사육곰 생추어리 이주 프로젝트’에 후원한다. 22마리의 사육곰이 미국 콜로라도주의 야생동물 생추어리로 이주되는 동안 풍부한 먹이와 이주 진행비를 지원해 해방구를 찾아주는 것이다.

    에디터
    황혜진
    포토그래퍼
    HYUN KYUNG JUN, COURTESY OF GUERLAIN, DR. BRONNER’S, CHANTECAILLE, AVENE, MIXS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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