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인의 선택 <2>
쇼핑에 대한 욕구가 마구 샘솟는 봄이 코앞이다. 올봄에는 어떤 패션 스타일이 유행하는지, 어떤 가방, 구두로 멋을 내야 하는지 고민된다면 이미 봄 쇼핑 리스트 작성한 패션 피플 50인이 고른 것들을 눈여겨보길.
26 거울을 쓰세요
겨울에도 선글라스를 즐겨 쓰는 선글라스 마니아다. 올봄에는 미러 선글라스를 장만할 생각이다. 때마침 올봄 반짝이는 룩이 유행의 최전방에 있어서 포인트 액세서리로 소화할 수 있을 것 같다.잘 고른 선글라스는 당신의 옷차림은 물론 주변의 분위기에까지 활기를 더한다는 사실을 기억하기를. – 허희재(홍보 대행사 인트렌드 과장)
27
미러 선글라스에 주목하길. 미래지향적인 느낌의 미러 선글라스에는 심플한 의상을 더한다. 추운 겨울을 떠나보내고 따사로운 봄볕을 만끽하고 싶다면, 선글라스 쇼핑부터 나서야 한다. – 송자인(제인 송 디자이너)
28 데님 봄버 재킷
봄/여름 컬렉션에서 나의 눈을 사로잡은 건 발맹 쇼의 데님 봄버 재킷! 퀼팅 기법으로 완성한 하운즈투스 무늬와 굵은 체인을 조화롭게 장식해 힙스터들이 열광할 만한 봄버 재킷을 완성했다. 모델처럼 올인원 슈트에 매치하면 여유로운 데이 룩을, 미니 드레스에 걸치면 화려한 나이트 룩을 연출할 수 있을 듯 하다. – 박정하(<얼루어> 패션 에디터)
29 흥행 보증수표
알렉산더 맥퀸의 해골, 겐조의 호랑이처럼 해마다 주목받는 프린트가 있다. 올봄에는 관능적인 입술 프린트가 대세로 떠올랐다. 1971년 입생로랑이 발표한 입술 프린트 드레스를 재해석한 생 로랑의 입술 드레스와 밝고 경쾌한 색감의 입술 프린트 드레스에 올인한 자일즈 디컨 쇼를 주목할 것. – 김하늘(스타일리스트)
30 기본 중의 기본
나이가 들수록 기본 아이템의 소중함을 깨닫는다. 격식을 갖춘 미팅이 잦은 봄에는 더더욱! 여유로움이 묻어나는 마이클 코어스의 줄무늬 셔츠를 마주했을 때의 반가움이란! 모델처럼 미디 스커트에 클러치백을 들면 우아하고 세련된 비즈니스 룩을 완성할 수 있을 것이다. – 임지영(홍보 대행사 APR 차장)
31 Blue Ocean
트렌디해 보이고 싶다면 시즌 트렌드 컬러를 선택하자.봄에는 두말할 나위 없이 파란색 하나면 충분하다. 부드러운 베이비 블루를 비롯해 차갑고 도도한 코발트 블루까지 다채로운 스펙트럼의 블루가 런웨이를 점령했으니까. 가벼운 소재를 선택하면 한층 유행에 민감해 보일 것이다. – 시주희(<얼루어> 패션 에디터)
32 휴양지에서도 빛나는 드레스
이번 시즌 알베르타 페레티 컬렉션은 통째로 구입하고 싶을 정도로 매력적이다. 그중에서도 무지갯빛 실크 띠를 이어붙인 것 같은 미니드레스를 사고 싶다. 찰랑거리는 태슬 귀고리와 샌들을 매치하면 세련된 휴양지 패션도 문제없겠다. 두툼한 카디건을 살짝 걸쳐 입으면 환절기에도 유용할 듯. – 이예지(스타일리스트)
33 봄에도 가죽 재킷
위시 리스트 중 하나는 생 로랑 가죽 재킷이다. 심플한 디자인이라 질리지 않을뿐더러 어느 의상과 매치해도 잘 어울리니까. 꽃샘추위가 기승을 부리는 초봄에는 따뜻한 모헤어 니트 스웨터를 곁들여 입고, 날이 풀리면 가죽 재킷의 느낌을 중화하는 여성스러운 플리츠 스커트를 입으면 멋질 것 같다. – 고소현(모델)
34 핸드폰도 패션
핸드폰도 패션의 일부로 여겨지는 시대다.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최근 세련된 핸드폰 케이스가 눈에 많이 띈다. 주얼리나 선글라스, 신발로 당신의 패션 취향을 드러내기 전, 하루종일 곁에 두고 만지는 핸드폰에 감각적인 케이스를 입혀볼 것. – 박승건(푸시버튼 디자이너)
35 살롱 드레스
올봄에는 부드럽고 우아한 스타일을 연출해볼까 한다. 마침 랑방 쇼에서 기가 막힌 플래퍼 드레스를 선보였는데, 입체적으로 주름을 잡은 아코디언 플리츠 드레스다. 모직 코트 밑단에 드레스 자락이 살짝 보이게 연출하면 근사하겠다. – 김지혜(스타일리스트)
36 스누피 앓이
진작부터 눈독 들여온 페이의 스누피 의상! 추억의 만화 <피너츠>의 스누피 캐릭터를 곳곳에 버무려낸 더치스 새틴 소재 톱과 미니스커트를 입은 모델의 모습에 홀딱 반해버렸다. 지방시의 밤비, 겐조의 호랑이와 눈동자처럼 신드롬을 일으킬 것 같은 예감이다. 이건 국내에 들어오자마자 꼭 장만할 계획이다. – 이성경(모델)
37 남자친구처럼 든든한 청바지
마음에 드는 한 벌만 있어도 마음이 든든해지는 패션 아이템은 바로 청바지다. 봄을 맞이해 체형에 어울리는 청바지 한 벌을 사고 싶다. 운동화와 플랫폼 샌들에 멋스럽게 어울리는 보이프렌드 진으로! 마른 몸매를 적당히 감춘다는 점이 무엇보다 매력적이다. – 최은화(엘리자베스앤제임스 마케터)
38 선 바이저의 역습
봄에도 자외선 차단은 필수! 마르니 컬렉션의 스포티한 선 바이저로 완벽한 자외선 차단은 물론 스포티한 옷차림을 완성하고 싶다. 아줌마처럼 보이지 않으려면 우아한 롱스커트나 블라우스와 함께할 것. – 김지후(<얼루어> 패션 에디터)
39 아프리카의 선율
아프리카의 원시적인 아름다움이 주목해야 할 요소로 떠올랐다. 타조 깃털과 말총으로 만든 알렉산더 맥퀸의 프린지 드레스, 손으로 하나하나 엮은 듯한 꼬임이 돋보이는 지방시의 롱 드레스 등 아프리카의 감성을 한층 고급스럽게 끌어올린 의상은 확실히 차별화된 멋을 발한다. 수공예 장식을 곁들인 스틸레토 펌프스라면 아프리카 무드를 전면에 내세우지 않고도 이국적인 멋을 즐길 수 있겠다. – 이현이(모델)
40 작을수록 좋아요
가방이 오만가지 잡동사니를 거뜬히 수납할 수 있어야 인정받던 시절이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휴대폰 하나면 만사가 해결되는 세상이다. 당연히 빅백이 자취를 감추고 마이크로 미니백이 위용을 뽐낼 수밖에! 휴대폰과 립스틱만 간신히 들어갈 정도의 미니사이즈가 트렌디하다는 걸 기억하자. 무엇보다 어깨를 짓누르는 어마어마한 무게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다는 사실이 반갑지 않은가? – 이지민(<마리끌레르> 패션 에디터)
41 승리의 브이
랙앤본 쇼의 크리켓 스웨터가 인상적이었다. 클리비지를 드러내며 과감하게 커팅된 V넥으로 그 매력은 더해졌고,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실크 소재 슬립 스커트를 믹스매치한 스타일링도 탁월했다. <위대한 개츠비>의 데이지가 환생한다면 이런 옷차림을 하고 커피잔을 든 채 요염하게 웃고 있지 않을까? 흰색 포켓 티셔츠와 나이키 에어맥스 1 운동화를 신으면 더욱 멋지겠다. – 강국화(<보그 걸> 패션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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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리비지를 드러내는 브이넥 의상이 런웨이를 강타했다. 브이넥 스웨터에 넥타이를 맨 전형적인 프레피 룩은 잊을 것. 타쿤은 섬세한 실크 소재 브이넥 캐미솔로 간결하고 멋스러운 스타일을, 도나 카란은 편안하고 넉넉한 브이넥 드레스로 여유로운 옷차림을 제안한다. 얇게 꼰 스카프를 더하면 브이라인이 강조돼 얼굴이 작아 보이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 아이린(모델)
43 Chic Look
록 시크 스타일을 세련되게 풀어내는 이로의 화이트 봄버 점퍼. 색연필로 그린 듯한 빨간색 프린트를 더해 너무 스포티하지 않고, 자유롭지만 적당히 갖춰 입은 것 같아 보여 좋다. 여기에 모던한 실버 액세서리를 더하면 금상첨화. – 조희경(이로 바이어)
44 비장의 무기
자타공인 클러치백 마니아다. 2월호 촬영을 위해 봄 신상품을 둘러보던 중, 샬롯 올림피아의 파란색 클러치백을 운명처럼 만났다. 마린 룩을 입은 요염한 핀업걸의 수줍은 웃음이 매력적인 스웨이드 클러치백이다. 올봄 별다른 액세서리 없이도 옷차림을 돋보이게 해줄 비장의 무기가 될 것이다. – 전선영(<그라치아> 패션 에디터)
45 원색 가방
겨우내 입었던 무채색 의상이 지겨워질 즈음, 봄과 함께 찾아온 알록달록한 물결! 하지만 눈이 시릴 정도로 강렬한 원색을 선뜻 입기엔 왠지 망설여진다. 스타일링에 포인트도 되면서 기분 전환도 되는 컬러 백이 대안이 될 듯하다. 특히 가방 손잡이가 멋스러운 세린느 가방을 갖고 싶다. 이 백 하나면 어떤 옷차림도 세련돼 보일 듯! – 이혜정(모델)
46 가볍게 신어요.
이번 시즌 세린느 컬렉션에 등장한 체크 패턴의 슬립온 슈즈를 보고 한눈에 반했다. 지난 가을 세린느의 슬립온 슈즈가 품절돼 구입하지 못한 아쉬움을 달래기에도 딱이다. 체크 패턴의 디테일은 더 고급스러워졌다. 데님 팬츠에도, 쇼츠나 미니스커트에도, 심지어는 드레시한 원피스에도 모두 잘 어울리니 정말 좋다, 좋다, 딱 좋다! – 김미주(<얼루어> 패션 디렉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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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립온 슈즈 유행에 불을 지핀 세린느는 체크 슬립온 슈즈를 소개했고, 마크 제이콥스는 벨벳의 우아한 롱 드레스에 주얼 장식을 더한 슬립온 슈즈를 매치했다. 이 둘의 공통점은 고급스럽지만 편안해 보인다는 것. 올봄에는 높고 날렵한 슈즈보다는 납작하고 심플한 모양의 슬립온 슈즈에 관심을 가져보길. – 김사라(먼데이 에디션 대표)
48 T. B. A를 아세요?
잘 알려지지 않은 신인 디자이너 브랜드를 즐겨 입는다. 최근 눈여겨보고 있는 브랜드는 영국에서 날아온 T.B.A(To Be Adored). T.B.A의 흰색 도트무늬 드레스를 입으면 서정적이고 가녀린 소녀처럼 보이지 않을까? 과감한 가죽 소재 의상을 매치하면 신선한 조합을 즐길 수 있겠다. – 최준영(모델)
49 디자이너가 만든 재킷
브랜드의 철학과 미학이 담긴 절제된 디테일의 재킷 한 벌이 간절하다. 이를테면 클래식한 테일러링 재킷에 시스루 소재가 한 자락 더해진 발렌시아가의 미니 드레스처럼 말이다. 언젠가 결혼을 하게 되면 전형적인 웨딩드레스보다 디자이너의 철학이 더해진 모던한 쇼피스를 입을 생각이기에 일단 사서 보관하는 것으로! – 곽새봄(<바자> 패션 에디터)
50 실크 같은 가죽
드레스 최첨단 가공법과 꾸준한 소재 개발로 계절과 상관없이 가죽 의상을 즐기는 시대다. 이번 시즌에도 어김없이 다양한 가죽 아이템이 등장했는데, 토즈의 부드러운 가죽 드레스만 한 게 없어 보인다. 피부톤에 가까운 은은한 핑크색 드레스는 가죽인지 실크인지 가까이서 보지 않으면 모를 정도다. 작고 반짝이는 골드 액세서리를 곁들이면 우아하게 연출할 수 있겠다. – 이윤경(스타일리스트)
- 에디터
- 패션 에디터 / 시주희
- 포토그래퍼
- Photo / KIM WESTON ARNOLD
- 기타
- 사진 출처 / Saint Laurent, bbanZZac, Fay, La Collection, Reebok, Adida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