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LOW LIFE 부암동 골목 탐방
작은 가게들과 윤동주 시인의 언덕, 창의문으로 이어지는 옛 성곽길까지. 느리게 걷기 좋은 부암동에서 만난 공간들.
LAPRAT
고등학생 때부터 친구였던 두 대표가 의기투합해 프랑스 디저트 전문점을 오픈했다. 프랑스에서 머물던 곳의 지명을 그대로 따 상호를 지었다. “주말에 부암동에 놀러 오는 분들도 많지만, 기본적으로 이곳은 평균 연령층이 높은 동네예요. 그래서 너무 달거나 시지 않게 밸런스를 맞추는 데 집중합니다. 누구나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도록요.” 홍문섭 공동대표의 말이다. 덕분에 라프라의 디저트는 혼자 즐기더라도 단맛에 물리지 않고 층층이 쌓인 조합을 음미하게 된다. 시그니처인 ‘이베리스’는 바닐라타르트로, 부드러운 바닐라의 향미와 바닐라비스퀴의 고소함이 돋보인다. 제비꽃무스를 활용한 ‘바이올렛타르트’, 양귀비꽃무스를 넣은 ‘줄리엣’ 등 독특한 재료도 재치 있게 활용한다. 휘낭시에, 마들렌 등의 구움과자는 아주 촉촉한 식감으로 선물하기에 좋다.
ADD 서울 종로구 자하문로 273 TEL 0502-1936-1854
COFFEE FFOUND
원두 수입사 ‘더스페셜티’에서 운영하는 해외 원두 편집숍 겸 카페다. 호주, 노르웨이, 미국 등 다양한 국가의 원두를 소개하는데 바리스타에게 자신의 취향을 말하면 그에 어울리는 원두를 추천해준다. 나아가 다양한 추출법을 통한 세밀한 테이스팅까지 가능해 스페셜티 커피 입문자에게 제격이다. 설립 100년이 넘은 노르웨이의 대표 로스터리 솔벅앤한센, 스위스의 떠오르는 신예인 마메커피 등 라인업도 화려하다. 스페셜티 커피에 대한 진입장벽을 낮추고자 드립백, 캡슐, 콜드브루 등 원두를 활용한 제품을 자체 제작해 판매한다. 커피를 마시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한 디카페인 원두도 마련되어 있는데 화학가공을 배제해 텁텁하지 않고 깔끔하다. 반려동물도 함께 방문할 수 있어 부암동에서 반려견과 산책하는 이들의 쉼터로도 사랑받고 있다.
ADD 서울 종로구 창의문로 137 TEL 02-396-0044
CHUNGWOON LITERATURE LIBRARY
윤동주 문학관에서 수성동 계곡으로 이어지는 인왕산 자락 아래, 사뭇 다른 풍경이 펼쳐진다. 종로구 최초의 한옥 공공도서관인 이곳은 계절에 따라 다른 풍광으로 둘러싸인다. 1층 한옥 내부의 창작실과 세미나실은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으며, 한쪽의 정자에서는 수성동 계곡을 형상화한 인공 폭포를 내다볼 수 있다. 지하 1층의 열람실에는 8000권 이상의 서적이 비치되어 있는데, 문학특성화 도서관인 만큼 국내 문학 중심으로 채워져 있다. 아이들이 편하게 책을 읽을 수 있는 공간도 별도로 마련되어 있으며, 때때로 전시와 인문학 강연, 시 창작교실 등도 함께 운영한다. ADD 서울 종로구 자하문로36길 40 TEL 070-4680-4032
LANZHOU
주말마다 긴 줄이 이어지는 란저우 우육면은 란주 지방의 전통 우육면과 요리를 선보인다. 대표메뉴인 우육면은 한국인의 입맛에 맞추어 깔끔하고 개운한 맛에 집중한다. 특히 가장 공을 들이는 것은 육수인데, 매일 이른 시간부터 양파와 파, 무를 넣고 푹 끓여 깊은 맛을 낸다. 면의 굵기를 3단계로 나누어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맑은 국물을 반쯤 먹다가 테이블마다 비치된 부추장과 고추기름을 조금씩 넣으면 감칠맛 나는 매콤함이 돈다. 껍질째 바삭하게 튀긴 대하를 고추부각, 땅콩과 함께 볶은 향라새우도 또 다른 인기메뉴다. 평일 점심에는 1인 훠궈도 주문할 수 있다. ADD 서울 종로구 창의문로 138 TEL 02-394-92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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