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우희의 실크 립 메이크업
천우희의 메이크업은 그녀의 필모그래피만큼이나 강렬하다. 로라 메르시에의 뮤즈가 된 천우희를 만났다.
영화 <뷰티 인사이드>, <곡성>을 함께 촬영하고 들었다. 불규칙한 촬영 환경은 여배우의 피부에 치명적일 것 같다. 피부에 지나치게 신경 쓰지 않으려고 마인드 컨트롤하고 있다. 예민할수록 피부도 더 민감해지니까. 물을 많이, 자주 마시고 커피 대신 따뜻한 허브티를 수시로 마신다. 메이크업을 할 때를 제외하고는 되도록 피부에 손을 대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세안 후에는 수분 크림을 듬뿍 바른다. 화려하지 않은 역할을 주로 맡은 터라 민낯으로 카메라 앞에 설 때가 많은데, 피부가 촉촉하기만 해도 예뻐 보이는 것 같다.
중요한 촬영 전날, 특별한 피부 관리법이 있다면? 외면적인 관리보다 마음 관리가 더 중요한 것 같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아무래도 불편한 마음이 얼굴에 드러나기 마련이니까. 카메라 감독들이 내 얼굴이 각도나 분위기에 따라 다른 사람같이 느껴질 때가 있다고 하시더라. 그래서 되도록 일관성을 지키려고 노력한다. 특히 작품 중일 때는 연기할 때 빼고는 감정의 진폭을 크게 하지 않으려고 평온한 마음을 유지한다.
가늘고 여리여리한 몸매가 여성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웨이트 운동에 한창 재미를 붙여 하루에도 몇 시간씩 운동만 한 적도 있다. 걷는 것을 워낙 좋아해서 시간이 날 때마다 산책을 하고 촬영 중간중간 스트레칭도 절대 빼먹지 않는다. 대신 먹고 싶은 건 먹는다. 스트레스 받지 않고. 열심히 일한 나를 위한 상 같은 거니까.
평소 어떤 메이크업을 즐기나? 비비 크림 하나면 메이크업 끝. 피부가 숨을 쉬게 해주고 싶어서 촬영 때가 아니라면 화장은 되도록 안 하려고 한다. 그래서 파우치 속에도 비비 크림과 민낯을 가려줄 안경이 필수품이다.
푸시아 컬러와 레드 컬러처럼 강렬한 립 컬러가 유난히 잘 어울린다. 어렵고 부담스러운 컬러라 생각했는데, 발라보니 한국인의 피부색에 잘 맞더라. 로라 메르시에 실크 립 페인트를 사용했는데 버밀리언 레드는 피부를 더 깨끗해 보이게 한다. 푸시아 모브는 스모키 메이크업과 정말 잘 어울리고. 한 번만 발라도 선명하게 발색되고 촉촉해서 입술 주름까지 매끈해 보인다. 평소라면 여성스러운 페탈 핑크나 부드러운 코랄 리프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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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디터
- 뷰티 에디터 / 이미현
- Photography
- Courtesy of Laura Merci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