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 건조 주의보
본격적인 가을로 접어드는 요즘, 세안 후의 피부 땅김이나 각질, 과잉 피지 분비 등으로 고생하고 있지는 않은가? 그렇다면 당신의 피부는 ‘건조 주의’ 상태다.
Test! 내 피부의 건조 상태는?
□ 1 평소 일상생활에서도 피부 땅김을 심하게 느낀다.
□ 2 이마가 번들거리면서 동시에 볼이 땅긴다.
□ 3 환절기에 각질이 일어나는 심한 건조증세는 없지만 세안 후 에는 피부 땅김을 느낀다.
□ 4 세안 후 모이스처라이저를 바로 바르지 않으면 피부결이 뻣뻣해지고 붉어지기도 한다.
□ 5 입가나 눈 주위에 잔주름이 잘 생기는 편이다.
□ 6 각질이 자주 일어나고 심하면 버짐이 생기기도 한다.
□ 7 피부결이 거칠고 윤기 없어 보인다.
□ 8 환절기에 일어나는 각질로 인해 화장이 들떠 보인다.
□ 9 환절기마다 각종 피부 트러블이 생긴다.
□ 10 날씨가 건조하거나 환절기에 각질이 일어나기도 하지만 정도가 심하지 않다. 일반적인 수준인 것 같다.
□ 11 푸석함 때문에 촉촉한 타입이 아닌 매트한 질감의 파운데이션을 바를 때 어려움을 겪는다.
□ 12 피지 분비량은 지성 피부 수준이나, 건성인 친구들 수준의 잔주름이 있고 피부 촉촉함은 잘 느껴지지 않는다.
□ 13 피부가 번들거리면서 동시에 붉은 편이다.
□ 14 피부 표면은 비교적 촉촉하고 부드럽다.
□ 15 모공이 작아 피부결은 고와 보이지만 윤기가 없다.
□ 16 느껴지는 것과는 달리 피부결이 매끄러워 보인다.
□ 17 부분적으로 코 주위의 모공이 크고, 피부결은 거칠다.
□ 18 계절에 영향을 많이 받는 피부 컨디션을 갖고 있다.
□ 19 피지분비가 적어서 피부가 번들거리지 않아 메이크업은 오래 지속되나 파우더가 좀 들뜨는 경우가 있다.
□ 20 수분크림을 바르면 피부에 끝도 없이 흡수되는 편이다.
Doctor Tip
0~5개 → 촉촉한 피부
기본적으로 촉촉한 피부를 유지하는 타입이다. 그러나 환절기나 겨울 등 건조한 시기가 되면 건성 피부로 변할 수 있기 때문에 꾸준하고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수분을 충분히 공급하는 팩이나 산뜻한 타입의 에센스, 앰풀 제품 등을 사용하면서 규칙적인 수면이나 건강한 식단을 유지하면 좋다.
6~10개 → 건조가 시작된 피부
적절한 유수분 관리를 통해 더 이상 건조가 진행되지 않도록 응급처치가 필요한 시점의 피부이다. 계절이나 외부환경의 변수를 미리 감지해서 건조함을 방지하고 보습에 신경 쓰도록 한다. 냉난방은 수분을 빼앗아가기 때문에 실내 습도를 적당히 유지하고 사우나나 찜질방 같은 곳에서 오래 있지 않도록 주의한다.
11~15개 → 건조 주의 피부
잔주름이 발생하기 쉬운 피부 상태로 예방을 위한 안티에이징 제품을 꼭 사용해야 한다. 수분 공급을 위한 수분 공급팩을 주기적으로 하고 신진대사가 활발하고 피부를 부드럽게 하는 비타민 A가 함유된 식품(녹황색 야채, 간, 버터, 김, 달걀노른자)을 충분히 섭취한다. 보습전용 에센스, 크림, 앰풀 제품을 꾸준히 사용한다.
16~20개 → 극건성 피부
세안 단계부터 수분함량이 높은 클렌징 제품을 사용하고, 피지막을 손상시키지 않는 세안제를 이용한다. 버석거림 때문에 무리하게 세안을 하는 경우가 있는데 반드시 삼가야 한다. 충분한 유수분 공급과 건성용 수분 강화 제품을 사용하고, 매우 건조해 화장품이 잘 흡수되는 피부이므로 각 단계에서 충분한 양을 마사지하듯 천천히 사용한다.
가을과 건조한 피부는 깊은 관계
앞서 피부 타입에 따른 관리법을 살펴봤다면 이제는 계절과 피부의 상관관계를 이해해야 한다. 강한 자외선에 노출된 피부는 각질도 두터워지고 탄력도 떨어져서 잔주름도 여기저기 눈에 띄는데, 가을의 건조한 바람과 심한 일교차에 맞닿으면 피부는 더욱 거칠고 탄력을 잃게 된다. 이때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 노화가 더 빨리 일어날 수 있다. 따라서 가을에는 피부에 수분과 유분을 공급하는 고보습 제품을 발라 피부가 건조해지지 않도록 세심하게 관리해야 한다.
세안 후 보습 세럼은 필수
우리의 피부는 다양한 환경에 영향을 받지만 앞서 말했듯이 가을의 기온 변화에 따른 피부 신진대사의 약화와 피지선, 한선의 분비기능 저하로 인해 피부 각질층에 천연 피지막이 제대로 형성되지 않아 피부가 땅기고 각질이 일어나게 된다. 이런 경우 세안 직후부터 충분히 수분을 공급해야 한다. “최근에는 보습과 안티에이징 기능이 결합된 멀티 보습 세럼이 속속 출시되고 있어요. 그리고 단순히 피부에 보습과 영양을 공급하는 것에서 나아가 더 깊숙이 침투시키고, 더 오래 보습력을 유지시키는 기술력에 초점을 맞춰 보습 제품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코리아나의 개발연구원의 홍재화 연구원의 말이다.
피부 보호막을 회복시키는 고보습 크림을 바른다
보습 크림을 떠올리며 수분만으로 이루어진 것을 골랐다면 이제는 생각을 전환해야 할 때다. 사실 피부를 회복시키는 고보습 크림은 대부분 지질 성분을 함유하고 있다. 이 같은 지질 성분이 피부에 흡수되면 피부표피 내의 지질 대사에 영향을 주어 수분 함유력을 증가시켜서 피부 보호막을 회복시키는 기능을 한다. 때문에 제품을 고를 때 성분을 확인해보는 것도 좋은데 대표적인 보습제 성분으로는 글리세린, 프로필렌글리콜, 솔비톨 등의 다가알코올이 있고, 천연보습인자로는 글리신과 아르기닌 같은 아미노산, 히알루론산 같은 다당류 그리고 지질인 세라마이드 등이 있으니 기억할 것. “최근에는 효능, 효과를 입증하는 임상이나 특허 등 근거를 가진 제품의 출시가 늘고 있어요. 제약회사에서 피부 재생력이 놀라운 EGF성분을 함유한 보습 크림을 선보이고 있을 정도죠. 또한 건성 피부를 포함하여 민감하고 예민한 피부까지 사용할 수 있도록 보습력은 부여하면서 자극 유발 성분은 배제한 처방의 보습 크림이 유행이에요” .대웅제약 연구소의 김연숙 선임연구원의 말이다.
피부를 촉촉하게 가꾸는 것에 대한 가치
“자신감 있는 피부는 사람들의 감성에도 영향을 끼쳐요. 스킨십으로 모든 커뮤니케이션을 하는 유아기부터 피부는 사랑, 애정, 위안, 격려 등 사람의 감정을 표현하는 커뮤니케이션 수단이 됩니다. 어른이 된 뒤에도 피부는 감정과 의사를 표현하는 중요한 요소로 사람 간의 교류와 교감에 많은 영향을 주고요. 예민한 피부를 가진 사람은 외부의 자극이나 스킨십 등에 민감하고 소극적으로 반응하게 되어 자칫 수동적인 성격을 형성할 수 있습니다. 반면 건강한 피부를 가진 사람은 스킨십에 당당해, 보다 활발하게 사회 생활을 꾸려갈 수 있는 것이지요. 니베아 드라이스킨 리서치센터의 아니카 슈레더 박사는 피부를 촉촉하고 건강하게 가꾼다는 것은 그 자체로 아름다움의 표현일 뿐만 아니라 사회 생활에서 보다 당당한 주인공으로 살아가도록 돕는다고 말한다.
보습력의 핵심은 물보다 오일
건조한 피부라고 해서 수분 크림을 끝도 없이 두껍게 바를 수는 없는 일이다. 메이크업을 할 때 밀릴 수 있고 피부가 답답하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그리고 수분은 피부 온도와 건조한 환경 탓으로 금세 말라버리고 만다. 이때는 페이스 오일을 손바닥에 살짝 묻혀 얼굴에 대고 흡수시키고 수분크림을 얇게 바르면 더 큰 보습효과를 볼 수 있다. 크림을 바를 때는 오일을 한두 방울 섞어 바르는 것도 방법이다. 보습의 핵심은 충분한 수분 공급만이 아니라 유분 보호막을 입히는 것이라는 것을 알아두어야 한다.
주 1회 보습팩 하는 날을 정한다
가을에 겪는 건조함은 일시적인 현상이 아닌 것이 더 문제다. 피부의 수분밸런스가 깨지면 멜라닌 세포가 잡티로 자리 잡고 잔주름과 모공, 탄력 등 피부 노화의 증상이 얼굴에 드러나게 된다. 주 1회 정도 보습팩을 하면 피부세포까지 집중적으로 수분을 공급하고 피부 속의 재생 메커니즘을 다시 정상화할 수 있다. 각질이나 버석거림이 심한 경우 자극적이지 않은 딥 클렌징 제품으로 묵은 각질을 제거한 뒤에 팩을 해야 효과를 최대치로 끌어올릴 수 있다. 슬리핑팩이 아니라면 보습팩이 끝났더라도 바로 잠을 청하지 말고 보습 세럼 정도는 바르고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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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디터
- 뷰티 에디터 / 강미선
- 포토그래퍼
- 이승엽, 이주혁
- 모델
- 최준영
- 스탭
- 헤어 / 유다(Duet), 메이크업 / 오미영, 어시스턴트 | 강민지
- 기타
- 도움말 | 유정민(차앤박 피부과 명동점 원장, 피부과 전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