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라니아 트럼프는 취임식 때 무슨 드레스를 입을까?
한 번도 아니고 두 번이나 미국의 퍼스트레이디 자리에 오르게 된 멜라니아 트럼프. 모델 출신으로 누구보다 화려한 영부인 패션을 보여준 그녀가 과연 이번 취임식 때는 어떤 드레스를 선택할까요?
모델 출신답게 과감하고 화려한 패션을 즐겼던 멜라니아. 때문에 영부인이 되고 난 이후에도 그녀의 패션은 종종 언론의 도마 위에 오르곤 했습니다. 왼쪽 이미지는 멜라니아가 영부인이 되기 전인 2016년 Time 지에서 주최한 100 갈라에 참석했을 때의 모습입니다. 이때 그녀는 슬릿이 들어간 뮈글러의 컷 아웃 드레스에 크리스찬 루부탱의 글리터 힐을 신고 등장했죠.
다음 해인 2017년 도널드 트럼프 취임식 무도회에서는 ‘영부인’이라는 자신의 위치에 걸맞은 우아하고 얌전한 드레스를 골랐는데요, 바닐라 컬러에 허리에 빨간색 실크 리본으로 포인트를 준 이 의상은 에르베 피에르의 드레스 제품입니다.
멜라니아는 ‘첫 번째’ 퍼스트레이디였을 때 공식 석상에서 에르베 피에르가 제작한 피스를 즐겨 입었습니다. 취임식 때 멜라니아가 입었던 바닐라 컬러의 드레스 역시 피에르의 작품이죠. 현재 이 드레스는 국립 미국 역사 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다고 합니다.
피에르는 힐러리 클린턴부터 로라 부시, 미셸 오바마와 멜라니아 트럼프 등 1990년대부터 네 명의 영부인들을 위한 의상을 디자인했으며 트럼프는 2022년 자신이 퇴임했을 때에 ‘전략 컨설팅’이라는 명목으로 에르베 피에르에게 13만 2천 달러를 지급하기도 했다고 하네요. 한 번 더 백악관에 발을 들이게 된 멜라니아의 의상을 또다시 에르베가 담당하게 될지 궁금해 집니다.
트럼프가 재출마를 선언한 이후 멜라니아의 공식 석상에서 선택한 의상은 주로 디올이었습니다. 지난여름에 열린 공화당의 전당 대회에서는 공화당을 상징하는 컬러인 빨간색 디올 슈트를 입고 등장해 패션으로 지지자들을 응원하기도 했죠.
지난 화요일 저녁, 트럼프의 선거 승리 연설 자리에서도 디올의 회색 슈트를 입고 등장했죠. 모두 더블 브레스티드 버튼의 투피스인것으로 보아 멜라니아는 더블 브레스티드 디자인을 꽤나 선호하는 듯 싶습니다.
멜라니아가 최근 디올 의상을 주로 입는 데에는 나름의 사정이 있는 듯합니다. 캐롤리나 헤레라, 오스카 드 라 렌타 등 정당에 관계없이 영부인들을 위해 활발하게 협업했던 미국의 패션 하우스들이 그녀의 옷을 제작하는 데에 거부 의사를 표현했기 때문이죠. 마이클 코어스, 프라발 구룽도 마찬가지라고 합니다. 때문에 미국에서 두 번째 퍼스트레이디 자리에 오른 그녀가 유럽 패션 브랜드를 입고 공식 석상에 서는 상황. 이런 다소 난감한 배경 속에서 멜라니아는 취임식에서 어떤, 누구의 드레스를 입고 등장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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