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뮬레이션으로 만난 미래의 얼굴

스킨케어 패턴, 자주 쓰는 표정 근육, 현재의 생활 습관에 따라 미래의 얼굴은 변화한다. 모델 3인이 직접 40년 후 모습을 시뮬레이션해봤다. 그들의 습관에 비춰 자신의 미래 모습도 점쳐보기를.

미니 드레스는 끌로디 피에르(Claudie Pierlot).

미니 드레스는 끌로디 피에르(Claudie Pierlot).

Now 26 | 황도경

귀 옆으로 붉은 혈관이 드러나 보일 정도로 아주 얇은 피부. 얼굴 전체적으로 홍조가 있고, 광대뼈 위를 중심으로 연한 주근깨가 있다. 피부가 예민한 편이라 기초 스킨케어 제품은 토너, 크림 등 보습 위주로 단순하게 사용하는 스타일. 촬영 전날에는 보습력 있는 시트 마스크로 관리한다. 뾰루지는 아니지만 얼굴 전체적으로 작은 좁쌀 여드름이 자주 생기는 것이 고민이다. 야외활동보다 실내에 머무는 것을 좋아하고, 1주일에 한 번씩 정기적으로 경락 마사지를 받고 있다. 운동은 핫요가를 즐긴다. 밤에 잘 때는 주로 오른쪽으로 누워서 자는 편. 아직 피부과 시술은 한 번도 받아본 적 없다.

드레스는 이세이 미야케(Issey Miyake). 오른손 검지에 낀 반지는 몬드(Mond). 왼손 중지에 낀 반지는 더 퀸 라운지(The Queen Lounge).

드레스는 이세이 미야케(Issey Miyake). 오른손 검지에 낀 반지는 몬드(Mond). 왼손 중지에 낀 반지는 더 퀸 라운지(The Queen Lounge).

After 40 years
홍조가 도는 피부이기 때문에 온도가 높은 환경이나 피부 마찰을 되도록 피해야 한다. 경락 마사지와 핫요가로 인해 피부 혈관 확장을 심화시켜서 나이가 들수록 얼굴이 점점 더 붉어질 가능성이 높다. 또한 뺨 위쪽으로 자리 잡은 옅은 잡티들이 점점 진해지며 기미처럼 자리 잡을 것으로 보인다. 얇은 피부라 얼굴 전체적으로 잔주름이 많이 생길 타입. 눈꺼풀 역시 얇아서 자글자글하게 잔주름이 많이 생길 것이다. 레이저 시술을 하지 않는 것은 좋은 습관이다. 시술로 인해 오히려 피부가 더 얇아질 수도 있다. 또한 옆으로 누워 자는 습관 때문에 오른쪽 얼굴이 눌리며 오른쪽 팔자 주름이 깊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톱은 이자벨 마랑(Isabel Marant).

톱은 이자벨 마랑(Isabel Marant).

Now 23 | 최아라
극건성 피부 타입. 피부가 예민해서 화장품을 잘못 쓰면 쉽게 트러블이 일고, 유분기가 조금이라도 있는 제품을 사용하면 좁쌀 여드름이 올라온다. 야외 활동을 거의 하지 않는 대신 자외선 차단제도 거의 바르지 않는다. 햇볕에 피부가 타는 것이 싫어서 아예 밖에 잘 나가지 않는 편이다. 현재 피부는 잡티 등 색소 침착이 거의 없을 뿐 아니라 피부 역시 두껍고 탄탄한 편이라 건강한 피부라 자부한다. 웃을 때 한쪽 입꼬리만 올려서 웃는 습관이 있다. 얼굴에 전체적으로 살이 많은 편이다. 피부과 시술을 한 번도 받아본 적 없다.

드레스는 산드로(Sandro). 시계와 약지에 낀 반지는 스톤헨지(Stonehenge). 검지에 낀 반지는 더 퀸 라운지.

드레스는 산드로(Sandro). 시계와 약지에 낀 반지는 스톤헨지(Stonehenge). 검지에 낀 반지는 더 퀸 라운지.

After 40 years
건성 피부에다 피부가 두꺼운 편이기 때문에 자잘한 주름 대신 이마나 입술 옆에 깊은 주름이 생길 것이다. 특히 웃을 때 눈 밑에 생기는 자잘한 주름, 말할 때 한쪽만 올라가는 입꼬리 주변으로 깊은 파임이 자리 잡을 가능성이 높다. 또한 눈두덩이 두툼하고 볼이 통통해서 중력의 영향을 많이 받을 것. 전반적으로 피부가 처지고 늘어지는 방식으로 노화가 진행될 것이다. 내재된 색소 침착이 거의 없는 피부 타입이라 검버섯이나 기미가 생기기보다는 피부톤이 전반적으로 노래지고 칙칙해질 것으로 보인다. 햇볕을 극도로 피하는 생활 패턴 때문에 노화의 속도는 또래에 비해 더디게 올 것으로 예상된다.

점프슈트는 씨 바이 클로에(See by Chloe), 초커는 아즈나브르(Aznavour).

점프슈트는 씨 바이 클로에(See by Chloe), 초커는 아즈나브르(Aznavour).

Now 29 | 박슬기
여드름이 나는 지성 피부. 어릴 때부터 얼굴의 뾰루지를 손으로 짜서 여드름 흉터가 남았고 모공도 넓어진 상태다. 2년여 전 모공 관리를 위해 프락셀 및 모공 스탬프 등 각종 레이저 시술을 수차례 받았는데, 그 후 피부가 급격히 얇아지고 예민해졌다. 코와 뺨 주변으로 색소 침착도 조금씩 심해지고 있다. 수상스키, 스킨스쿠버와 같은 야외 운동을 즐기는 편이고, 얼굴만 자외선 차단제를 바른 채 자연 태닝하는 것을 좋아한다. 일주일에 한 번 정도 모공 수축팩을 사용하고 스크럽 대신 AHA 성분이 들어 있는 토너로 매일 각질을 관리한다.

드레스는 블루마린(Blumarine). 귀고리와 반지는 모두 미네타니(Minetani).

드레스는 블루마린(Blumarine). 귀고리와 반지는 모두 미네타니(Minetani).

After 40 years
피부 자체는 두꺼운 편이라 잔주름은 거의 생기지 않을 것이다. 피지에는 천연 재생 인자가 들어 있기 때문에 여드름 피부일수록 노화 속도가 더디다. 단, 과도한 피부과 시술로 혈관이 전반적으로 늘어나 있는 상태. 또한 자외선 차단제를 꼼꼼히 바르지 않은 채 야외 활동 및 태닝을 즐기므로 나이가 들수록 색소 침착이 심해질 것으로 보인다. 혈관이 확장되고 모공이 늘어난 코와 뺨 주변이 특히 칙칙해질 것이다. 자외선은 콜라겐을 파괴해 피부 탄력을 떨어뜨리기도 하므로 어깨와 손 등 몸에도 검버섯이 생기고 탄력이 떨어지며 자글자글한 주름이 생길 수 있다. 얼굴에 살이 없는 타입이기 때문에 볼륨이 꺼지면서 볼이 앙상하게 파일 것으로 보인다.

    에디터
    뷰티 에디터 / 이미현
    포토그래퍼
    정성원
    모델
    황도경, 최아라, 박슬기
    스타일 에디터
    남지현
    헤어
    권영은
    메이크업
    공혜련
    특수 분장
    차지연
    도움말
    정수진(차앤박피부과 도곡양재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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