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잠든 사이
당신이 잠든 사이, 당신의 피부는 무척 다양한 활동을 한다. 한 단계 더 진화된 밤 전용 제품이 그 피부 활동에 친절한 조력자가 되어줄 것이다.
밤 동안 피부가 변한다
우리가 늘 접하는 말이다. ‘피부미인이 되고 싶으면 야근과 절교를 선언해야 한다’는 말. 그러나 굳이 야근족이 아니어도 ‘10시 땡’과 동시에 침대 속으로 슬라이딩하는 성인이 몇이나 될까? 그러나 일찍 잠에 드는 생활패턴으로 선회한 사람들은 놀라운 피부 개선을 경험하면서 이 삶을 예찬한다. 비슷한 크림을 발라도 잠을 얼마나 충분히 자느냐에 따라 피부 상태가 달라지는 것을 목격했기 때문이다. “특히 밤 10시부터 새벽 2시까지는 호르몬 분비가 왕성해져 세포분열이 활발한 때죠. 충분한 수면을 취하면 완전히 달라진 피부로 아침을 맞이할 수 있어요. 사람이 잠을 잘 때는 성장호르몬과 수면의 질을 높여주는 프로락틴이 증가하거든요. 그중 성장호르몬은 어린 시절에는 성장에 영향을 미치지만 ,성장이 끝난 후에는 피부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있을 정도죠.” 차앤박 피부과 건대입구점 김세연 피부과 전문의의 말이다. 자세한 내용은 이렇다. 성장이 끝난 후 성장호르몬은 20대 이후 14% 정도씩 감소하는데, 이는 피부노화에 영향을 미친다고. 성장호르몬이 많이 분비되는 수면시간은 젊고 건강한 피부를 위한 소중한 휴식시간이라는 말이다. 이처럼 밤샘을 지나치게 많이 하면 피부의 신진대사가 저하되면서 피부가 거칠어지고, 안색도 칙칙해지며, 피부의 탄력이 떨어지면서 화장도 잘 받지 않는다. 또한 수면시간만큼 중요한 것이 수면의 질인데, 숙면을 취하려면 일정한 시간에 자고 일어나는 수면주기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만약 늦게 자야 하는 경우라면 10시 이전에 반드시 클렌징을 할 것을 전문의들은 조언한다.
나이트 케어가 필요한 이유
“낮 동안 자외선, 건조한 날씨, 피지분비 등 여러 자극에 노출된 피부는 밤 동안 회복이 이루어져요. 밤은 피부세포의 재생 시간인 셈이죠. 그래서 피부 재생에 도움이 되는 수분과 영양을 공급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퓨린피부과의 김민정 원장은 나이트 케어의 필요성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명쾌하게 답했다. 그런가하면 크리니크 연구소의 톰 마몬 박사는 새로운 연구 결과를 전했다. “피부가 밤 시간 동안 다음 날을 위한 리듬을 조정하도록 프로그램화 되어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어요. 이를 수행하기 위해 밤동안 피부 보호막 기능이 저하되고 수분 손실에 취약해진다는 것도요.” 청담고운세상피부과 안건영 원장 역시 나이트 케어, 특히 클렌징 케어부터 시작하는 피부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저녁시간이 될수록 메이크업과 함께 피부에 쌓인 노폐물이 모공을 막아 피부가 쉽게 지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클렌징 이후 꾸준한 보습 케어를 통해 피부가 메마르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잠자는 동안에는 세포 재생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호르몬이 분비되죠. 이 호르몬은 모세혈관의 순환을 도와 피부를 건강하게 해요. 여기에 수면 전 나이트 케어를 더한다면 그 효과는 배가 되죠. 수면 시 부족해 질 수 있는 수분을 보충하도록 반드시 보습제품을 충분히 바르고 잠자리에 들어야 해요.” 안건영 원장은 적정한 습도를 유지할 수 있도록 가습기를 사용하거나 젖은 타월 등을 걸어놓고 자는 것도 좋은 방법이며, 더불어 숙면을 방해하는 커피보다 물을 충분히 마시는 것과 늦은 시간까지 음식을 섭취하는 일을 자제하는 것도 숙면에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크림 타입의 마스크를 두껍게 바른다
수면 중에는 건조한 대기에 의해 피부가 건조해지기 쉽다. 그렇기 때문에 보습 기능을 가진 크림 타입의 마스크나 젤 타입의 슬리핑 마스크가 피부의 보습력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정 오부터 새벽 1시까지 피부세포의 재생력은 가장 높아집니다. 새벽 4시가 되면 피부의 수용력이 정점에 이르러 모든 트리트먼트 효과를 가장 크게 느낄 수 있죠. 그렇기 때문에 밤에는 좀 더 풍성한 제형의 마스크 타입 크림을 두껍게 바르는 것이 좋습니다.” 로레알파리 연구소의 연구소장인 브루노 버나드 박사의 말이다.
나이트 케어의 효과 높이기
몸을 따뜻하게 한다 혈액의 흐름과 효소작용이 활발해지고, 백혈구가 몸속 이물질을 제거하면서 체온을 높이면 밤 전용 화장품을 바른 피부도 활성화된다. 대표적으로 체온을 높이고 혈액의 흐름을 빠르게 하는 것은 운동이다. 운동을 시작한 지 30~40분이 지나면 피부가 데워지고 피지샘에서 몸속에 축적된 중금속이나 화학물질 등의 독소가 땀으로 배출된다. 콜레스테롤이나 피하지방, 피로물질인 젖산 등도 함께빠져나온다. 일반 운동뿐 아니라 호흡 운동도 중요하다. 자기 전에 하는 단전호흡이나 기공, 요가가 대표적이다. 깊은 호흡을 통해 몸에 산소를 공급하고 쓰지 않던 근육을 사용하게 되면서 체내와 피부에 쌓인 노폐물의 배출을 돕는다. 녹황색 채소 섭취 신선한 채소를 즐겨 먹는 습관은 체내에 쌓인 독소를 제거하는 데 도움이 된다. 특히 밤에 고기 대신 녹황색 채소를 주로 섭취한다. 엽록소와 효소, 비타민, 각종 미네랄이 풍부해 밤 동안 피부를 맑고 건강하게 만드는 데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유해물질을 빨아들여 몸 밖으로 배출시키는 음식을 섭취하는 것도 좋다. 미역과 다시마가 대표적인데 알긴산이란 점액성 물질이 몸속 중금속과 발암물질을 빨아들인다. 굴과 전복에는 아연이 들어 있어 몸속 납을 피부 밖으로 배출시킨다. 이들은 오래 씹어 먹는 것이 좋다. 씹을수록 식품에서 해독작용을 돕는 효소가 나오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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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디터
- 뷰티 에디터 / 강미선
- 포토그래퍼
- 정원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