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송정신

우리나라 최초의 사립미술관인 간송미술관이 대구에 새로운 공간을 마련했다. 지난 9월 3일 개관한 대구간송미술관이 그것. 건축가 최문규와 가아건축사사무소가 설계한 이 건축물은 문화재 수집을 통해 시대적 비극을 이겨내고 우리 민족의 굳건함을 지키려고 한 간송 전형필 선생의 뜻을 고스란히 품었다. 한국 전통 건축 요소인 계단식 기단, 터의 분절 등을 접목해 자연과 소통하는 유연한 공간을 지향한다. 미술관 입구에 자리한 나무 기둥 11개와 곳곳에 심은 소나무는 간송의 문화 보국 정신을 웅장하고 심도 있게 해준다. 개관전 <여세동보(與世同寶)-세상 함께 보배 삼아>에서는 <훈민정음해례본>과 신윤복의 ‘미인도’를 비롯한 다수의 문화유산이 공개될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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