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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DY TO LOVE / 김우석과 강나언의 달콤한 인터뷰

‘인싸’와 ‘아싸’의 만남이라는 하이틴 로맨스 공식을 새롭게 풀어낸 김우석과 강나언의 달콤한 활약.

김우석이 입은 재킷은 돌체앤가바나(Dolce & Gabbana). 헨리넥 티셔츠는 노이스(Noice). 강나언이 입은 블랙 비즈 디테일 드레스는 조르지오 아르마니(Giorgio Armani). 볼캡은 스투시(Stussy).

프린지 재킷은 코치(Coach). 부츠는 H&M.

그레이 셔츠와 팬츠는 우영미(Wooyoungmi).

김우석이 입은 레더 재킷은 코치. 팬츠는 코스(Cos). 화이트 셔츠와 타이는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강나언이 입은 레더 재킷은 토템(Toteme). 팬츠는 아르켓(Arket). 화이트 셔츠와 타이는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레더 재킷은 51퍼센트(51Percent). 티셔츠는 노이스. 네크리스는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레더 재킷은 호이테(Heute). 슬립 원피스는 코치.

| 김우석 |

<불가살> <밤이 되었습니다>에 이어 또 한 번 교복을 입었어요. 교복이 잘 어울리네요.
교복이 아직 잘 어울린다니 참 다행이에요. 같은 교복을 입었어도 <0교시는 인싸타임>은 좀 달랐어요. <불가살> 때는 학교에 잘 가지 않았고, <밤이 되었습니다> 때는 피 튀기고 어두운 감정 위주였다면 이번에는 풋풋하고 말랑말랑한 마음이 컸어요. 

학창 시절 김우석은 어떤 학생이었나요?
완전한 ‘아싸’였죠. 학교 끝나면 곧장 집으로 갔어요. 집에서 혼자 컴퓨터 게임을 즐기는 학생이었습니다. 

학창 시절에는 집보다는 PC방으로 향하지 않나요?
친구들과 말하면서 게임하는 게 어색했어요. 그래서 혼자 하는 게 좋았죠. 친구들과 무리 없이 잘 지냈는데, 아무도 제가 연예인이 될 거라는 걸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내성적이었어요. 지금도 친구들이 “진짜, 네가 가수 할 줄은 몰랐다”고 그래요. 

아이돌 연습생이자 ‘핵인싸’인 우빈과는 완전히 다른 학창 시절을 보냈네요. ‘인싸’의 학창 시절을 경험해보니 어땠나요?
그래서 촬영하는 내내 재미있었어요. 제가 겪어보지 못한 학창 시절을 경험할 수 있었거든요. 학생 역할을 자주 했지만 이렇게 학우들과 어울리기는 처음이에요. 

우빈의 첫인상은 어땠나요?
솔직히 말씀드리면 비호감이었습니다.(웃음) 우빈이는 어떤 비밀을 간직하고 있어요. 평소 거짓말을 극도로 싫어하는 저로서는 우빈을 이해하기 어려웠지만, 대본 자체가 상쾌하고 귀여워서 그 마음마저 사랑스럽게 바라보게 되더라고요. 어떤 포인트에서는 ‘그럴 수 있겠다’는 생각마저 들었고요. 

<0교시는 인싸타임>의 묘미 중 하나는 하이틴 로맨틱 코미디라는 점이에요. 이 장르의 특별함은 뭐라고 생각해요?
아무래도 학생이다 보니 노골적으로 ‘꽁냥꽁냥’한 장면은 없지만, 함께 있는 신에서는 로맨틱한 분위기를 연출해야 했어요. 그 장면을 마쳤을 때 촬영 감독님께 ‘예쁘다’는 피드백을 들으면 뿌듯하더라고요. 로맨틱 코미디를 평소 즐겨 보지 않는데 촬영하면서 새로운 매력을 경험했어요. 

로맨스 외에 또 다른 관전 포인트가 있나요?
보는 사람에 따라 여러 관점으로 맛볼 수 있어요. 여러 사건이 벌어지고 해결하는 과정을 겪거든요. 학창 시절의 풋풋함, 친구와의 갈등, 어린 시절의 실수와 반성 등 다양한 요소를 각자의 방식으로 즐기면 좋겠어요. 우빈을 너무 미워하지 말아달라는 부탁도 미리 드리고 싶고요. 

우빈보다 몇 년 더 살아본 입장에서 어떤 이야기를 해주고 싶나요?
그 또한 지나가리라! 

작품 속 감정과 입장의 변화가 가장 변화무쌍할 것 같아요. 어떤 부분을 집중해서 연구했나요?
우빈이의 말투요. 작품이 확정되면 캐릭터에 따라 인물에게 가장 자연스러운 말투가 무엇일지 고민해요. 우빈이의 경우 친구들 앞에서는 착하고 가식적인 느낌이 있죠. 반면 자신의 모든 것을 알고 있는 지은이 앞에서는 솔직해져요. 좋아하는 마음을 품기도 하고요. 상황에 따른 우빈의 기분과 감정을 말투에 담아내려고 했어요. 

군 입대일이 공개됐어요. 디데이를 한 달 남짓 남겨놓은 지금, 어떤 시간을 보내고 있나요?
생각보다 덤덤해요. 아직 실감이 나지 않지만 맡은 의무를 잘 해내고 오고 싶다는 마음뿐이죠. 사회에서 미처 보지 못한 것을 깨달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있고요. 군 복무를 마친 뒤 좀 더 넓은 시각을 가질 수 있으면 좋겠어요. 누구나 한 번쯤 겪는 시간이어서인지 특별한 경험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아요. 요즘은 26일 열리는 팬 미팅 준비로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어요. 

입대와 생일을 앞두고 열리는 팬 미팅인 만큼 더 특별하죠?
공백 기간 동안 가끔 꺼내 볼 수 있는 추억을 만들어드리고 싶어요. 2015년 데뷔 후 지금까지 열렬히 응원하는 팬을 보면 이제는 감사함을 넘어 경건한 마음까지 들어요. 그야말로 조건 없는 사랑이잖아요. 그 감사함에 조금이라도 보답하려고 정말 열심히 팬 미팅을 준비하고 있어요. 


| 강나언 |

<피라미드 게임> 속 예림은 완전한 ‘인싸’였죠. ‘아싸’인 지은은 예림과 어떻게 다른가요?
똑같이 교복을 입었지만 현장에서의 기분이 극명히 다르더라고요. <피라미드 게임>의 예림일 때는 어깨도 쫙 펴고 대사 한 마디 한 마디를 확신에 차서 힘껏 발성했는데, 지은이는 저도 모르게 ‘쭈굴 모드’가 되더라고요. 말을 시작하기 전에 머뭇거리고 현장에서 동료 배우에게도 더 소심해진 것 같아요. 

아싸에도 여러 종류가 있죠.
지은이는 인싸를 꿈꾸는 아싸예요. 눈치 없고 존재감도 미약한데 ‘핵인싸’가 되고자 하는 욕망이 가득하죠. 그 방법을 잘 모르는데 우연히 인싸가 될 기회를 얻어 우빈을 이용해요. 

인싸가 되기 위한 처절한 몸부림이네요. 연기를 하며 발견한 지은이의 매력은 무엇이었나요?
귀여움요. 눈치 없고 오버스러운 면이 있지만 그 행동이 밉지 않아요. 실제 제 모습과는 많이 달라서 대본을 보고 도전적 캐릭터라는 생각이 컸어요. 처음에는 예쁜 척하고 친구들 앞에서 엉뚱한 행동을 할 때 창피했는데, 어느 순간 저 자신이 즐기고 있더라고요. 촬영하면서 감독님께 “지은이는 도대체 왜 이러는 걸까요?”라는 말을 많이 했어요. 

김우석 씨의 첫인상은 어땠나요?
인싸처럼 생겼더라고요.(웃음) 이목구비가 또렷하고 딱 봐도 잘생겼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실제로 아이돌 활동을 했었으니 아이돌 연습생인 우빈이와도 찰떡이라고 생각했어요. 

지은이가 그토록 되고 싶은 인싸는 정확히 어떤 존재라고 생각해요?
내가 정말 좋아하는 친구들과 함께할 수 있는 사람요. 단순히 인기와 유명세를 넘어 사랑을 충분히 주고받을 수 있는 사람이 인싸인 것 같아요. 

이번 작품은 첫 주연작이라는 면에서도 특별할 것 같아요.
영광이었죠. 물론 주연으로서 부담과 책임의 무게가 엄청나다는 사실을 경험하기도 했고요. 주연으로 작품을 이끌어간 선배님들을 향한 존경심이 샘솟았어요. 

주연으로서 유독 책임감을 느낀 부분은 뭔가요?
맥락요. 작품의 전체적 흐름을 읽고 하나의 작품이 극 속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 왜 필요한지 의도를 파악하려고 했어요. 작품 속 대부분의 인물과 관계를 맺고 있으니 인물과의 관계를 잊지 않고 기억하려고도 했고요. 감독님과도 정말 많은 대화를 하고, 닳고 닳을 때까지 대본을 읽었어요. 

예고를 거쳐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에 진학한 걸 보면 이 순간을 오래 꿈꿔왔을 것 같아요. 조금 전 영상 촬영을 할 때 보여준 춤 실력도 상당하고요. 학창 시절에는 어땠나요?
중학생 때부터 고등학생 때까지 댄스 동아리를 했어요. 반에서는 소수의 친한 친구들과 어울리는 편이었는데, 학교 축제 때면 공연을 올려서 모두 제가 누구인지는 알았을 거예요. 예고에 진학해서는 연극이나 뮤지컬 정기 공연을 하는데 캐릭터에 팬이 생기는 경우가 많았어요. 

핵인싸의 에피소드인 걸요. 기억에 남는 팬이 있나요?
뮤지컬 <렌트>의 ‘미미’를 맡았을 때는 급식 먹고 있으면 선물 주고 가고 그랬어요. 남자 후배보다는 여자 후배가 더 많았던 것 같아요.(웃음) 

학교 축제 무대에서 센터에 서고 교내 팬클럽이 있는 건 인싸의 정석 아닌가요?
뭐든 할 때는 제대로 하자는 성향인데 춤을 추면서도 마찬가지였죠. 제일 잘하고 싶어 센터에 섰어요. 보통 단장이 센터에 서기 때문에 단장 자리를 놓치지 않았고요. 평소에는 새로운 사람에게 먼저 다가가기보다 친한 사람과 신나게 어울리는 성향이에요. 인싸와 아싸의 경계에 있는 사람인 것 같아요. 

열심히 달린 한 해의 마지막 남은 한 달을 어떻게 보내고 싶어요?
11월부터 촬영에 들어가는 작품이 있어요. 발레를 전공한 학생을 연기해야 해서 부지런히 발레를 배우고 있어요. 또 한 번 책임감을 갖고 전공자 수준으로 완벽하게 해내려고요. 올해 마지막 작품이 될 그 친구를 잘 소화하고 싶거든요. 

    포토그래퍼
    강현인
    스타일리스트
    문승희
    헤어
    마준호
    메이크업
    이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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