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나는 얼굴 <2>
2014년 가을/겨울 시즌의 브랜드 광고 비주얼로 보는 모델 이야기. 이번 시즌 패션계를 대표할 얼굴은 누구일까?
Fairytale Revised
이번 시즌에도 어김없이 ‘떼샷’을 선보인 돌체앤가바나의 광고 비주얼은 ‘백설공주’, ‘빨간 망토’ 등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동화를 자신들만의 언어로 새롭게 해석했다. 연극 무대처럼 극적인 구도의 비주얼에서 가장 중요한 건 바로 모델들의 연기력. 그중에서도 다양한 감정을 표현함과 동시에 스타일리시함을 유지해야 하는 메인 모델의 중책은 전설의 슈퍼모델 클라우디아 쉬퍼와 돌체앤가바나의 이탤리언 뮤즈 비앙카 발티가 짊어졌다. 어두운 숲 속을 배경으로 펼쳐진 이 기묘한 패션 동화에서 두 베테랑 모델은 넘치는 자신감과 풍부한 표정으로 라이브 무대만큼 생생한 광고 비주얼을 완성했다.
Dark Beauty
모델들의 세계에서 카리스마로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두 흑발 미녀, 마리아 칼라 보스코노와 제이미 보체트는 강렬한 에지를 요구하는 지방시의 새 시즌 광고에 함께 등장한다. 지방시 특유의 그로테스크하면서도 세련된 감성은 이 두 센 언니들의 등장으로 고혹적이고 섹시한 비주얼로 한층 업그레이드됐다. 흑발 미녀의 계보를 이어갈 스타 모델, 켄달 제너의 등장도 반갑다. 이번이 그녀의 첫 지면 광고라는데 커리어보다 사생활이 먼저 알려져버린 그녀가 제발 이 언니들처럼 카리스마 넘치는 모델로 바람직하게 성장하길!
Legends are Back
모스키노의 2014년 가을/겨울 시즌 컬렉션은 패스트푸드와 시리얼, 초콜릿, 감자칩 등 인스턴트 식품을 주제로 했을지 모르지만 광고 비주얼은 오래 묵혀둔 장아찌처럼 깊은 맛이 우러났다. 모델계의 전설인 린다 에반젤리스타와 스텔라 테넌트의 독사진을 주축으로 현재 가장 높은 몸값을 자랑하는 사스키아 드 브라우, 캐롤린 머피, 라켈 짐머만과 카렌 엘슨을 들러리로 등장시키는가 하면, 어빙 펜의 1950년대 사진을 쏙 빼닮은 포트레이트 스타일의 비주얼로 고전에 대한 오마주를 제대로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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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패션 에디터 / 박정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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