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제철 채소로 완성한 식탁

익숙한 초록부터 형형색색 낯선 이름까지. 채소의 맛과 멋을 탐구했다. 

베이비 캐롯 래디시

당근의 종류는 알려진 것보다 더 다채롭다. 크기부터 색에 따라 다종다양한 만큼 맛도 천차만별이다. 5월은 어린 당근을 즐기기에 최적의 시기다. 뿌리부터 잎까지 버릴 것 없이 다양한 식감과 달콤한 맛이 가득하다. 슬라이스해 먹어도 좋고 기름에 살짝 볶아도 좋다. 5월에 수확한 래디시는 뿌리부터 잎줄기 전체를 구워 먹어보자.

트리벨리파프리카 샬롯 고수 올리브 

길쭉한 형태의 트리벨리파프리카는 일반적으로 알려진 파프리카보다 풍미가 뛰어나다. 여기에 샬롯과 고수, 올리브, 빵을 함께하면 한 끼 식사로 손색없다. 나리 고수, 델피노 고수처럼 당근잎을 닮은 고수는 시트러스 향을 풍겨 초보자도 쉽게 도전할 수 있다. 발사믹 드레싱과 치미추리 소스를 곁들이면 더 맛있게 즐길 수 있다.

경수채 와일드루콜라 소렐 채소 꽃 

5월은 꽃의 계절이다. 채소의 생애에서 채화는 2년생 채소가 겨울을 보내고 봄을 맞이하며 마침내 꽃을 피울 때만 맛볼 수 있다. 브로콜리니는 아삭한 식감과 고소함이, 배추꽃은 달고 시원한 맛이 특징이다. 허브과에 속하는 소렐은 상큼한 맛과 함께 앙증맞은 모습이 샐러드의 화룡점정으로 손색없다. 알싸한 와일드루콜라, 짭짤하고 시원한 맛의 경수채 같은 십자화과와 잎채소를 베이스로 입맛을 돋워보자. 

햇양파 대저토마토 한련화잎 사랑초잎 

식용 꽃은 조미료만큼 다채로운 맛을 선사한다. 사랑초잎은 레몬 같은 산미, 한련화잎은 매운맛을 품었다. 아카시아꽃은 기름에 살짝 튀기면 향미와 식감이 증폭된다. 단맛과 수분이 풍부한 햇양파, 감칠맛을 책임질 대저토마토를 베이스로 여러 꽃잎을 더하면 다채로운 맛의 어엿한 요리가 완성된다. 올리브유, 소금, 와인식초를 간단한 드레싱으로 곁들여도 좋다.

에디터
김정현
포토그래퍼
HYUN KYUNG JUN
도움말
박건오(채소생활 농부), 성시우(채소 레스토랑 레귬 오너 셰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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