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의 마지막 싱글 라이프
현재 대한민국에서 최고의 뷰티 아이콘으로 불리는 유진. 예쁘고 지혜롭고 따뜻한 여자 유진이 〈얼루어〉의 카메라 앞에 섰다. 아침 햇살처럼 화사하게 빛났던 유진의 마지막 싱글 라이프를 담았다.
생머리를 휘날리며 ‘I’m Your Girl’을 부르던 유진이 눈앞에 서 있다. 거울 앞에서 립스틱을 바르고 입술을 살짝 내민 모습이 사랑스럽다. 1990년대에 학창시절을 보낸 이들에게 유진은 여전히 요정 그 자체다. 화보 촬영을 한다는 말에 지인들이 보내온 문자메시지는 한결같았다. “유진 정말 예뻐?” 그랬다. 유진은 예뻤다. 햇빛이 스미는 창가에 서서 해맑게 웃자 여기저기서 “예쁘다”는 탄성이 터져 나왔다. 그저 예쁘기만 한 유진이 다르게 보이기 시작한 건 배우를 시작하면서부터다. 아이돌 출신 여배우들의 연기력 논란이 뜨거울 때도 유진은 신인답지 않은 안정적인 연기력을 선보였다는 평을 들었다. 두 권의 뷰티 책과 뷰티 전문 프로그램의 진행을 맡으면서 유진의 또 다른 매력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화장품에 대한 정보를 줄줄이 이야기하는 그녀에게서 뷰티 전문가로서의 새로운 역할을 발견하게 된 것이다. 태어날 때부터 예뻤을 것 같은 그녀 역시 아름다움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한다는 사실은 많은 여성의 희망이 되어주었다.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20대를 살아온 그녀는 이제 한 남자의 아내로서의 행복한 삶을 꿈꾸고 있다.
<겟잇뷰티>를 보면서 확실히 여자는 관리하는 만큼 예뻐진다는 것을 느꼈어요. 데뷔 때부터 지금까지 한결같은 아름다움을 유지하는 비결이 궁금해요.
아름다움은 건강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생각해요. 건강이라는 게 신체적인 부분도, 정신적인 부분도 포함하는 개념이잖아요. 좋은 화장품을 쓰고 메이크업을 잘하는 것도 물론 중요하지만, 나이가 들수록 ‘내면의 아름다움’을 더 생각하게 돼요. 몸과 마음이 건강하지 않으면 아름다움이 밖으로 표현되기 어려우니까요. 몸이 아프면 혈색도 안 좋아지고 변비가 있으면 얼굴에 트러블이 생기듯이오. 건강을 먼저 챙기는 게 뷰티의 기본이 아닐까요?
방송에서 보면 밝고 긍정적인 에너지가 인상적이었어요. 아이돌 가수로, 배우로 쉴 틈 없이 20대를 보냈고, 배우로서 인정받아야 한다는 압박감도 있었을 텐데요.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거나 새 작품을 시작하면 어쩔 수 없이 긴장을 하게 되지만, 스트레스는 거의 받지 않는 편이에요. 스트레스를 받으면 호르몬 분비에 이상이 생겨서 얼굴이 칙칙해지고 목이나 어깨 쪽이 뭉쳐서 힘들어요. 그럴 때마다 자기 최면을 걸죠. “할 수 있어! 할 수 있어!”라고 저 스스로 용기를 불어넣어요. 주변 사람들이 격려해주면 더욱 힘이 나고요. 평소에 기도를 많이 해요. 잘 할 수 있게 해달라고.
한 방송에서 오연수 씨가 스트레스 지수가 0%라고 했던 게 생각나네요. 예민해서 밤잠을 설치는 일도 없겠네요?
어렸을 때부터 지금까지 아주 잘 자요. 숙면의 노하우가 따로 필요 없어요. 대신 잠자는 동안 피부가 건조해지지 않게 신경 써요. 자는 동안에도 호흡과 땀으로 배출되는 수분량이 상당하거든요. 방에 가습기를 틀어놓고 가습기가 없을 때는 수건을 적셔서 머리맡에 널어놓고 자요. 잠들기 한 시간 전에 물을 한 잔 마시면 확실히 효과가 좋아요. 물컵과 수분 크림을 손이 닿는 곳에 두고 건조함이 느껴지면 물도 마시고 수분크림을 듬뿍 바르죠.
영화 <요가 학원>에서 보여준 요가 실력이 상당했는데 평소 운동을 꾸준히 하나요?
시간적인 여유가 있을 때는 요가를 하고, 여유가 없을 때는 집에서 스트레칭을 해요. 20대 때는 스트레칭의 중요성을 몰랐는데 서른 살이 넘어가면서부터는 절실히 느껴요. 스트레칭만 해도 다음 날 몸의 피로가 덜하고 혈색도 맑아진다는 것을 몸으로 느끼니까 귀찮아도 꾸준히 하게 돼요. 좀 더 여유가 생기면 필라테스나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근력운동을 할 계획이에요.
운동과 식이요법은 여자들의 평생 숙제인 것 같아요. 피부를 위해 절제하는 게 있다면 무엇인가요?
가장 기본적인 것부터 지키려고 노력해요. 물을 자주 마시고 과식하지 않는 것! 물을 자주 마시면 변비도 없어지고 피부도 땅기지 않아요. 특히 과식을 한 다음 날에는 몸도 개운하지 않고 혈색도 좋지 않아서 조금씩 자주 먹어요. 탄산음료는 절대 안 마시고요. 비타민도 챙겨 먹어요. 자주 하지는 않지만 요리하는 것도 좋아해요. 어렸을 때는 욕실에서 보내는 시간을 굉장히 좋아했는데, 요즘은 너무 바빠서 욕실에 들어가면 씻고 나오기 바빠요. 결혼하면 좀 더 여유를 찾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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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디터
- 뷰티 에디터 / 조은선, 이윤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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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헤어/박철,메이크업 | 박윤경,어시스턴트 / 윤휘진,어시스턴트 / 박수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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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소 협찬 | 플라자 호텔 플라워 협찬 | 지스텀(Xystu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