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매와 입술을 가을로 물들이기
눈매와 입술을 가을로 물들이기 위해 이제 막 도착한 색상들. 이렇게 아름다운 컬러를 어떻게 표현해야 하는지 메이크업 아티스트가 조언한다.
Soft Smoky
이번 시즌 아이 메이크업은 스모키 메이크업이 단연 강세다. 스모키 아이 메이크업이 낯선 초보자들에게는 가벼운 농도의 핑크와 브라운 계열부터 접근할 것을 권한다. 랑콤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아론 드 메이는 가벼운 컬러의 베이스를 눈 주변에 바른 뒤, 매트한 컬러를 사용해 눈매를 또렷하고 깊이 있게 부각하고, 반짝이는 컬러로 눈 안쪽과 눈썹뼈 아랫부분을 밝히거나 눈꺼풀 가운데에만 발라 하이라이트 효과를 줄 것을 권한다. 그리고 이번 시즌 스모키 아이 메이크업을 위해서는 그러데이션을 해야 한다는 강박관념부터 버려라. 풍부한 색감의 브라운과 연한 핑크, 반짝이는 브론즈 컬러에 브라운 계열의 아이라이너 펜슬을 이용해 점막만 메워도 충분히 스모키 메이크업을 완성할 수 있으니 말이다.
Deep Smoky
극적인 색조와 강렬한 컬러, 풍부한 텍스처를 원한다면 깊은 스모키 메이크업에 도전해볼 만하다. 이때 주의할 점은 눈 주위 유분을 제거해야 번짐과 뭉침을 줄일 수 있다는 점이다. 메이크업 아티스트 신경미는 먼저 펜슬을 이용해 아이라인과 언더라인을 그린 후 브러시에 섀도를 묻혀 펜슬로 그려놓은 라인을 살짝 문지르듯이 펴 바를 것을 제안한다. “펴 바르는 범위를 조금만 넓혀도 강한 눈매를 연출할 수 있죠. 그 위에 아이라인과 마스카라까지 더하는 것만으로도 깊은 스모키 눈매가 완성됩니다.” 보다 드라마틱한 효과를 원한다면 색으로 겹겹이 층을 만드는 창의성이 필요하다. “눈 아래 점막 부분을 검은색 펜슬로 메우고 펄이 적당히 있는 아이섀도를 선택해 아이라인 부분을 짙게 표현하고 자연스럽게 그러데이션해야 깊이 있어 보입니다. 이때, 라인은 얇지 않게 도톰하게 표현해야겠죠.” 메이크업 아티스트 성지안의 설명이다.
red
붉은색 입술은 거의 매 시즌이라고 해도 좋을 만큼 유행 리스트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지만 똑같은 붉은색은 존재하지 않는다. 그렇기에 우리가 눈여겨보아야 할 것은 톤과 표현법. 이번 시즌에는 우아함을 강조하는 쪽이 대세다. 이를 위해 피부는 완벽하게 커버하고, 눈에 색조화장을 더하기보다는 눈꼬리를 강조한 아이라인으로 메이크업을 완성한다. 메이크업 아티스트 성지안은 빨간색은 밝기에 따라 컬러가 주는 느낌이 달라지기 때문에 본인의 피부톤에 어울리는 색상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이야기하며, 립스틱이 번지지 않도록 파우더를 사용해 입술라인 바깥쪽을 섬세하게 마무리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pink
붉은색처럼 여전히 유행을 이어가는 핑크색 역시 사용 방법에 따라 다양한 연출이 가능하다. 메이크업 아티스트 신경미는 매 시즌 손에서 놓지 못하는 핑크색이라 할지라도 사용 방법에 따라 새롭게 연출할 수 있다고 말한다. “매트한 제품의 경우, 그 위에 투명 글로스 하나만 가볍게 덧바르면 발색의 느낌이 다를 거예요. 또 같은 핑크색이라 해도 채도가 분명 다를 테니 두 가지를 겹쳐 바르면 새로운 컬러를 창조할 수 있죠. 입술 중앙에 틴트를 바른 후 립스틱을 펴 바르는 것도 또 하나의 방법입니다.” 풍부한 색감이나 어두운 톤의 핑크색은 자연스러운 룩에, 순수한 누드 톤의 핑크색은 스모키 룩에 잘 어울린다.
brown
가을 컬러로 브라운만 한 것도 없지만 자칫 칙칙하게 보이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앞서기도 하다. 이에 대해 메이크업 아티스트 성지안은 다크 서클이나 잡티를 자연스럽게 커버하고 노란 기가 돌지 않도록 피부 톤을 화사하게 마무리하라고 조언한다. 메이크업 아티스트 신경미 역시 반짝이는 느낌이나 태닝한 듯한 브론징 메이크업으로 건강한 느낌을 줄 것을 권한다. 그리고 잡티가 많은 피부일수록 선명한 컬러감을 줄 수 있는 브라운을, 이목구비가 뚜렷할수록 톤 다운된 자연스러운 브라운 컬러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orange
핑크와 오렌지 모두 지난 봄/여름 시즌 유행 컬러였지만, 앞선 시즌에는 선명한 컬러가 강조되었다면 이번 시즌에는 부드러운 톤으로 변화가 뚜렷하다. “립 컨실러를 사용해 본래의 입술 색을 지우고 입술 안쪽에만 컬러를 펴 바르면 생기 있는 분위기가, 브라운 계열의 스모키 아이 메이크업을 하고 누드 오렌지 톤을 입술에 바르면 차분한 분위기가 연출되죠.” 메이크업 아티스트 고진영의 설명이다. 립스틱을 입술에 직접 바르거나 브러시를 이용하는 등 방법에 따라 톤의 강약을 조절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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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디터
- 프리랜스 에디터 | 김윤정
- 포토그래퍼
- 안진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