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의 귀환
팬데믹으로 잠시 주춤한 패션의 도시, 중국 상하이가 활력을 되찾았다. 지난해 상하이 패션위크가 세계 8대 패션위크 중 5위를 차지한 데 이어 럭셔리 브랜드의 러브콜과 명실상부 글로벌 패션 허브로서의 입지를 다진 것. 샤넬의 회고전 <가브리엘 샤넬, 패션 매니페스토>, 로에베의 퍼블릭 전시 <크래프티드 월드>, 제냐의 전시 <빌라 제냐: 상하이의 린넨 오아시스>부터 까르띠에 트리니티 100주년을 기념하는 ‘이매진 인피니트 서클’ 첫 번째 팝업, 몽클레르 지니어스 이벤트와 루이 비통 2024 프리폴 여성 보야제 쇼, 비비안 웨스트우드와 폴 스미스, 발렌시아가의 2025 S/S 패션쇼에 이르기까지. 1년 내내 전 세계 패션 피플의 이목을 한자리로 끌어모았다.
내멋대로 드레서
포멀한 구두에 화이트 양말을 올려 신고 쇼츠를 입거나 알록달록 그래니 스웨터를 입고 나타나는 등 그동안 쉬이 보지 못했던 강한 자아를 베이스로 하는 고경표의 ‘내멋대로 룩’에 고며들었던(?) 2024년. 그의 공식 스타일리스트가 매체 인터뷰를 통해 “일상복은 제가 한 거 아니에요~~” 손사래를 치기도 했지만, 올해가 저물어가는 현재 고경표는 패션 행사에서 단골로 부르는 영향력 있는 패셔니스타 중 한 명이 되었다. 그뿐 아니라 오는 12월 8일에는 8년 만에 단독 팬미팅을 열 예정이라고? 과연 이날은 어떤 패션으로 등장해 사람들을 즐겁게 할지 벌써부터 기대 만발!
R.I.P, 은발의 바비
<얼루어>에서 ‘웰에이징으로부터 한발 더 나아가 자연스럽게 나이 듦을 과시하고, 그 노하우를 나누는 프로에이징(Pro-aging)의 시대’를 이야기하며, 대표적 주인공으로 아이리스 아펠을 소개한 것이 바로 작년 일이다. 그리고 올해, ‘제대로’ 나이 들어가는 표본이었던 그가 영원한 휴식의 길에 들었다. “남들처럼 옷을 입지 않으면 남들처럼 생각할 필요도 없습니다”라는 독특한 패션관으로, 나이는 물론 타인의 시선조차 구애받지 않던 아이리스 아펠. 100세가 넘는데도 본인의 의지에 따라 열정적인 삶을 살던 그를 따라 당장 지금부터라도 나는 과연 나답게 살고 있는지 되돌아볼 일이다.
돌아온 요리사들
“나야, 들기름!” “고기가 이븐하게 익지 않았어요” 모두 넷플릭스 예능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에서 나온 유행어다. 올해 일부 유튜브 외에 새로울 것 없던 예능계에 <흑백요리사>는 돌풍을 일으켰다. <크라임씬> 등을 연출한 윤현준 PD가 기획한 이 예능은 재야의 셰프 ‘흑수저’ 80인이 최고의 스타 셰프 ‘백수저’ 20인에게 도전장을 내미는 콘셉트로 국내는 물론 전 세계 인기를 끌며,’ 침체된 예능계와 외식 업계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그로 인해 출연 셰프들이 운영하는 업장은 그야말로 예약 전쟁 중. 심사위원 안성재 셰프의 70만원 디너 행사도 61초 만에 마감되었다. 한국 예능으로는 최초로 글로벌 톱 10 TV쇼 비영어 부문 3주 연속 1위를 차지하고, 총 18개국에서 톱 10에 진입하는 등 해외 흥행에도 성공한 <흑백요리사>의 시즌2는 2025년 하반기에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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