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서만 맛볼 수 있는 라면

랜선 세계 여행 프로그램 ‘다시 갈 지도’ 스위스 편에서 유튜버 희재가 융프라우에서 먹은 게 ‘신라면’이 맞나요?  해외에서 한국 라면 열풍이 불면서 다양한 라면이 출시・수출되고 있는데요. 그 중에서는 국내에서 찾아 볼 수 없는 라면도 있습니다.

건더기가 한 가득인 신라면

융프라우에서 만난 ‘우리 신라면’이 어딘가 낯설다? 아래 면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건더기 양이 상당한데요. ‘우리나라 신라면은 어땠지?’라는 의문이 들어 비교해 봤어요. 위가 융프라우 신라면, 아래가 국내 신라면인데요. 마치 다른 라면인 듯 건더기 양이 확실히 차이가 나네요.

건더기의 양과 함께 컵라면의 가격 또한 놀라웠는데요. 융프라우에서 판매하는 신라면은 8.2 프랑, 한화로 약 11,000원! 우리나라 편의점 기준 신라면 작은컵은 약 1,000원 정도인 것과 비교하면 10배 이상 차이가 나는 것. 이렇게까지 비쌀 수 있는 이유는 농심에서 직접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융프라우의 상점 주인이 직접 가격을 매기기 때문이라고. 또한, 한라산 정상에서 먹는 신라면의 가격이 비싸 듯, 인건비, 배송료 등 수많은 요인이 작용했겠죠?

그렇다면 스위스 내에서는 얼마 정도 할까? 궁금해지는데요. 신라면이 판매되고 있는 남부 로잔 지역의 한 대형 마트에서는 작은컵 가격이 1.95 프랑, 한화 약 2,635원인 약 1/4 정도에 구매할 수 있다고 해요. 한국과 비교했을 때는 1,635원 정도 비싸네요. 여기에는 세금과 같이 해외에서 수입할 때 발생하는 모든 비용도 포함되어 있겠죠. 한국인도 ‘건더기’ 잘 먹을 수 있는데!

한국인도 모르는 한국 라면?!

삼양의 콘 불닭볶음면

세계적으로 수많은 유튜버들이 ‘불닭볶음면’ 챌린지에 도전하며 그 인기가 수직 상승했죠. 이에 힘입어 삼양은 해외 소비자를 타겟으로 불닭볶음면에 콘치즈 가루를 첨가한 ‘콘 불닭볶음면’을 출시해 판매 중이에요. 매운맛을 살짝 중화시켜주는 콘치즈와 환상적 콜라보로 많은 이들을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고 합니다. 맛을 본 국내 소비자들 또한 한국에서도 제발 출시해달라는 요청이 있지만, 아쉽게도 콘 불닭볶음면은 해외에서만 만날 수 있어요.

농심의 비건 라면, 순라면

고기를 넣지 않고 100% 야채로 만든 ‘순라면’을 들어본 적 있나요?  육류와 생선이 없이 채소만으로 감칠맛을 살린 진한 육수를 만들어 내 고기를 먹지 못하는 이들에게 희소식입니다. 실제로 미국에서는 판매되는 농심 라면 중 10위권에 들 정도로 인기가 많다고. 비건 열풍이 불고 있는 국내의 채식주의자들 또한 가끔 라면이 땡길 때 찾으면 좋을 듯하지만, 역시 해외에서만 판매되고 있습니다.

에디터
최윤선(프리랜스 에디터)
사진
courtesy of 다시 갈 지도, 농심, 삼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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