숏폼 시청이 뇌에 미치는 영향

틱톡, 인스타그램 릴스, 유튜브 쇼츠 등 짧은 시간 자극적인 재미 요소를 넣은 ‘숏폼’ 영상, 우리에게 어떠한 영향을 끼칠까요?

항상 인터넷, 디지털, 모바일에 대해 생각한다. 
처음 생각했던 것보다 더 많은 시간을 사용한다.
인터넷을 하지 않기 위해 노력하지만 실패한다.
인터넷이 안 되면 불안하거나 우울하다.
인터넷 사용 시간을 늘려야 만족스럽다.
인터넷 때문에 중요한 인간관계나 직업, 교육, 경력 상 기회가 위협받은 적이 있다.
인터넷에 빠져 있다는 것을 남에게 숨긴 적 있다.
문제로부터 도피하기 위해 인터넷을 사용한 적 있다.

혹시 이중에 3가지 이상이 해당된다면 집중해 주세요. 어쩌면 인터넷 중독 장애를 의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강한 자극이 넘쳐 나는 첨단 디지털 기기의 화면 속 현상에만 반응할 뿐 다른 사람의 감정이나 느리게 변화하는 진짜 현실에는 무감각해진 뇌.’ 국어사전에 등재된 팝콘 브레인을 설명하는 말입니다. 혹시 어떤 말인지 이해가 잘 안 되나요? 스마트폰 중독이 흔한 이 시대, 현대인의 뇌는 문해력이 떨어지고 약한 자극에는 반응조차 하지 않는 무덤덤한 상태가 된다고 합니다. 팝콘 브레인과 떼려야 뗼 수 없는 것이 바로 IDA, 인터넷 사용 장애(Internet Addiction Disorder)입니다. 말 그대로, 일상생활에 심각한 지장을 줄 정도로 중독 상태가 지속되는 걸 의미하죠. 위의 8가지 문항은 미국 피츠버그 대학의 심리학자 킴벌리 영 교수가 제시한 IDA 자가 진단표로, 1년 내 3가지 이상의 항목이 일어난다면 인터넷 중독 장애에 해당한다고 합니다.

팝콘 브레인

인터넷 사용 장애를 겪었다면 팝콘 브레인이 해당할 확률이 커집니다. 사실 팝콘 브레인이라는 명칭은 미국 워싱턴 대학교의 데이빗 레비 교수가 처음 사용했는데요. 매일 습관처럼 디지털 기기를 한다면 우리의 뇌가 전보다 더 강한, 팝콘처럼 터지는 크고 강렬한 자극을 원하도록 변한다고 표현했죠. 10분마다 새로운 소식을 찾아보고, 여기저기 채팅을 하다가 유튜브를 시청하고, 끊임없이 숏폼 콘텐츠를 돌려보고, 여러 전자기기를 지나치게 오래 사용하는 것 모두 팝콘 브레인 증상에 해당됩니다. 또한 조금 긴 길이의 영상을 보는 것을 어려워해 배속을 높이거나 긴 글을 읽는 것을 어려워하는 것 역시 해당되죠. 이 기사 중간중간을 굵게 표시해 꼭 필요한 부분만이라도 읽도록 권장한 것 역시 팝콘 브레인을 위한 일환 중 하나입니다.

해결 방안

숏폼과 같은 자극적인 짧은 영상을 볼 때 우리의 뇌는 ‘수동적인 집중력’이 발생합니다. 자극이 강해 내가 의도하지 않아도 수동적으로 집중력이 생기는 것이죠. 이런 수동적인 집중력에 익숙해진다면 능동적인 집중력이 필요할 때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게 됩니다. 이를 위하여 인터넷 사용 시간을 기록하고, 정해진 시간을 두고 사용하며, 전자기기 사용 후에는 창밖을 바라보거나 산책을 하는 등의 오프라인 활동을 하길 권장합니다. 더 좋은 방법은 스마트폰을 내려놓고 사람들과 눈을 바라보며 이야기하는 것이라고 하죠. 또한 일기를 쓰거나 노래 부르기 등과 같은 두뇌 자극 활동을 하는 것도 좋습니다. 나이를 불문하고 팝콘 브레인을 제때 예방하지 않는다면 뇌 건강뿐 아니라 틱 유사 행동 증후군이 발생하고, 우울증 불안증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에디터
장성실
사진
courtesy of Pexe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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