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드름 꽃 필 적에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지 않은 꽃은 얼굴에 핀 여드름 꽃일 터. 끈질긴 여드름과 속 시원한 결별을 한 이들의 생생한 체험기를 모았다.
피부과에서 고쳤다
생리 전후로 하나 둘 올라오던 화농성 여드름이 얼굴뿐만 아니라 목선까지 손쓸 겨를 없이 빠르게 퍼졌다. 그때 지인의 추천으로 찾은 곳이 신사 테마 피부과였다. 그곳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전문의와 오랜 상담이었다. 사람마다 여드름 종류와 피부 상태가 다르기 때문에 맞춤 치료가 필수라고 말하며, 내게 처방한 것은 고바야시와 브이빔 시술! 고바야시는 절연침 바늘을 피하 지방층에 꽂아 전류를 흘려보내 진피층에 위치한 피지선을 파괴하는 것이다. 바늘을 내재된 여드름 부위까지 꽂기 때문에 수십 번의 따끔거림을 참아야 하지만, 2주에 한 번씩 3회 정도 받고 나니 효과가 확실했다. 시술 횟수가 늘어날수록 바늘을 꽂는 수는 확연히 줄어들었다. 여드름이 어느 정도 가라앉은 후에는 늘어난 혈관만 선택적으로 파괴하는 고출력의 에너지를 가진 레이저 브이빔을 쏴 여드름의 붉은 자국을 치료했다. 이 시술과 동시에 비타민C을 꾸준히 챙겨 먹었는데, 지금은 여드름 흔적은 찾아볼 수 없을 정도다. – 박선영(<얼루어> 패션 디렉터)
청담현피부과는 여드름을 짤 때 흔히 사용하는 압출기가 아닌 레이저로 표피부터 진피층까지 미세한 구멍을 뚫기 때문에 피부 상처를 최소화한다. 그리고 한 가지 시술을 여러 번 반복하는 것이 아니라 그때그때의 피부 상태에 맞춘 다양한 스킨 스케일링과 마이크로 레이저 필링을 받을 수 있다는 점도 마음에 들었다. 여드름이 심했던 처음 한 달간은 1주일에 한 번씩 시술을 받았고, 그 후 한 달에 두 번, 두 달에 한 번, 지금은 6개월에 한 번만 받아도 충분하다. 또, 시술 후 이곳에서 처방해준 BHA 성분의 묽은 각질 제거제는 여드름이 올라오려는 기미가 보일 때에 트러블 부위를 소독하듯 닦아주면 감쪽같이 사라진다. – 박혜원(랑콤 PR)
오랫동안 애를 먹었던 여드름을 치료한 곳은 해율 한의원에서였다. 약침으로 피지를 컨트롤하는 이곳의 여드름 치료 프로그램도 좋지만, 감히 최고라 할 만한 것은 여드름 흉터 치료 프로그램이다. 참침으로 함몰된 여드름 흉터 아래의 피부 조직을 잡아당기는 근육을 끊어주고, 진피를 재생해 새 살이 차 오르도록 하는 이 시술은 처음에는 화농성 여드름이 생긴 것처럼 붉게 부풀어 오르는데, 1~2주가 지나면 흔적 없이 사라지고 피부가 매끈해진다. 이 시술은 작은 바늘로 피부를 찔러 섬유아세포를 자극해 콜라겐을 생성하는 MTS 시술, 체질에 맞는 한약치료와 고보습 팩 케어를 동시에 진행한다. 한달에 한 번씩 꾸준히 시술을 받았고, 6회 정도 치료를 받은 후에는 깊은 여드름 흉터가 해결되었다. – 최향진(<코스모폴리탄>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지난해 처음으로 성인 여드름을 경험했다. 그때 단기간 빠른 효과를 준 것이 모델로 피부과의 PDT 필링이었다. 깨끗하게 클렌징을 한 피부에 화장품이 아닌 젤 타입의 IAA라는 성분의 약품을 골고루 바른 후 이온 요법으로 성분을 피부 깊숙이 침투시킨 후 레이저를 쏘이는 시술이었다. 이 약품은 레이저 빛과 만나면 피지선과 여드름균인 아크네스를 파괴한다고. 통증은 약간 따끔거리는 정도로 심하지 않았다. 1~2주 간격으로 5번 정도 시술을 받으니 다시 깨끗한 피부로 돌아갔고, 무엇보다 지금까지 재발하지 않고 있다. – 김은지(뷰티 칼럼니스트)
피부 관리실에서 고쳤다
몇 해 전, 경락 마사지를 받은 후 얼굴 전체에 울긋불긋한 여드름 꽃이 핀 적이 있다. 이때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다니고 있는 곳이 미엘 에스테틱이다. 딱딱한 화농성 여드름도 아프지 않게 짜는 솜씨를 가진 곳이다. 특히, 시그니처 트리트먼트는 히알루론산이 고농축된 에스테틱 전용 수분 팩과 자극 없이 여드름을 압출하는 실력만으로 트러블을 확실히 잡아준다. 지금은 2주에 한 번씩 꾸준히 다니는 중이다. – 박혜수(<바자> 뷰티 디렉터)
화농성 여드름보다는 좁쌀 같은 여드름이 오톨도톨하게 포진하는 피부다. 그동안 수많은 피부과에서 레이저 치료를 받아봤지만, 피부만 예민해졌을 뿐 여드름은 재발했다. 그러던 중 보보리스 스킨케어실에서 받은 에스테틱 전용 프로그램, 네오더마 바이오-필 프로그램으로 효과를 봤다. 허브 추출물과 해조류의 미생물을 배양해 얻은 재생 물질인 뉴알게와이 물질을 진피층까지 전달하는 블루블러드 성분이 든 필링 파우더와 액체를 섞어 마사지하듯 얼굴에 문지르는 프로그램이다. 항염 효과가 뛰어난 이 성분들은 각질을 자극 없이 제거하고, 피지를 컨트롤해 여드름이 눈에 띄게 줄어들었고, 피부결도 매끄러워졌다. – 박애나(<엘르> 뷰티 에디터)
홈 레이저로 고쳤다
잦은 야근으로 이마와 양 볼에 여드름이 생겨 트리아 뷰티의 트리아 스킨 퍼펙팅 블루 라이트를 사용하기 시작했다. 세안 후 토너로 피부결을 정돈한 뒤 전원 버튼을 켜 여드름균인 박테리아를 살균하는 효과가 있는 블루라이트를 여드름 부위에 대고 유지하면 끝. ‘과연 효과가 있을까?’라는 의구심이 들 정도로 통증은 없지만, 2주가 지나자 화농성 여드름이 잦아들었고, 좁쌀 여드름 수도 확연히 줄었다. 아침저녁으로 3분씩 꾸준히 사용 중이다. – 우영지(홍보 에이전시 커뮤니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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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디터
- 뷰티 에디터 / 이민아
- 포토그래퍼
- 이승엽
- 모델
- 이호정
- 스탭
- 헤어 / 권영은, 메이크업 / 제갈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