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치클리닝 주의사항 A-to-Z
파도에 모래사장까지 떠밀려온 표류물이나 쓰레기를 줍는 비치코밍(Beach Combing)은 비치 클리닝(Beach Cleaning), 비치 클린업(Beach Clean up)이라고도 부르죠. 아름다운 바다를 깨끗하게 만드는 비치클리닝은 사실 마음만 먹으면 누구나 동참할 수 있지만 주의해야 할 사항들이 있어요. 플로깅과 비슷하지만 다른 비치클리닝, 지금부터 <얼루어>가 알려주는 주의사항 5가지를 꼭 기억해 두세요!
비치클리닝
비치클리닝의 정식 명칭은 바로 비치코밍입니다. 해변을 빗질하듯 쓰레기를 주운다는 뜻에서 비롯된 말인데요. 바다 속으로 들어가 수영하면서 청소를 하는 이들도 있지만 대개 모래사장과 해안가 주변을 거닐면서 쓰레기를 줍는 것이 흔하죠. 비치클리닝은 바다를 사랑하는 이들이 놀러와 수영도 하고, 자연도 즐기면서 해양 쓰레기를 깨끗하게 치우는 것에 의미가 있어요. 최근 미세 플라스틱의 위험성이 대두되면서 꼭 성수기 휴가철이 아니더라도 쓰레기를 주우러 바다로 찾아오는 이들이 많아지는 추세입니다.
플로깅과 다른 점?
비치클리닝과 플로깅은 둘 다 환경을 생각하는 행위라는 점에서 비슷하지만 분명히 다르다고 할 수 있어요. 스웨덴에서 시작된 플로깅(Plogging)은 길거리에서 쓰레기를 주우며 조깅을 하는 ‘운동’에 좀더 초점이 맞춰져 있죠. 나의 몸도 건강해지고, 거리의 환경도 아름다워지는 두 배의 뿌듯함을 느낄 수 있어 전 세계적으로 많은 호응을 얻게 되었는데요. 비치클리닝은 일단 바다라는 공간적 배경이 다르고, 뛰거나 걷는 운동의 개념보다는 ‘청소’의 개념이 더욱 두드러진다는 것. 또한 전문적인 다이버들이 물 속에 들어가 쓰레기를 수거하는 ‘수중 정화’ 활동까지 포함된다는 점에서 좀더 범위가 넓다고 할 수 있습니다. 차이점은 있지만 두 운동 모두 아름다운 지구를 위한 행위라는 것에서 의미가 있어요.
비치클리닝 시 주의사항
플로깅과 마찬가지로 비치클리닝 역시 주변의 쓰레기를 줍는 것이 목적입니다. 준비물은 쓰레기를 담을 봉지, 장갑, 집게만 있으면 됩니다. 간단한 스트레칭 후 눈에 띄는 쓰레기부터 주우면 되는데요. 때로는 많이 걸어야 할 수도 있으므로 동선을 미리 정해두고 정화 작업을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바다 쪽부터 모래사장이 있는 곳까지 걸어오면서 청소하는 것이 효율적이에요.
1.무리하지 않기
바다를 청소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먼저 ‘안전’입니다. 허리를 숙여가며 드넓은 해안가를 청소해야 하기 때문에 청소 시작 전, 스트레칭과 같은 몸 풀기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또한 중간 중간 쉬는 시간을 가져야 합니다. 머리가 핑핑 돌고, 어지러울 땐 잠깐 휴식을 취해 무리하지 않도록 합니다.
2.장갑 착용
플로깅과 마찬가지로 비치클리닝 시 반드시 장갑을 착용해야 합니다. ‘이게 왜 여기서 나와?’라는 생각이 절로 들 정도로, 각종 다양한 쓰레기 종류를 만나게 되는데요. 때로는 작은 생활 플라스틱부터 심하면 화학 물질까지 손과 피부를 모두 보호해야 하기 때문에 비닐 장갑, 라텍스 장갑, 면 장갑보다는 목공 작업용 장갑처럼 두껍고 안전한 장갑을 추천합니다.
3.액체가 들어있는 병
어디서부터 흘러왔는지 모를 쓰레기를 무수히 발견하게 되는 해안가. 정체 모를 액체가 들어있는 병은 절대로 개봉하면 안 됩니다. 혹시나 분리수거를 철저히 하기 위해 뚜껑을 열었다가 농약이나 독성 첨가제가 들어 있을 수 있기 때문이에요. 이러한 오염 물질이 들어 있는 플라스틱은 인체에 치명적인 위험을 남길 수 있어요.
4.뾰족한 물건
바다라는 공간이기 때문에 특히 많이 발견하게 될 낚싯바늘과 미끼. 때로는 깨진 유리조각도 우리를 해칠 수 있습니다. 뾰족한 물건은 긴 집게를 활용해 탄탄한 마대자루와 같은 봉지에 수거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5.위험한 장소에 가지 않기
쓰레기 줍기에 너무나 집중한 나머지, 테트라포드나 미끄러운 방파제까지 청소해야 할 것만 같은 의욕이 생겼다면 STOP! 테트라포드 위에서 인증샷을 찍거나 종종 낚시하는 이들이 추락하는 사고가 잦아요. 떨어지면 구조하기 굉장히 어려울 뿐만 아니라 심정지가 와 생명에 지장이 올 수 있으니 반드시 기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