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없이는 살 수 없는 사람들을 위한 최고의 마음 사전

오래전 처음으로 유료로 구입한 앱은 ‘사운드하운드’. 터치만 하면 지금 흘러나오는 음악이 어떤 곡인지 알려주는 이 앱은 당시로서는 무궁무진한 음악의 신세계였다. 지금은 사용 빈도가 현저히 줄었지만, 전 세계 어디서나 우연히 마주친 노래가 마음에 들 때면 어김없이 사운드하운드를 열곤 한다. 음악은 우연처럼 다가와 내 마음을 두드리지만, 어떤 음악을 좋아하는지 구체적으로 설명하긴 어렵다. 재즈를 좋아한다고, 힙합을 좋아한다고 해서 모든 재즈나 힙합을 좋아하는 건 아니다. 그러나 버클리 음악대학 심리음향학 및 음반 프로듀싱 교수, 수많은 아티스트의 히트곡을 탄생시킨 가장 성공한 여성 프로듀서 수전 로저스는 나보다 내 취향을 더 잘 파악한 것이 분명하다. 수전 로저스는 저서 <당신의 음악 취향은>에서 “개인의 음악적 취향과 쾌감은 진정성, 사실성, 참신성, 멜로디, 가사, 리듬, 음색의 일곱 가지 차원으로 결정된다”고 설명한다. 다수가 좋아하는 음악과 소수가 좋아하는 음악은 어떻게 다른지, 왜 어떤 사람들은 속절없이 음악을 사랑하고 마는지. 이 책은 음악 없이는 살 수 없는 사람들을 위한 최고의 마음 사전이다.

    포토그래퍼
    윤철홍

    SNS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