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보텀 데님 팬츠, 살까? 말까?
예쁘고 멋져서 정신줄을 확 놓아버리고 싶을 때 하나하나 곱씹어본, 트렌드 아이템 벨보텀 데님 팬츠의 현실적 활용도에 관한 고찰.
Bell-bottom Jean
런웨이에선 어떤 일이? 1976년 파라 포셋이 스케이트보드를 타고 우주 저편으로 날아가기라도 할 듯한 포즈를 취할 때 입은 조다쉬 청바지를 쏙 닮은 벨보텀 데님 팬츠가 런웨이를 습격. 빈티지한 워싱에 때때로 하이웨이스트 실루엣.
디자이너들 머릿속에선 어떤 일이? 암울한 사회, 경제적 상황을 멋내기를 통해 잊으려 했던 1970년대 젊은이들을 향한 동경. “이 시대의 젊은이들이여, 대충 입고 놈코어라 주장하는 건 그쯤하고 부디 멋의 세계로 돌아와주시렵니까?”
우리 옷장에서의 파워 지수는? 스키니 진이 기세를 떨치는 동안 기죽어 지냈던 납작엉덩이족이라면 당장 사라. 게다가 파라 포셋처럼 다리가 길거나 몸의 비율이 좋아 빈티지 스니커즈와 매치해도 맵시가 날 것 같다면 두 벌 사라. 이번 시즌 또 다른 파워 아이템 중 하나인 빈티지풍 폴로 티셔츠와 함께 입으면 트렌디하지만 무작정 트렌드를 좇는 사람처럼 보이지는 않고, 스타일리시하면서 편하기까지 한 룩이 완성된다. 파라 포셋 정도의 하체 비율이 나오지 않는다면? 플랫폼 슈즈의 도움을 받을 수는 있겠지만 스타일이 확 달라진다. 머리부터 발끝까지를 공들여 스타일링하지 않으면 자칫, 다들 멋 안 내는 법을 연구하는 세상에서 혼자 멋을 내려고 애썼으나 실패하고 만 사람처럼 보일 수 있다는 이야기.
그래서 사라는 거, 말라는 거? 자신의 하체 비율, 허벅지와 엉덩이 두께를 잘 고민한 뒤 판단하라는 얘기. 단, 다리 길다는 얘기 좀 듣거나, 엉덩이와 허벅지가 빈약하기까지 하다면 무조건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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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패션 저널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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