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풍요로움처럼, 넉넉히 마음을 감싸 안는 새로운 책
1 <페넬로피아드>
마거릿 애트우드의 대표작 중 하나인 <페넬로피아드>가 새 번역 개정판으로 출간되었다. 남성 중심의 질서를 전복하는 방식 그대로, 그리스신화의 오디세우스와 페넬로페에 주목한다. 오디세우스의 아내이자 정숙한 여인으로만 평가되던 페넬로페를 입체적으로 조명하고 재해석했다. 마거릿 애트우드 지음, 문학동네
2 <푸른 들판을 걷다>
영화화되기도 한 <맡겨진 소녀>로 전 세계 독자의 사랑과 킬리안 머피 등 배우들의 열렬한 지지를 동시에 받은 클레어 키건의 신간. 국내에 세 번째로 소개하는 작가의 작품이자, 첫 소설집이다. 20여 년 전부터 하루키의 극찬을 받은 작품 ‘물가 가까이’를 비롯해 단편소설 7편이 실려 있다. 클레어 키건 지음, 다산책방
3 <나는 어떤 죽음에도 익숙해지지 않는다>
응급실은 삶과 죽음의 최전선이다. 미국 뉴햄프셔주 콩코드 병원의 응급실 의사이자 다트머스의 가이젤 의과 대학 응급의학과 임상 조교수인 작가는 의사의 관점에서 응급실 근무의 실상을 기록한다. 의사와 환자, 환자 가족이 공존하는 응급실은 지금 이 순간에도 숨 가쁘게 돌아간다. 파존 A. 나비 지음, 사람의집
4 <이중 하나는 거짓말>
김애란이 13년 만에 선보인 장편소설은 미완의 가능성과 불안함으로 충만한 고등학생 시절로 우릴 이끈다. 고교 2학년의 세 아이가 서로를 만나 함께 가장 뜨거운 시기를 겪지만 일상에서 할 법한 다양한 거짓말은 사건이 된다. 작가가 직접 말해왔듯 ‘빛과 거짓말 그리고 그림에 관한 이야기’다. 김애란 지음, 문학동네
5 <이윤경 요리>
한남동 와인 바 마나를 운영하는 이윤경의 레시피는 간결하면서도 맛난다. 대단한 재료나 특별한 소스도 필요하지 않은 토마토 참치 국수, 복숭아 문어 감자 샐러드, 무청 된장 숏파스타 레시피임에도, 또 완벽할 필요가 없다는 조언을 잊지 않는다. 그 말처럼 룰루랄라 따라 하다 보면 밍밍하던 일상의 간이 딱 맞게 된다. 이윤경 지음, 유선사
6 <즐거운 어른>
작가 김하나의 어머니로 육아 일기 <빅토리 노트>를 출간한 이옥선이 ‘난데없이 불려나간 자리’를 계기로 쓰게 된 에세이다. 이제야 만났구나 싶게 소박하고 유쾌한 힘으로 전하는 이야기는 막연한 두려움으로 다가오는 노년의 삶이 오히려 가장 즐겁고 행복한 시절임을 말한다. 이옥선 지음, 이야기장수
7 <작업자의 사전>
여기 실린 단어 100개는 어떤 일이든 ‘밥벌이’를 하는 사람에게, 특히 창작이라는 업무를 하는 사람의 일상을 차지한다. 카페인, 공유 오피스, 노동요 같은 실제 상황부터 번아웃, 불안 같은 감정, 후킹, 결, 평판처럼 실체 없이 작업자를 괴롭히는 것까지. ‘그런 건 나도 하겠다’까지 가면 그저 웃을 수밖에. 구구, 서해인 지음, 유유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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