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격의 겨울 쇼핑 <1>
겨울 쇼핑을 시작할 때다. 선택의 갈림길에서 두리번거리는 당신이 꼭 장만해야 할 패딩 브랜드, 부츠, 코트 선택법까지 겨울 쇼핑의 지능을 높여줄 15가지 팁을 뽑았다.
1 벨트 사용법
무엇을 입느냐보다 어떻게 입느냐가 중요한 시대. 벨트 하나만 있으면 너무 익숙해서 지루해진 의상도 전혀 다른 스타일로 변신시킬 수 있다. 하지만 단정한 코트 위에 벨트로 허리라인을 살려주는 스타일링은 좀 식상하다. 에르메스 컬렉션처럼 머플러와 벨트를 매치하자. 얇은 코트 위에 니트 머플러를 길게 두르고, 그 위에 벨트로 질끈 동여매 고정하거나, 퍼 머플러를 걸치고 그 위에 벨트를 둘러 마치 카디건처럼 연출한다. 또 다른 방법은 지안 프랑코 페레의 컬렉션처럼 얇은 실크나 시폰 소재의 드레스 위에 벨트를 길게 늘어뜨리는 것이다. 단, 이때 굵은 벨트를 활용해 동그란 매듭을 크게 지을수록 세련된 룩이 완성된다.
2 손에 끼는 클러치백
가방을 메는 방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토트백의 핸들 사이로 팔을 넣어 가방을 옆구리에 끼거나, 가방을 접어 쥐거나, 커다란 백을 보따리처럼 끼고 다니는 등 다양한 방법이 선보였다. 그 여파는 가방 디자인에도 많은 영향을 끼쳤다. 이번 시즌 디자이너들은 실용성과 트렌드가 결합된 클러치백을 선보였다. 옆구리에 드는 것이 아니라 손에 끼는 클러치백이 등장한 것. 커다란 가죽 밴드가 가방의 중간에 달린, 손에 끼는 클러치백은 손에 잡히는 느낌이 편안해 떨어뜨리기 쉬운 클러치백의 단점을 보완해줄 뿐 아니라 훨씬 안정감 있게 들 수 있다.
3 커다란 격자무늬
겨울 코트를 장만하는 건 3개월 동안 어떻게 옷을 입을 지를 결정하는 일이다. 단정한 검은색 코트와 남색 코트를 가지고 있다면, 올겨울 체크무늬 코트를 추천한다. 특히 세린느에서 선보인 것처럼 체크무늬가 클수록 좋다. 여기에 단추가 없거나 숨겨진 디자인을 선택하고, 어깨가 살짝 늘어진 넉넉한 사이즈를 구입하는 것이 포인트다. 이때 코트 안에는 보헤미안 스타일보다는 단정한 스커트 룩으로 세련되게 연출하거나, 청바지로 캐주얼하게 매치하는 것이 제격이다.
4 섹시한 가죽 스커트
미디 스커트가 많이 등장했다. 허리선은 높고, 엉덩이 라인을 따라 타이트하게 붙는 섹시한 미디 스커트다. 이렇게 몸매의 곡선을 살려주는 미디 스커트 중에서 가죽 소재가 특히 눈길을 끈다. 신축성이 없어 몸매의 군살을 잡아줄 뿐 아니라 섹시한 느낌을 더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갈색이나 와인색처럼 톤 다운된 붉은 계열의 색을 추천한다. 다소 짧은 크롭트 톱과 퍼 머플러, 클러치백으로 세련된 파티 룩을 즐길 수도 있고, 낙낙한 실루엣의 니트 스웨터와 롱 코트, 앵클부츠의 조화도 훌륭하다.
5 이어 커프의 매력
지난여름 귀 전체를 감싸는 이어 커프의 유행 덕분에 다양한 커프가 등장했다. 그중에서 주목해야 할 것은 귓바퀴에 끼우는 작은 이어 커프다. 귀를 뚫지 않아도 괜찮다. 귓바퀴 윗부분에 살짝 클립처럼 끼우기만 하면 되기 때문이다. 간격을 맞춰 여러 개의 이어 커프를 착용하면 록 시크 무드에 어울리는 펑키한 느낌을 줄 수 있고, 심플하게 하나만 착용했을 땐 단정한 룩에 포인트를 주기 좋다.
6 사각형은 호감형
코트 차림의 겨울 룩에는 작은 미니백보다 실용적인 사각 토트백이 멋스럽다. 사각 토트백은 서류 가방을 연상시키지만, 서류 가방보다는 쇼퍼백처럼 가방을 잠글 수 없는 디자인을 추천한다. 특히 완벽한 직사각형 모양일수록 매력적이다. 한 손에 사각 토트백을 들고 정갈한 코트를 툭 걸쳐 입으면, 비즈니스 우먼에게 딱 어울리는 단정한 여인의 향기를 풍기는 룩을 연출할 수 있다.
7 다양한 패턴 열풍
코트 속 이너웨어를 어떻게 매치하느냐에 따라 겨울 스타일링은 끝났다고 말할 수 있다. 올겨울 반드시 기억해야 할 패션 명제는 ‘패턴을 지배하는 자, 스타일을 거머쥘 것이다’. 카무플라주, 표범무늬처럼 강렬한 패턴부터 유화 같은 우아한 꽃무늬까지 올겨울에는 패턴 아이템을 하나는 꼭 구입해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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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디터
- 패션 에디터 / 김미주
- 포토그래퍼
- 김현우, KIM WESTON ARNOLD
- 기타
- 어시스턴트 / 이윤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