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에서 만난 런웨이 키워드6 <1>
스타일은 런웨이를 벗어나는 순간 트렌드가 된다. 시스루부터 프린지, 올 화이트, 유틸리티, 빈티지 드레스, 파자마까지, 2015년 봄/여름 시즌 런웨이를 점령한 여섯 가지 키워드를 일상 속 옷 입기에 적용하는 방법들.
Utility Rules
마크 제이콥스 런웨이의 모델들처럼 근사한 유틸리티 룩을 연출하기 위해 기억해야 할 것은 단 두 가지다. 큼직한 포켓과 버클 같은 실용적인 디테일, 그리고 쉽게 때 타지 않는 카키 컬러. 이렇게 군복과 작업복에서 쓸모 있는 요소만 쏙쏙 빼온 유틸리티 트렌드는 셔츠와 스커트, 점프슈트, 재킷, 액세서리 등 다양한 아이템에 적용되었는데, 이 아이템들을 서로 겹쳐 입으며 다양한 룩을 실험할 때, 유틸리티 스타일링의 진짜 재미가 시작된다.
White Out
지나치게 살쪄 보이거나 예식장을 뛰쳐나온 신부처럼 올 화이트 룩을 잘못 소화했을 때 겪게 되는 굴욕은 꽤 깊은 상처를 남긴다. 하지만 방법이 영 없는 건 아니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흰 옷을 차려입고도 부담스럽거나 부해 보이지 않는 비법은 바로 실루엣의 강약 조절에 있다. 밑단의 길이가 다른 하의를 서로 겹쳐 입거나, 벨트로 허리를 강조하고, 앞면과 뒷면의 길이가 다른 옷을 입는 등 단조로운 실루엣을 깨뜨리고 분할하는 것이 중요하다.
Fringe Festival
세린느, 프로엔자 스쿨러 같은 힙한 브랜드의 피날레 드레스에서 볼 수 있었듯, 이번 시즌 드라마틱한 무드를 연출하기 위해 자주 사용된 장식은 바로 프린지였다. 하지만 치렁치렁한 이브닝 드레스를 입을 일 없는 우리는 프린지를 1970년대 풍의 복고 트렌드와 함께 접목해보는 게 어떨까? 전성기 시절의 모델 베루쉬카처럼, 프린지가 달린 재킷을 걸치고, 찰랑찰랑한 술 장식 가방을 멘 다음 챙 넓은 모자를 쓰면 유럽의 근사한 보헤미안이 된 듯 낭만적인 기분이 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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