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설탕, 무염’의 두 얼굴
식단 관리에 진심인 다이어터들이 집착하는 무설탕, 저염 음식. 그러나 무설탕 음료, 저염 식품이라고 안심하고 무작정 섭취하는 것은 올바른 식습관이 아닙니다. 지나치게 먹을 경우 입 속 건강에 해로울 수 있기 때문!
NO 슈가 ➡ 충치
설탕을 줄이기 위해 인공감미료로 대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표적인 인공감미료로 설탕 대비 300배 단 스테비아, 600배 단 사카린 등이 있으며 칼로리가 설탕보다 훨씬 적습니다. 요즘 핫한 ‘제로 슈가’ 식품에도 당연히 인공감미료가 들어가 있는데요. 저칼로리라고 마구마구 먹었다간 큰일 납니다. 인공감미료는 장시간 섭취 시, 구강 내 세균의 먹이가 되어 충치를 유발합니다. 세균이 번식하기 딱 좋은 서식지를 만드는 셈이죠. 음식을 먹은 뒤 바로 양치를 하거나 물로 충분히 헹궈주는 것이 좋습니다.
저염 ➡ 구강 건조
나트륨 과다 섭취는 고혈압, 심혈관 질환, 과체중 등을 유발하는데요. 나트륨은 체내 수분을 조절해주는 순기능이 있어 너무 적게 먹어도 좋지 않습니다. 체내 나트륨 농도가 낮으면 가벼운 탈수 증상 중 하나인 구강 건조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침 분비량이 줄어들면 구강 내 세균이 더 잘 번식하고 음식물 찌꺼기도 덜 씻겨 내려가게 됩니다. 나트륨은 하루에 2000mg씩 꼭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탄산수 ➡ 치아 부식
당류 섭취를 줄이기 위해 칼로리가 없는 탄산수를 마시는 경우가 많은데요. 탄산수는 pH3~5 정도의 약산성을 띄고 있습니다. 이 정도의 수준은 치아 바깥층인 법랑질에 구멍을 낼 수 있다고 합니다. 구멍이 점점 커지면 치아가 영구적으로 손실될 위험성도 커지죠. 특히 양치질은 탄산수를 마시고 30분이 지난 후에 하는 것을 명심하세요. 탄산 때문에 산성으로 변한 입 안이 알칼리성으로 돌아오기까지 약 30분이 걸리며 치아가 산성화가 된 상태에서 이를 닦으면 치아 표면이 닳기 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