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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링 #로컬 #쇼핑 3박자 갖춘 이탈리아 산레모 여행기

2024.10.17최정윤

이탈리아 산레모.
더 몰 산레모 전경.

자연이 주는 힐링, 이색 로컬 체험과 ‘더 몰 산레모’에서 합리적 쇼핑까지. 이탈리아 산레모를 찾을 이유는 충분하다.

산레모로 가는 길

이탈리아반도 북서쪽 리구리아주에 위치한 산레모는 알프스산맥 끝자락과 리구리아 해변을 바라보고 있는 만큼 빼어난 경관을 자랑한다. 밀란에서 산레모에 갈 때는 주로 기차를 이용한다. 3시간 30분 조금 넘게 걸리는 이동시간에도 창밖에 펼쳐진 지중해 푸르른 바다와 함께하기에 피로를 느낄 새가 없다. 프랑스 니스와도 차로 1시간 거리라 한국에서 출발할 땐 니스 국제공항을 이용하길 추천한다. 9월 중순쯤 도착한 산레모는 가벼운 카디건 하나 걸친 채 유유자적 산책하기에 알맞은 선선한 날씨가 이어졌다. 도시를 포근하게 감싸안는 산맥이 차가운 북풍을 막아줘 한겨울에도 평균기온이 8~10℃ 정도로 높다. 이번 여행에서는 1872년 이탈리아 유명 건축가 지오 폰티가 디자인한 유서 깊은 ‘로얄 호텔 산레모’에 묵었다. 오래된 역사에도 최근에 리모델링해서 객실 상태가 깔끔하고 다채로운 웰니스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묵직한 앤티크 룸 키를 받아 들고 방 안으로 들어선 순간 바다 전망이 펼쳐지는 테라스가 먼저 눈에 들어왔다. 유유자적 따사로운 지중해 햇살을 즐기는 이들을 바라보기만 해도 즐거웠고, 밤엔 샴페인 한 잔 곁들이기 좋은 테라스 공간이 산레모를 더욱 애정하게 만들었다.

고지대에 형성된 요새 마을 라 피그나(La Pigna).
고지대에 형성된 요새 마을 라 피그나(La Pigna).
클로드 모네의 작품 속에 등장하는 돌체아쿠아 마을의 베키오 다리.

그림 같은 로컬 시티

산레모 여행을 계획한다면 발 편한 운동화를 챙기길 바란다. 작은 도시임에도 볼거리가 풍성해 느린 발걸음으로 보물찾기하듯 살펴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해안가를 거닐다 펠라고스 보호구역에 서식하는 돌고래를 만나도 좋고, 도시의 중심가 코르소마테오티(Corso Matteotti)에 자리 잡은 각종 로컬 브랜드 숍을 둘러봐도 좋다. 우리나라 <전국노래자랑>과도 같은 이탈리아 국민 가요제 <산레모 음악제>가 열리는 아리스톤 극장도 코르소마테오티에 위치했다. 1951년부터 시작해 올해로 74회째를 맞은 전설의 음악 축제는 매년 2월 선보이고 있으니 기억해두길. 본격적인 산레모의 매력이 펼쳐지는 곳은 구시가지다. 시간을 초월한 환상적 경험은 좁고 오래된 골목 계단 수백 개를 걸어 오를수록 배가된다. 고풍스러운 음식점, 상점만 있을 것 같지만 중간중간 모던한 신식 인테리어 식당도 눈에 띄었다. 현지 가이드의 말을 빌리면, 최근엔 산레모 구시가지의 매력에 빠진 젊은 사람들이 많이 찾고, 그들을 위해 과거와 현재가 조화롭게 어우러진 핫 플레이스가 곳곳에 생기고 있단다. 산레모를 여행할 때 꼭 들러야 하는 또 다른 곳은 달콤한 물이란 이름을 가진 중세 마을 돌체아쿠아(Dolceacqua)다. 평화로운 네르비아강을 사이에 두고 한편에는 19세기에 생긴 현대 도시 일 보르고가, 다른 한편에는 11세기 최초로 건설된 도리아 성 유적을 중심으로 한 오래된 마을이 공존한다. 빛과 색을 사랑한 인상주의 화가 클로드 모네의 마을로도 유명한데, 1884년 그의 작품과 실제 베키오 다리, 도리아 성을 대치하며 감상하는 재미가 있다.

쇼핑부터 이색 체험까지

아름다운 해변에서 여유를 부리고 중세 마을에서 그림 속 주인공이 되어봤다면, 다음은 이탈리아 유명 럭셔리 아울렛인 더 몰 산레모(The Mall Sanremo)를 찾을 차례. 푸른 언덕과 에메랄드빛 바다 사이에 자리한 더 몰 산레모는 단순하게 쇼핑하기 위해 거쳐가는 곳이 아니라 지역만의 독특한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곳이다. 특히 탁 트인 구조로 아름다운 리비에라 해안을 바라보며 여유를 잔뜩 부릴 수 있는 더 몰 산레모 내 레스토랑 ‘푸드 라운지by AdHoc’는 쇼핑하기 전에 먼저 가볼 것을 추천한다. 싱싱한 제철 식재료와 이곳의 특산물인 올리브유로 감칠맛을 낸 이탈리아 파인 다이닝이 기다리고 있으니. 그뿐 아니라 이곳에선 셰프와 함께하는 다양한 쿠킹 클래스 프로그램도 마련해놓았다. 이날은 ‘티라미수 케이크 만들기’ 클래스에 도전했다. 아주 간단히 이탈리아 요리 레시피를 전수받을 수 있었던 멋진 경험! 건강한 음식으로 배를 채우고 직접 만든 티라미수로 달콤한 에너지를 충전한 후에는 본격적으로 아울렛을 둘러볼 차례. 1층과 2층으로 구성된 널찍한 공간의 건물 가운데에 광장을 마련해 각 층의 다양한 하이패션 브랜드를 한눈에 찾기 쉽도록 배치했다. 동선 역시 여유로워 느긋한 쇼핑을 즐길 수 있었다. 더 몰 산레모는 방문객의 편의를 위해 웰컴 라운지와 택스 프리 라운지를 갖추고 있었다. 각 라운지에서는 더 몰 산레모에서 진행 중인 프로모션을 안내받을 뿐 아니라 산레모 여행과 교통 정보, 스마트폰 충전 서비스와 쇼핑 후에는 간편하게 택스 리펀드까지 모두 가능하다.

더 몰 산레모.

*본 기사에는 협찬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사진 출처
    더 몰 산레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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