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의 신부 이민정의 웨딩 시크릿
아름다운 8월의 신부가 된 배우 이민정. 베일에 쌓여있던 스타일링 시크릿을 공개한다. 신부 이민정의 헤어와 메이크업, 그리고 웨딩드레스에는 어떤 손길이 닿았나.
신부 화장
이민정의 메이크업을 담당한 제니 하우스의 오윤희 원장은 이민정의 맑은 이미지를 부각하는 신부 화장을 했다고 한다. 피부는 중간 정도의 매트한 피부로 표현했는데, 이는 결혼식장의 조명 아래에서 지나치게 촉촉한 피부는 번들거려 보이기 때문이라고. 눈화장을 위해서는 회색빛의 바이올렛 아이섀도를 엷게 발라 음영을 준 뒤, 살구빛 크림 블러셔를 눈두덩 전체에 펴 발랐다. 검정과 브라운 젤 아이라이너를 혼합해 속눈썹 사이사이를 메우고, 다크 바이올렛 컬러로 포인트를 줬다. 속눈썹은 생략하고 마스카라로 마무리. 양 볼은 눈두덩과 마찬가지로 살구빛 크림 블러셔를 살짝 발라 자연스러운 혈색을 준 뒤 연한 핑크색 립스틱을 발랐다. 헤어를 담당한 제니하우스의 수현 실장은 기자회견과 본식, 애프터 파티까지 총 세 번의 헤어 스타일을 연출했는데, 머리카락의 텍스처를 살리는 데 주력했다고 한다. 특히, 기자회견 당시 레이스 웨딩드레스에는 헤드밴드를 연출해 수줍은 소녀를 떠오르게 했다.
신부 드레스
결혼식 전부터 많은 사람의 관심을 불러일으킨 이민정의 웨딩드레스는 뉴욕의 쿠튀르 브랜드 마르케사의 드레스로 최종 낙점됐다. 평소 건강하고 깨끗한 이미지를 가진 그녀답게, 이민정이 본식에서 선보인 드레스는 매끈한 데콜테 라인을 그대로 드러내는 뷔스티에와 풍성하게 떨어지는 스커트가 매력적이었는데, 스커트 부분에 잡은 큼직한 주름으로 웅장한 느낌을 더하고, 심플한 디자인의 베일로 룩을마무리했다. 기자회견용 드레스 또한 주목을 받았다. 이 역시 마르케사의 드레스였는데, 섬세한 레이스가 온몸을 뒤덮는 디자인에 청순한 슬림 실루엣으로 신부를 우아하게 빛냈다. 드레스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또 있었다. 이번 결혼식의 기획과 스타일링을 담당한 비욘드 더 드레스의 이영아 대표가 말하는 이민정 웨딩 룩의 핵심은 바로 부케였다. “저는 부케야말로 웨딩드레스를 완성하는 방점이라고 생각해요. 결혼식 스타일링은 언제나 드레스로 시작해 부케로 끝이 나죠. 이번엔 ‘가드니아(Gardenia)’라 불리는 치자꽃을 썼어요. 직사광선에 쉽게 시들어버리는 까다로운 꽃이라 부케로 써본 적은 없었지만 이민정 씨만의 도도하고 우아한 매력에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거든요.”
- 에디터
- 뷰티 에디터 / 이민아, 패션 에디터 / 박정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