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패션 미리보기 – 리빙 속 스타일

새해에 주목해야 할 패션계 이슈들을 모았다. 시장의 흐름을 바꿀 요주의 인물부터 올해의 복고 트렌드, 미술과의 조우, 스마트 워치까지 패셔너블한 한 해를 맞이하기 위해 알아야 할 것들.

1 2015년 상반기 컬렉션 룩북은 유독 ‘집 안’에서 촬영된 것이 많았다. 특히 로제타 게티(위)나 알레산드라 리치(아래) 같은 독립 디자이너들에게 공간은 자신의 스타일에 힘을 실어줄 중요한 도구였다. 2 많은 브랜드가 우아한 라운지 룩으로 새로운 감성의 럭셔리를 제안하고 있다. 3 발렌티노가 최근 뉴욕 피프스 애비뉴에 매장을 오픈하며 선보인 리빙 제품들. 이탈리아의 유명 디자인 브랜드인 포르나세티와 협업했다.

2015년 상반기 컬렉션 룩북은 유독 ‘집 안’에서 촬영된 것이 많았다. 특히 로제타 게티(위)나 알레산드라 리치(아래) 같은 독립 디자이너들에게 공간은 자신의 스타일에 힘을 실어줄 중요한 도구였다. 많은 브랜드가 우아한 라운지 룩으로 새로운 감성의 럭셔리를 제안하고 있다. 3 발렌티노가 최근 뉴욕 피프스 애비뉴에 매장을 오픈하며 선보인 리빙 제품들. 이탈리아의 유명 디자인 브랜드인 포르나세티와 협업했다.

럭셔리가 발전하는 순서는 다음과 같다. 처음에 좋은 옷을 사고, 그 옷을 입고 멋진 사람들을 만나 맛있는 음식을 먹고, 좋은 차를 타고 근사한 곳을 여행하다가 그 끝에는 자기 만족을 위한 공간에 투자한다. 그런 의미에서 럭셔리의 끝은 집을 향한다고 할 수 있겠다. 최근 패션계의 움직임 또한 그런 추세에 맞춰 ‘리빙’이라는 화두에 집중하고 있는데, 그 움직임 중 몇 가지를 짚어봤다.

1 패션과 공간 공간이란 패션에 입체적인 문화적 배경을 제공하는 도구다. 예쁜 옷을 어디서 입고 있느냐가 중요해진 것이다. 따라서 브랜드들은 그런 이상적인 배경을 제공할 방법들을 고민하기 시작했다. 대다수의 편집 매장이 카페 공간과 리빙 섹션을 가지고 있다는 것 또한 눈여겨볼 만하다. 그저 물건을 사고파는 ‘장터’가 아닌, 삶의 방식을 공유하는 세련된 공간을 꿈꾸기 때문이다.

2 라운지 룩이 뜬다 오로지 혼자만의 만족을 위해 탄생한 옷, 집에서 입기에 좋은 라운지 웨어를 표방한 룩이 이번 시즌 런웨이에 많이 등장했다. 좋은 소재로 만들어 편안함에 집중하고, 무난하면서도 세련된 디자인으로 시간이 지나도 변치 않을 아름다움의 가치를 추구한다는 점에서 궁극의 럭셔리에 가까운 디자인을 보여준다.

3 패션 브랜드의 리빙 소품 패션 브랜드의 리빙 소품에 대한 관심이 나날이 커져가고 있다. 메종 마르탱 마르지엘라나 알렉산더 왕 등 세계관이 뚜렷한 브랜드일수록 그만의 이상적인 공간을 구현하기 위한 리빙 소품을 제작하는데 이런 추세는 앞으로 다른 디자이너들에게서도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에디터
    패션 에디터 / 박정하
    Photography
    InDigital, Gettyimages/Multibits, Courtesy of Apple, Trussardi, Miu Miu, Missoni, Celine, ValentinwoIllustraion | L.F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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