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하는 뷰티 케어
느긋하게 즐기는 휴일의 브런치처럼, 피부도 주중에 쌓인 피로를 풀고, 영양을 공급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23인의 뷰티 인사이더가 공개하는 주말에 하는 의식과도 같은 뷰티 습관들.
김수정 | 펄 스파 by 미키모토 코스메틱 부원장
일요일 밤에는 습관적으로 복부 마사지를 한다. 우선 손이 지나치게 차면 장기가 긴장하기 때문에 따뜻한 물에 손을 담가 온도를 올린다. 그리고 복부에 오일을 바른 후 배꼽을 중심으로 시계방향으로 10번 정도 원을 그리듯 쓰다듬은 후 손바닥으로 지그시 눌러 마무리한다. 스팀 타월이나 핫팩을 복부에 올려놓고 20분간 유지한다. 그렇게 하면 긴장 상태에 있는 장기가 편안해지고, 혈색이 맑아진다. 이때 얼굴에 시트 마스크를 붙이고 있어도 좋다. 복부 마사지 후에 반신욕을 하면 효과가 배가된다. 욕조물에 캐머마일과 라벤더, 로즈메리 오일 등 근육을 이완하고 심신을 편안하게 하는 허브 오일을 서너 방울 떨어뜨리고, 뒤통수와 목이 이어지는 부분을 5초간 눌렀다 떼내는 동작을 반복하면 뭉친 근육이 한결 가벼워진다.
이현정 | <코스모폴리탄> 뷰티 에디터
마감 후 휴일에는 집에서 두피와 헤어, 얼굴 마사지를 한다. 스트레스와 피로가 쌓이면, 얼굴뿐만 아니라 머리카락도 뻣뻣해지기 때문에 충분히 잠을 자고 일어나 헤어 팩을 한다. 샴푸로 머리를 감고 살짝 데운 올리브 오일을 모발에 바른 뒤 그 위에 히팅기를 쓴 채 15분간 유지한 후 헹궈내면 거칠어진 큐티클이 정돈돼 윤기가 되살아난다. 이때, 각질 제거를 한 얼굴에는 냉장고에 넣어둔 프레시의 로즈 마스크와 인스턴트 페이셜 마스크를 각각 10분씩 연속 사용한다. 피부에 수분이 충분히 공급되고, 히팅기로 인해 생긴 피부 열을 가라앉혀주기 때문이다.
제민정 | 론진 마케팅 & PR
휴일에는 역시 홈 스파다. 최근에는 얼마 전 다녀온 코사무이에서 구입한 해초 콜라겐 팩을 한 채 휴식을 취했고, 일본 여행에서 했던 온천욕을 떠올리며 얼굴에 스팀기를 쬔 후 클렌징 오일로 마사지를 했다. 물론, 전문가에게 받은 마사지와 똑같은 효과를 얻을 수는 없겠지만, 여행지의 추억을 떠올리며 휴식을 취하는 것만으로도 스트레스가 완화된다. 또, 즐겨 찾는 네일 숍에서 네일과 페디큐어를 받으면, 한 주를 새롭게 시작하자는 마음가짐을 하게 된다.
진산호 | 스파에코&스파오가닉 대표
얼굴 못지않게 몸의 각질 제거도 중요하다. 우선, 따뜻한 물이 담긴 욕조에 10분간 몸을 담근 후 약간의 물기가 남아 있는 몸을 아로마 솔트로 문지른다. 자몽과 오렌지 오일에 보디 솔트를 섞어 사용하면 삼투압 작용으로 부종과 노폐물 제거에 효과적이다. 얼굴에는 에코유어스킨의 보태니컬 바이탈 밤을 바르고 차가운 알로에 젤을 덧바른 후 다시 미스트를 뿌려 흡수시킨다.
김혜현 | 펜할리곤스 PR
정신을 바짝 차릴 만큼 차가운 물로 세안하고 허브 향의 토너와 수분 에센스로 마무리한다. 눈가에는 스위스퍼펙션의 셀룰라 리프팅 아이젤을 팩처럼 도톰하게 바른다. 가장 집중하는 것은 메이크업을 할 때마다 신경 쓰였던 모공 청소다. 블리스의 포어 팩트 가젯은 메탈 팁을 모공이 도드라지는 부위에 댄 후 누르듯 마사지하면 미세한 진동이 모공 속 노폐물을 제거하는 제품이다. 모공 케어를 하기에 앞서 올리브 영에서 판매하는 밤 코스메틱의 아로마 디톡스 입욕제로 목욕을 한다. 체온을 올려주기 때문에 모공 속 청소에도 도움이 된다.
박은하 | 온뜨레 마케팅 매니저
손 마사지만 잘 받아도 전신 마사지를 받은 것 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게다가 손 피부까지 부드러워지니 일석이조다. 100% 아르간 오일을 손과 손톱에 충분히 바른 후 깍지를 껴 스트레칭한 뒤 손가락 마디마디를 마사지한다. 아르간 오일은 비타민과 오메가 6, 오메가 9가 풍부해 수분 공급이 뛰어나다. 얼굴에는 당나귀 밀크 성분이 고농축된 깔리네스의 코쿤 락떼 페이스 마스크를 수분팩처럼 사용한다. 또, 몸의 리듬을 잃지 않기 위해 요가를 하는데, 이때는 유기농 아로마 오일 디퓨저를 곁에 둔다.
심혜진 | <마리 끌레르> 뷰티 에디터
한가한 주말에는 비교적 저렴한 금액으로 질 좋은 마사지를 받을 수 있는 스파에코 청담점을 즐겨 찾는다. 대나무와 따뜻한 현무암으로 뭉친 근육을 풀어주는 릴랙스 & 디톡스 풀 보디 트리트먼트는 주중에 쌓인 피로를 싹 풀어주는 프로그램이다. 주말에는 향수를 사용하지 않는 대신 집 안에 향초를 피워두고 은은한 향을 즐긴다.
이선영 | 아로마테라피 요가 강사
그동안 누적된 피로 때문에 몸의 리듬이 깨지면, 곧바로 피부 트러블이 생긴다. 그래서 주말에는 아로마 오일로 클렌징을 한다. 폼 클렌저로 세안한 후 차가운 물에 스위스의 아로마 브랜드인 유스트의 오일을 2~3방울 떨어뜨려 마무리하는 것. 트러블이 올라왔을 때는 티트리 오일, 얼굴이 칙칙할 때는 레몬 오일을 사용한다.
박지영 | 지앤영 피부과 원장
주말의 스킨케어는 다소 번거롭고 많은 시간이 소요돼 평일에는 하지 못하는 피부의 턴오버와 회복에 집중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집중적인 영양 공급을 위해 주로 하는 단계는 이렇다. 폼 클렌저로 1차 세안을 한 후에 스팀 타월을 사용해 모공을 열어준다. 그런 다음 파우더 타입의 각질 제거제로 딥클렌징을 하고, 수분 앰풀을 바른다. 그 위에 다시 크림 타입의 팩을 덧발라 10분간 유지한 후 헹궈 마무리한다.
안미지 | 오셀라스 강남 매니저
보디 브러시만 잘 사용해도 몸의 피로는 충분히 풀 수 있다. 목욕을 하기 전, 선인장 가시로 만든 보디 브러시로 온몸을 충분히 쓸어주면 혈액 순환이 원활해지고, 셀룰라이트 예방에도 좋다. 또, 손이 쉽게 닿지 않는 등 부분까지 사용할 수 있어 좋다. 처음에는 약간 따끔거리지만, 곧 익숙해질 것이다. 직업상 손을 많이 쓰기 때문에 핸드 마사지를 자주 하는데, 핸드 크림을 듬뿍 바른 후 요리용 비닐장갑을 끼고 10분 남짓 휴식을 취하면 피부가 확실히 부드러워진다.
조애경 | WE 클리닉 원장
주말에 받는 마사지는 쌓인 피로를 푸는데 탁월한 효과가 있다. 즐겨 찾는 곳은 JW 메리어트 호텔 서울의 수스파, W 호텔의 어웨이 스파, 리솜 스파 캐슬, 부산 롯데 호텔의 드 엘 스파, 파라다이스 호텔 부산의 스파 씨메르 등이다. 전문 스파에 가지 못할 때는 집에서 반신욕을 하는데, 이때 사용하는 제품은 판퓨리의 컴 클린 안티옥시던트 밀크 배스 & 바디 마사지 오일이다. 질 좋은 재스민 오일로 만든 이 제품은 몸의 긴장을 풀어주고, 보습력이 탁월해 반신욕을 할 때면 3~4방울 떨어뜨려 사용한다. 욕조물에 와인이나 정종, 오렌지 껍질 등을 넣으면 근육 이완 효과가 배가된다.
박새미 | <노블레스> 뷰티 에디터
휴일에는 디톡스에 집중한다. 홈 스파를 할 때에는 점토와 꿀 성분이 디톡스 효과를 주는 샹테카이의 클레이 마스크 위드 로즈마리 앤 허니를 바른 후 10분 있다 씻어내고, 다시 샹테카이의 재스민 앤 릴리 힐링 마스크를 발라 수분과 영양을 공급한다. 또, 한 달에 한 번은 뷰티피아 청담점을 찾아 경락 마사지를 받는다. 좀 아프긴 하지만 부기 완화에는 탁월하다.
조은선 | <얼루어> 뷰티 에디터
주중에는 외식을 많이 하기 때문에 주말에는 건강식을 챙겨 먹는다. 다이어트에 좋은 병아리콩을 물에 담가 불린 후 밥을 할 때 쌀 위에 듬뿍 올려 익혀 밥 대신 먹는다. 냉동 블루베리와 바나나 한 개, 생크림 맛 요거트, 우유를 넣어 갈아서 마시고, 길게 썬 당근을 간식으로 먹는다. 단호박을 찜통에 쪄 밥 대신 먹는 것도 좋아한다. 이렇게 몸에 좋은 음식으로 주말을 보낸 후 프레쉬의 사케 배스를 이용해 반신욕을 하면 몸이 한결 가벼워진다.
정윤지 | <싱글즈> 뷰티 에디터
주말은 피부 응급처치에 공을 들인다. 꼬달리의 비노수르스 SOS 퀀칭 세럼은 AHA와 BHA 성분이 함유되어 각질 제거에 탁월해 월요일 아침 메이크업을 할 때 그 효과에 새삼 놀라게 된다. 모발에는 사샤후안 헤어 리페어 팩으로 영양을 준다. 주말에 너무 늘어져 있으면 몸의 리듬이 깨져 더 피곤함을 느끼게 되므로 폼롤을 이용한 간단한 필라테스 동작을 한다.
박애나 | <럭셔리> 뷰티 에디터
샤넬의 르 위켄드는 주말 이틀 동안만 사용하는 트리트먼트다. 토너로 피부를 정돈한 후 눈가를 피해 바르면 각질이 정돈돼 피부의 턴 오버 주기를 회복해준다. 이 제품을 꾸준히 사용하기 시작한 이후 피부가 눈에 띄게 매끄러워졌다. 또, 몸의 리듬이 깨지면 모발 역시 푸석푸석해지기 때문에 헤어 팩을 잊지 않는다. 주로 사용하는 제품은 모로칸 오일의 인텐스 하이드레이팅 마스크다.
박규연 | <바자> 뷰티 에디터
푹 쉬고 출근한 월요일 아침에 ‘어디 아프냐’는 소리를 듣는 것보다 맥 빠지는 건 없다. 그런데 요즘은 홈 필링 덕분인지 더 이상 그런 말을 듣지 않는다. 필로소피의 마이크로 딜리버리 필은 제1 필링제인 크리스탈을 바른 후 1분간 유지한 뒤 씻어내고, 다시 제2 필링제인 젤을 바르고 1~2분 후에 헹구면 얼굴의 묵은 각질이 말끔히 제거된다. 홈 필링이 끝나면 라네즈의 수분 슬리핑 마스크를 도톰하게 바르고서 따뜻한 물이 담긴 욕조에 조 말론의 너트맥 앤 진저 바스 오일을 서너 방울 떨어뜨려 반신욕을 한다.
이주현 | <보그> 뷰티 에디터
주말만큼은 피부가 푹 쉴 수 있도록 화장품을 최소로 바른다. 그리고 차앤박의 딥 엔자임 파우더와 스위스킨의 엔자임 파우더 워시를 번갈아 이용해 딥클렌징을 한 다음 SK-II의 페이셜 트리트먼트 에센스를 넓적한 화장솜 4개에 적셔 이마와 양 볼, 턱에 붙여두곤 한다. 시간이 날 때는 삼성동에 위치한 버치비 스파, 반디네일 압구정점을 찾는다. 그리고 최고의 디톡스 방법은 밀린 집안일을 하며 땀을 뺀 후에 목욕하는 것! 몸과 마음이 가뿐해진다.
김미구 | <엘르> 뷰티 에디터
주말 내내 집에서 푹 쉰 후에 출근했을 때 뾰루지가 올라오는 경우가 있다. 이것은 메이크업을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클렌징에 소홀했다는 증거다. 그래서 토요일 밤, 빌리프의 마일드 앤 이펙티브 페이셜 스크럽을 잊지 않고 사용한다. 미세한 알갱이가 묵은 각질을 정돈해주는데, 피부에 자극이 없다. 스크럽은 물리적 필링과 화학적 필링 제품이 있는데, 알갱이가 있는 물리적 필링 제품은 마사지하는 동안 시원한 느낌이 좋아서 즐겨 사용한다. 대신 마사지하는 동안 알갱이가 빠르게 녹아 피부의 자극이 없어야 한다.
김희진 | <W> 뷰티 에디터
부종이 심하고 약한 하지정맥류가 있어 다리 마사지를 즐겨 받는다. 주말에 자주 찾는 곳도 풋샵이다. 풋비타 같은 체인점이나 동네목욕탕의 마사지 코너를 주로 이용하는데, 고가의 마사지를 드문드문 받는 것보다 꾸준히 자주 받는 것이 부종 완화에 더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단, 어떤 제품을 사용하느냐에 따라 효과는 달라지는데, 레몬과 마조람 성분이 독소를 배출해주는 클라란스의 앙티 오 바디 트리트먼트 오일을 챙겨가 이 제품으로 마사지를 받는다.
한은주 | <인스타일> 뷰티 디렉터
두피의 각질 제거는 시간 여유가 많은 주말에 한다. 목욕을 하기 전, 민트와 페퍼민트 성분이 함유된 르네 휘테르의 아스테라 플루이드를 마른 두피에 바른 후 마사지를 하고 씻어낸다. 또, 한의원에서 처방받은 표고버섯, 신선초 등이 들어 있는 디톡스환을 챙겨 먹는다. 디톡스 효과로 피부 트러블 개선에 도움이 된다.
박혜령 | 메이크업 아티스트
나에게 주말은 뉴스킨의 갈바닉 스파 시스템 에이지락 보디를 집중적으로 사용하는 시간이다. 제품을 복부와 허벅지에 바르면 미세 전류를 통해 몸속의 노폐물이 배출되고, 탄력이 높아진다. 또, 주말 동안 클렌징에 소홀하면 좁쌀 여드름이 올라오는데 이때는 AHA와 BHA 성분이 함유되어 피부 각질을 효과적으로 탈락시키는 폴라초이스의 리지스트 데일리스무딩 트리트먼트를 사용해 각질을 제거한다.
김은경 | CJ E&M 마케터
주말과 평일의 차이는 화장품을 바르는 양에 있다. 일요일 밤에는 평소 사용하는 말캉말캉한 타입의 수분 크림인 FAB의 울트라 리페어 크림을 팩처럼 사용한다. 샤워 후 이 크림을 듬뿍 바르고 코튼 수건을 얼굴에 올린 후 스팀을 쏘인다. 15분이 지난 다음 씻어내고서 다시 소량의 오일을 덜어 체온으로 데운 후 건조한 부위를 중심으로 바른다. 주말에 잠을 지나치게 많이 자면, 월요일 아침의 피로는 배가된다. 때문에 주말에는 여유롭게 플라잉 요가를 즐겨 하는데, 경직된 근육을 풀고, 허리와 발목 강화에 좋다. 그 후, 겐조의 로투스 밀키 웨어팩으로 반신욕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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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시스턴트 / 김민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