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이 아니라 부종이었다고?
요새 들어 부쩍 몸무게가 늘었는데 알고 보니 살이 찐 게 아니라 비정상적으로 늘어난 부종이었다면? 이를 셀룰라이트와 다른 지방 부종을 제대로 파악하는 방법을 알려줄게요.
지방부종에 대해 들어본 적 있나요? 최근 미국에서는 ‘지방부종 수술’이라는 검색어가 400%나 급증할 정도로 이에 대한 관심이 대폭 늘어났는데요. 많은 이들이 비정상적으로 늘어난 체중을 경험하며 때로는 다리, 팔에 부분적인 통증을 느끼기도 합니다.
지방부종이라는 단어가 최근 많이 들려오는 것은 어떤 이유에서 비롯된 걸까요? 물론 한 가지 특정 원인을 찾아내기는 결코 쉽지 않습니다. 다만 요즘 소셜 미디어에서 지방부종, 셀룰라이트 증가, 림프절 부종 등 비슷하게 보이는 질환을 다룬 콘텐츠들이 확산되면서 이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이 많아졌음을 느낄 수 있죠. 최근 살이 급격히 쪘거나 부종에 관심이 생긴 분들이라면 주목하세요. 단순히 체중을 감량하는 것 이상으로 우리가 꼭 염두에 두어야 할 내용이 있습니다.
지방부종이란?
한 마디로, 불필요한 비정상적인 지방이 축적되는 만성 질환입니다. 약 11%의 여성이 겪을 가능성이 높다고 합니다. 지방부종인지 아닌지 판단할 때 가장 뚜렷한 특징 중 하나가 바로 ‘비정상적인 지방’이라는 건데요. 일반적으로 대부분의 사람들은 몸의 특정 부위에 지방이 몰리는 것이 아니라 전체적으로 고르게 살이 늘어납니다. 하지만 지방부종의 경우에는 신체의 특정 부위에 불균형하게 지방이 늘어나는 현상을 발견할 수 있어요. 워싱턴대학의 성형외과 명예교수인 피터 넬리간(Peter neligan) 교수가 말하길 여성에게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지방부종은 주로 하지 즉 다리에 많이 나타난다고 합니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하체비만이라는 단어는 알고 보면 지방 부종일 수도 있다는 것이죠.
클리블랜드 클리닉(Cleveland Clinic)에 따르면 지방부종은 지방이 정상적으로 축적되는 방식과 완전히 다르다고 합니다. 체중계의 숫자가 감소하는데도 특정 부위의 지방이 더 늘어나는 데다 심지어는 식이요법과 다이어트 운동법으로도 큰 효과를 보지 못한다고 해요. 체중과 관계없이 지방부종이 생길 수 있지만 통계적으로 비만인 경우 지방부종이 생길 가능성이 더 높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도대체 왜 지방부종이 생기는 걸까요?
지방부종은 유전일까?
넬리간 교수는 지방부종에 대해서 유전적인 요인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정확한 원인은 알려져 있지 않지만 호르몬 분자 생물학(Hormone Molecular biology)저널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사춘기 혹은 임신과 같은 호르몬 변화가 생기는 시기에 이러한 지방부종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다리에 살이 붙는 체중 증가와는 정확히 어떻게 다를까요?
지방부종과 셀룰라이트의 차이점
가장 먼저 셀룰라이트는 통증을 유발하지 않는 반면, 지방부종은 통증이 동반된다는 사실입니다. 셀룰라이트는 미용적인 측면에서 생겨난 용어이고, 지방부종은 질환과 관련한 의학 용어라는 것에서 차이점이 있죠. 넬리간 박사는 셀룰라이트의 경우 쉽게 파악할 수 있으며, 지방부종은 손으로 허벅지를 부드럽게 문질러봐야만 알 수 있다고 해요. 그마저도 전문의가 아니라면 큰 차이를 느끼지 못할 수 있어요. 공통점은 셀룰라이트와 지방부종 모두 지방흡입 수술을 통해 치료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지방부종을 치료하기 위해 흡입 수술을 하는 경우, 주로 불편함을 최소화하고 만성 질환을 교정하기 위한 목적이 가장 크며 대체적으로 많은 분들이 수술 후의 삶이 질적으로 향상되었다고 합니다. 지방부종인 경우 통증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았는데 흡입 수술을 함으로 통증, 멍, 붓기가 모두 줄어든다는 장점이 있죠.
지방부종과 림프부종의 차이점
지방부종과 림프부종은 용어도 비슷할 뿐 아니라 증상까지도 유사한 점들이 많아 정확한 진단을 받기 위해선 반드시 전문의에게 찾아갈 것을 추천합니다. 사실 림프부종 환자들의 경우 15~17% 정도 지방부종도 함께 겪는 경우가 많은데요. 지방부종이 비정상적인 지방의 축적에 대한 현상인 반면, 림프부종은 림프계에서 배출되지 못한 단백질이 축적된 조직 부종에 해당된다는 것에 차이가 있습니다.
어떤 수술이 필요할까?
지방흡입 수술과 같은 방식으로 진행되지만 지방부종 수술의 경우, 훨씬 더 많은 조직을 제거해야 한다는 까다로움이 수반됩니다. 일반적인 미용 시술과 비교한다면 제거해야 하는 지방의 종류가 다르기 때문에 더 어렵고 위험한 수술입니다. 지방부종의 지방은 섬유질이 많아 셀룰라이트를 제거할 때 사용하는 도구와는 다른 튜브를 사용한다고 해요. 또한 넬리간 박사는 “제가 다리에서 제거한 최대량은 11리터”였다고 설명하며, 미용적인 목적에서 시행하는 지방흡입 수술보다 훨씬 많은 양의 지방을 제거한다고 설명했어요. 이처럼 광범위한 지방 흡입술의 큰 위험성 중 하나는 과도한 출혈을 언급하지 않을 수 없죠. 어떤 경우에는 지방흡입 후 과도하게 늘어난 피부를 추가로 제거하기 위해 2차 수술이 필요한 경우도 있습니다.
지방부종 수술 후 결과
수술 후 84%의 환자가 삶의 질이 향상되고, 86%의 환자가 통증이 개선되었다는 조사 결과가 있습니다. 다만 이 조사에서 약 50% 이상에 해당되는 환자가 수술 후 치료 부위에 새로운 지방 조직이 나타났다고 답변했어요. 같은 해 진행된 또다른 설문조사에서는 좀 더 희망적인 결과가 나타났는데요. 지방흡입 수술 후 12년 동안 악화 없이 긍정적인 효과가 지속되었다는 내용이 발표된 것이죠. 덧붙여 설명하자면 수술 후 4~8년 동안은 약간의 불편함이 있었지만 각각 4년차, 8년차에 충혈 완화 요법 등의 보존 치료가 동반된 경우, 8~ 12년 간은 큰 악화 없이 수술 효과가 지속되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