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끼리 종아리, 허리 통증의 원인이 모두 이것 때문이라고?
쉽게 부어 오르고 돌처럼 딱딱해지는 종아리, 원인을 알 수 없는 허리 통증과 목 통증 때문에 고민이라면? 어쩌면 이 근육이 없어서 일 수도 있어요!
이 근육이 부족하게 되면 종아리가 쉽게 붓고 단단해지는 건 물론, 무릎과 골반이 비틀어지고 허리와 척추 통증을 야기할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나 우리 몸 곳곳에 엄청난 영향력을 행사하는 이 근육의 정체는 무엇일까요? 바로 발바닥의 코어 근육이라고 불리는 ‘발바닥 내재근’입니다. 발바닥에는 발바닥 외부에서 시작돼 발바닥까지 이어진 외재근과 발바닥 내부에만 존재하는 내재근이 있습니다. 내재근은 발바닥 내의 안정성을 담당하는 역할을 하는데요, 우리가 지면에 발을 딛고 중심을 잡고 서있거나 걷고 뛸 수 있는 이유는 내재근이 존재하기에 가능한 일입니다.
발바닥 내재근이 약해지면 어떤 일이 발생할까요? 먼저 발에 생기는 변화는 이렇습니다. 무지 외반증과 족저근막염이 생길 수 있고 발의 아치가 무너집니다. 근육이 약해지면 기능에도 자연스레 문제가 생깁니다. 우리가 걷고 뛸 때 발생하는 충격 흡수와 무게 지지를 해주던 발바닥이 자신의 기능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해 다른 신체 기관에 부하가 걸리기 시작하는 거죠. 때문에 발바닥 근육이 약한 사람은 발과 가장 가까운 부위인 종아리를 무리하게 사용하게 되고 이로 인해 종아리가 쉽게 붓고 단단해집니다. 이는 점점 위를 타고 올라가 무릎과 골반, 그리고 척추와 경추까지, 마치 쓰러지는 도미노처럼 안 좋은 영향이 몸 전체로 퍼지게 됩니다.
발바닥 내재근의 상태를 확인하는 법은 간단합니다. 먼저 아치가 무너졌는지를 살펴보면 됩니다. 태어났을 때부터 평발이 아닌 이상 우리의 발바닥 가운데에 부드러운 능선을 그리는 아치를 갖고 있는데요, 내재근이 약해진 사람의 발은 이 아치가 평평해져 평발처럼 되어 있습니다.
발가락의 움직임으로도 확인해 볼 수 있습니다. 발가락을 마치 개구리 발가락 좌우로 쫙 펴보세요. 또는 발바닥을 땅에 붙이고 선 뒤 엄지발가락만 들어 올려 보세요. 그다음은 엄지발가락만 내려서 바닥을 지탱하고 나머지 네 발가락만 들어 올려 보세요. 내재근이 약해진 사람은 이 동작들이 제대로 되지 않고 무리할 경우 쥐까지 날 수 있습니다.
위에 설명한 동작들은 내재근이 약해졌는지 확인하는 빠른 방법이자 내재근 강화에 도움이 되는 운동입니다. 일어서서 하는 게 도저히 안되겠다면 처음에는 의자에 앉아서 해보세요. 발가락들이 조금씩 움직이는 느낌이 들 때 서서 해도 좋습니다.
많은 전문의들이 권하는 내재근 강화에 도움되는 운동은 바로 발가락으로 수건 잡기 입니다. 발 밑에 수건을 깔고 이를 발가락 전체를 이용해 마치 꼬집듯이 잡아 당기는 운동입니다. 수건 대신 스트레치 밴드를 활용해도 좋습니다. 이 운동법은 발을 많이 쓰는 발레리나들도 발을 풀어 줄 때 쓰는 운동법이라고 하네요. 크게 어렵지 않으니 내 건강을 위해 오늘부터 꾸준히 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