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UE ROMANCE / 최시원 & 이선빈

<술꾼도시여자들2>가 다시 시작되면서 사람들의 관심이 최시원과 이선빈에게 쏠린다. 그래서 둘, 어떻게 된대?

시원이 입은 하프넥 티셔츠는 아크네 스튜디오(Acne Studios). 팬츠와 슈즈는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선빈이 입은 슈트, 톱, 슈즈는 모두 지방시(Givenchy).

셔츠와 코트는 구찌(Gucci).

브라운 톱은 제냐(Zegna).

강북구와 안소희가 다시 만났네요.
시원__오늘 선빈이 보고 깜짝 놀랐어요. 너무 잘 나와서.
선빈__둘이 화면 안에 있을 때 얼굴 합의 농도가 잘 맞는 거 같아요. 물론 오빠 이목구비 농도에 맞추려면 제가 좀 많이 해야 돼요.

도쿄에서도 우연히 마주쳤다면서요? 운명적이네요.
시원__팬 미팅 끝나고 멤버들과 라멘 먹으러 갔거든요. 이특 씨, 신동 씨와 같이 간 식당에서 딱 마주친 거예요. 웃긴 건  2차로 하이볼 마시러 갔는데, 거기서는 유세윤 형을 만났어요.
선빈__2박 3일 여행 중이었는데 하필 그날, 그 시간에 거기서 만났어요.

계산은 누가 했어요?
시원__선결제라 각자요. 마음 같아서는 제가 다 샀죠. 하이볼도 사주고 싶었고요.

하이볼 좋죠. 술 마시기 좋은 계절은 언제 같아요?
시원__봄, 가을.
선빈__저는 여름. 시원하게 먹는 느낌이 좋아서요.
시원__잘 못 마시는 분들이 그런 말을 해요. 실제로 선빈 씨는 술이 약해요.

연말연시에는 술 약속이 많아져요. 연예인은 어때요?
선빈__저는 술 약속은 없고 여행 계획만 있어요. 오빠는 ‘인싸’니까 많을 거예요.
시원__저는 올해는 최대한 줄일 거예요. 중요한 모임 세 개 정도 있는데, 그중 하나는 SM 연기팀. ‘최시원배 사은품 대잔치’를 할 예정입니다.

술 마실 때 어떤 분위기를 가장 좋아해요?
시원__안정적인 걸 중요하게 생각해요. 불편한 사람들이랑은 잘 안 마셔요. 그래서 술 마시는 곳이 정해져 있어요.
선빈__저는 해피한 분위기. 파티 같은 데서 기분 낼 때 마시거든요. 뭐 친구들이랑 파티를 해본 적은 없지만.

평생 한 종류의 술만 드셔야 한다면 어떤 걸 마시겠어요?
시원
__평생? 그럼 와인일 거 같은데요? 음식에 곁들이기 좋으니까요. 원래 소주 안 좋아했는데, 최근에 소주가 맛있더라고요.
선빈__안 돼, 오빠 소주에 너무 빠지지 마. 저는 칼루아 밀크요.
시원__보셨죠? 저 요즘 이러고 살아요. 이게 편한 삶이구나 싶기도 하고요. 이 친구들이 원하는 답은 다 정해져 있거든요.
선빈__다 애정이 있으니까 잔소리도 하는 거예요.

이번에 <술꾼도시여자들>이 시즌2로 돌아오는데, 시즌1에 합류했을 때 시즌2를 예상했어요?
선빈__시즌2를 구상한다는 말은 들었지만, 사실 다 시청자분들의 몫이잖아요. 잘돼야 시즌2를 가는 거니까요. 막연한 우리의 꿈 같은 거였는데, 기대 이상으로 많이 사랑해주셔서 생각보다 더 빨리 시작했어요.

시즌2, 더 재미있나요?
시원__대본이 정말 좋습니다.
선빈__저희가 굉장히 많은 걸 내려놓고.(웃음) 살면서 처음 해보는 것도 많았고요.

강북구의 사진을 봤어요. 수염은 대체 얼마나 기른 건가요?
시원__3주?(웃음) 면도하는 걸 원래 안 좋아해요. 수염을 기른다고 생각하는 게 아니라 그냥 면도를 안 하는 거라서요. 처음해본 특수 분장도 있었고, 다양했어요.

시즌2가 확정됐을 때는 기뻤어요?
선빈__너무 큰 사랑을 주시니까 그에 보답하고 싶은 마음부터 들었어요.
시원__작가님을 믿는 것도 있고, 재미있을 거 같았어요. 그리고 시즌1 때 좀 풀어놓고 끝났기 때문에, 이 얘기가 어떻게 될까 기대를 많이 했고요. 작가님이 아이디어가 많은 걸 익히 알다 보니 이번에 대본 너무 좋겠다 싶더라고요. 시즌1 때는 코로나 탓에 대본 리딩이 없어서, 이번에 처음 했어요. 대본 리딩할 때 기분이 되게 묘했어요. 호흡도 잘 맞고 대본 읽을 때 어떻게 할지 딱 보이잖아요. 다들 선수라서 한 번씩 꺾어주기도 하고 정말 재미있었어요.

시청자 입장에서도 보고 싶은 드라마였나요?
시원__마지막에 안소희에게 섹스 파트너를 하자고 말하고 끝났기 때문에 그다음에 어떻게 매듭지을지 궁금했죠. 시즌1에서 세 명이 뭔가 열린 결말로 끝났잖아요. 오복집에서. 셋은 뭔가 또 있을 거 같은 거예요. 근데 아니나 다를까.
선빈__모두가 ‘대체 어떻게 될까?’ ‘어떻게 할까?’ 하는 생각을 굉장히 많이 했어요. 서로가 서로를 엄청 기다렸고요. 정도 들고, 서로의 캐릭터를 진짜 친구로 만들어버렸기 때문이죠. 대본 볼 때도 모두의 이야기를 다 봤어요. ‘언니 이거 해야 돼? 하하하. 완전 큰일 났다’ 하는 식으로.
시원__이거는 한반도에서 담기는 너무 큰 이야기라는 생각이 들었어요.(웃음)

시원이 입은 셔츠 재킷과 팬츠는 에스티유(STU). 이너로 착용한 화이트 톱은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슈즈는 제냐. 선빈이 입은 셔츠와 팬츠, 벨트, 슈즈는 모두 보테가 베네타(Bottega Veneta).

슬리브리스 스웨트 셔츠와 초커는 펜디(Fendi).

슈트와 셔츠는 로에베(Loewe). 슈즈는 컨버스(Converse).

시즌2가 배우에게는 어떤 도전이었어요?
시원__시즌1에서 시즌2로 넘어간다는 건 감독이 어떤 연출을 하든 작가가 어떤 글을 쓰든 배우의 몫인 것 같아요. 어떻게 끌고 가느냐가요. 그래서 걱정을 많이 했죠. 배우가 이걸 어떻게 녹여내고, 사람들한테 어떻게 다가가느냐가 큰 사명인 거 같아요.
선빈__맞아요. 또 하나 자연스러우면 했어요. 소희, 지연, 지구, 북구니까 할 수 있는 것처럼 보이고 싶었어요. 우리니까 가능했다는 것에 대한 자부심이 들었어요.

시원 씨는  ‘술꾼’과 관련된 활동이면 어디나 나타나더군요.
선빈__오빠한테 진짜 고마워요. 바쁜데도 항상 일정 조정해서 와줘요.
시원__후환이 두려울 행동을 하지 않아요. 여기 셋, 잘못 거절했다가는….(웃음) 셋 다 스타일이 다른데 기억력은 선빈이가 제일 좋은 거 같아요. 선화는 기억하고 싶은 거만 기억해요. 은지는 기억력은 좋은데, 쿨하게 넘길 건 넘기고요.

화보 준비하면서 딱 하나 확인한 게 있죠. 둘은 어떻게 되나요?
시원__이번엔 러브 라인에 변형을 많이 줬죠. 더 손 많이 가는 캐릭터가 됐습니다.
선빈__비로소 저희는 가족이 됐습니다!
시원__저희 스태프가 강북구 너무 좋대. 근데 남자친구로는 사귀고 싶지 않대. 좋은데… 나빴어, 사람들. 다 정말 세속적이야. 아무튼, 저는 산에 들어간 세 분을 찾기 위해 정말 안 다닌 곳이 없죠.

북구는 왜 그들을 찾아야 했어요?
시원__소희를 찾기 위해 그들을 찾았던 거죠. 그들과 함께 있는 걸 아니까요.

‘찐’사랑이네요. 요즘에 그렇게 직접 찾아다니는 사람이 어디 있어요.
선빈__그래서 북구가 미움받지 않는 것 같아요. 어떤 면에서는 사람들이 그런 북구를 부러워하는 거죠.

안소희는 메인 작가로 승진하는군요? 메인 작가의 삶은 어때요?
선빈__친구가 실제로 예능 작가예요. 아카데미에서 막내, 막내에서 두 번째 막내, 그리고 서브가 되기까지 얼마나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였는지 옆에서 다 지켜봤기에 ‘소희가 정말 운이 좋다’ ‘여러 도움을 받고 운 좋게 메인 작가가 됐다’고 생각해요. 그렇게 되기까지 소희를 믿는 북구라는 PD와 그 팀의 후배들이 있기에 가능한 거였죠. 소희를 신뢰하는 캐릭터들이 그를 메인 작가로 만들어줬다고 생각해요.

시즌2에서 각자의 캐릭터는 어떻게 변해요?
선빈
__많이 성장하죠. 저희 둘이 그전에는 말도 안 되고 바보 같은, 조금은 모자란 사랑 표현과 감정 표현을 했다면 이번에는 서로를 좀 더 알아갈 수밖에 없는 사건이 일어나요. 천생연분이었구나 하는 거예요. 그 신이 너무 좋아요. 궁금하시죠? 하하하. 안 알려줄 거예요.
시원__보면서 ‘작가님 미쳤네, 글을 너무 잘 쓰는 거 아니야?’ 했거든요.

아무튼 잘된다는 거네요?
시원__잘돼요. 안소희랑 강북구는요.

코믹 장르에 대한 애정이 남다른 것 같아요.
시원__‘슈주’를 오래 하다 보면 거기서 살아남기 위해….(웃음) 시청자분들이 원하는 게 뭘까를 생각해요. 다들 열심히 일하고 집에 오면 대부분 재미있길 바랄 것 같거든요. 재미있는 걸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계속해요.
선빈__솔직히 코믹 연기는 타고났죠, 연기하다가 웃으면 안 되는 상황에서 제가 웃음이 터진 적이 너무 많아요. 진짜 웃기거든요. 오빠는 이 고통을 몰라요.

시즌2에 대한 소감으로 어떤 말을 듣고 싶어요?
선빈__다들 여전하네요.
시원__시즌1보다 재미있다는 말요.

2023년이 곧 시작됩니다. 새해를 맞이하는 자세는 어때요?
시원__12월인 걸 지금 알았어요, 진짜. 저는 5월까지 스케줄이 빡빡해요. 하루하루 최선을 다해 치열하게 살아보자, 그렇게 생각하고 있어요.

소원을 하나씩 빈다면?
선빈__한 개만요? 왜 맨날 소원은 한 개만 비는 거예요?
시원__이걸 보고 있는 오디언스들이 원하는 거 다 이루면 좋겠습니다. 그럼 선빈이도 나도 포함되는 거잖아요. 잘한 거 같아요. 됐다.

에디터
허윤선
포토그래퍼
SHIN SUN HYE
스타일리스트
이하정(최시원), 이경남(이선빈
헤어
이민(최시원), 김라영(이선빈)
메이크업
한효은(최시원), 고미영(이선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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