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담배 중독에서 벗어나는 다이어트 약의 정체

오젬픽(Ozempic)가 뭐길래? 다이어트는 물론 금연&금주 효과까지 있다는 당뇨병 치료제에 대해 팩트 체크 들어갑니다.

@khloekardashian

오젬픽이란?

당뇨병 치료제로, 식이요법과 운동요법의 치료가 불충분한 경우 보조제로서 처방받을 수 있는 약입니다. 혈당 조절에 도움을 주며, 2형 당뇨병 환자들이 투여하는 주사제인데요. 앞서 출시된 삭센다와 달리 일주일에 1번 투여하는 고용량 약으로, 적정양인 1mg 이상을 투여해서는 안 됩니다. 오젬픽의 경우, 클로이 카다시안이 사용해 다이어트에 성공하면서 유명세를 타게 되었는데요. 비만 치료제인 위고비와 마찬가지로 식욕을 억제하고 인슐린 저항성을 감소해, 체중을 감량하는 데에 도움이 된다고 해요. 인슐린 저항성은 당뇨병에 필수적으로 알아야 하는 현상입니다. 쉽게 말해, 인슐린은 포도당을 세포 속으로 넣어주는 역할을 하는데, 당뇨병의 경우 인슐린에 대한 자극에 둔감해 포도당 생성 조절이 어려워지는 것이죠.

당뇨병과 비만의 관련성

포도당 생성이 어려워지면 많은 음식을 먹어도 자체적인 혈당 조절이 어려워집니다. 이를 도와주는 인슐린에 몸이 거부감을 느끼기 때문이죠. 당뇨병의 가장 큰 증상인 ‘다식’ 즉 음식을 많이 먹는데도 체내 혈당 수치가 높아지기만 하고, 근육으로 포도당 이동이 촉진되지 않는 것이죠. 사실은 먹는 것만큼 움직이지 않는다면 운동부족으로 인해 인슐린 저항성이 높아집니다. 비만으로 인한 내장지방이 인슐린 저항성을 더욱 촉진하는 것이죠.

다이어트의 효과

당뇨병을 치료하기 위해 오젬픽과 같은 보조제를 투여하면 인슐린 저항성을 감소하고, 식욕을 억제하기 때문에 다이어트에도 효과적인 결과를 가져오게 됩니다. 인슐린 저항성이 그대로일 때는 먹은 만큼 포도당이 체내 지방에 머물러 있었다면 오젬픽 투여 후에는 식욕을 억제해 폭식을 줄이고, 체중을 감량할 수 있게 되는 것이죠.

금단현상을 줄여주는 당뇨병 치료제

당뇨병을 치료하기 위해 사용되는 약물이지만 다이어트에 성공하기 위해 사용하는 이들이 많아지면서 의외의 효과가 보고되고 있습니다. 오젬픽과 함께 비만 치료제로 사용되는 위고비가 중독 및 충동장애 억제제로도 사용할 수 있다는 의견이 제시된 것이죠. 일부 환자들에게도 알코올, 흡연, 쇼핑 중독부터 손톱 물어뜯기, 피부 뜯기 등의 행동 중독의 감소 현상이 나타났다고 해요. 덴마크의 코펜하겐 정신과센터 연구팀은 알코올 중독자를 대상으로 오젬픽과 위고비 투여로 나타나는 결과를 보고했는데요. 과음 목표에는 실패했지만 MRI로 확인한 결과, 뇌 중추 활성화가 낮아진 것으로 보고 중독 치료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희망적인 결과가 나타났습니다.

부작용

당뇨병 치료는 물론, 다이어트와 행동 중독에도 효과를 볼 수 있는 치료제 오젬픽. 혹시 부작용은 없을까요? 오젬픽은 구토, 오심, 설사, 탈수 등의 신기능 장애 부작용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해요. 또 심하면 급성췌장염과 당뇨병성 ‘망막병증’ 위험성이 높아질 수 있는데요. 망막병증이란, 기저 질환으로 당뇨병이 있는 환자가 지속적인 고혈당 증세가 높아지면 모세혈관에 손상이 생겨 실명에 이를 수 있는 위험한 질환입니다. 위고비와 마찬가지로 다이어트 요요 현상을 주의해야 하는데요. 오젬픽 역시 한달 처방시 약 1,600만원이라는 큰 비용이 지출되는 치료제이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지속적인 치료제로 활용하기가 어려운 실정입니다.

에디터
장성실
사진
courtesy of Pexels / ⓒ OZEMPIC / Instagram of @khloekardashi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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