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가 겪는 연말증후군
1년 중 가장 흐트러지게 노는 달이 돌아왔습니다. 어제는 직장 동료, 오늘은 고등학교 친구, 내일은 대학교 동기. 사회 생활로 바빠 일년 내내 연락 한번 없던 사이지만 이때 아니면 내년을 기약해야 하기에 매일 늦은 시간까지 술자리가 이어지죠.
그래서인지 12월의 상태는 늘 엉망진창입니다. 머리는 지끈지끈 속은 울렁울렁. 게다가 피부도 심상치 않습니다. 추운 겨울 밤바람에 아침부터 저녁까지 얼굴에 얹혀진 메이크업도 기절할 노릇인데, 그 위로 하루 종일 쌓인 먼지와 노폐물까지 쌓은 채 밤을 새우죠.
피부가 술병 났어요!
우리가 술을 마시면 간에서 알코올을 분해하는데, 이때 ‘아세트알데히드’라는 부산물이 만들어집니다. 아세트알데히드는 홍조 증상의 원인이기도 한데, 혈관의 확장을 초래하는 염증 물질인 ‘히스타민’의 분비를 촉진해 표면적으로 혈류량을 급증시켜요.
피부에 혈류량이 몰리면 모공이 확장되고 피지 분비가 활발해집니다. 이때 블랙헤드나 화이트헤드가 두드러지기도 하죠. 또 정상적인 피지 성분에 함유된 스쿠알렌을 산화시켜 면포가 형성되면 염증성 트러블이 생길 수도 있어요.
이밖에 숙면을 방해하며 신체 세포 회복 주기의 손상을 유발하기도 하고, 체액의 균형을 조절하는 ‘바소프레신’의 방출을 막아 이뇨 작용을 촉진시켜요. 탈수 현상을 일으켜 눈이나 얼굴을 붓게 하거나 푸석해 보이게 만들기도 하죠.
SOS 피부 숙취 솔루션
마시고 놀 땐 좋았지만 다음날은 후회막심. 어두운 안색과 울긋불긋 올라온 트러블, 퉁퉁 부은 부기까지. 연말은 피부에게 그야말로 수난시대입니다. 당연히 음주를 포기하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지만 그럴 수 없다면 피부 숙취를 없애 줄 똑똑한 피부 해장이 필요해요!
NIGHT HANG-OVER SKIN CARE
메이크업, 노폐물, 보습까지 한 번에
수잔 카프만의 딥 클렌징 오일
자연 유래 식물 추출 오일 성분이 클렌징 단계에서 피부를 보호해줄 뿐 아니라 높은 세정력과 보습력을 자랑한다. 100ml 12만9천원.
열 오른 피부를 진정시키는 해열 크림
클레어스의 미드나잇 블루 클리어링 워터 크림
자극받은 피부를 산뜻하게 진정시키는 워터 겔 타입 크림. 멀티 히알루론산이 수분을 공급하며, 무너진 유수분 밸런스를 탄탄하게 잡아준다. 50g 2만8천5백원.
과음 후 피부 탈수 현상에 딱!
닥터 바바라 스텀의 페이스 크림 리치
락토바실러스와 쇠비름 발효 추출물이 민감한 피부에 강력한 수분 장벽을 형성한다. 50ml 28만9천원.
토닥토닥 피부를 달래는 밤 시간
발몽의 프라임 리뉴잉 팩
단 10분 사용으로 피부의 피로 흔적을 지우고, 8시간 숙면한 듯 생기 있는 피부로 가꿔주는 워시 오프 팩. 30ml 18만4천원.
MORNING HANG-OVER SKIN CARE
자극 없이 매끈한 피부 결을 원한다면?
프리메라의 마일드 앤 퍼펙트 포어 필링 패드
PHA, LHA, 나이아신마아이드의 성분이 각질과 피지를 부드럽게 제거하고, 순면 고밀착 패드가 피부 결을 정돈해 ‘화잘먹’ 피부로 가꿔준다. 60매 2만9천원.
푸석한 피부 결을 되돌리는 진정 로션
닥터자르트의 시카페어™ 인텐시브 수딩 리페어 밀키 로션
촉촉한 플루이드 텍스처의 로션이 피부 빠르게 흡수되어 편안한 보습감을 제공한다. 100ml 4만9천원.
항산화 성분으로 투명한 피부 완성
폴라초이스의 25% 비타민C + 글루타치온 항산화 세럼
고농도 비타민 C와 글루타티온의 조합으로 강력한 항산화 효과를 선사하며, 피부에 건강한 생기와 투명함을 더한다. 30ml 8만9천원.
피부 해장 크림으로 급속 수분 충전
오에라의 하이드라–웨어 컴포트 크림
피부 속 수분 입자 간 결합력을 강화해 피부 본연의 수분 보유 능력을 높이고, 피부에 미세한 보습막을 생성해 오랜 시간 동안 수분감을 유지한다. 40ml 27만5천원.
DOCTOR SAYS
예방은 가장 좋은 치료법! 미파문 피부과 문득곤 원장이 알려주는 피부 숙취 예방 꿀팁을 소개합니다.
“술자리에서 물은 금”
알코올은 탈수현상을 초래해 경피수분손실을 유발하므로 술을 마시기 전, 술을 마시는 도중, 술을 마신 후까지 수분을 충분하게 섭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화장실은 자주자주”
물을 충분히 마셨다면 소변을 자주 보아 독성 물질을 배출시키고 알코올 분해를 촉진하는 게 좋아요. 독성 물질이 쌓이면 피부 트러블로 고스란히 나타나니까요.
“술 약속은 와인바에서”
주종은 당분이 낮고 항산화에 효과적인 레드 와인을 추천합니다. 글루텐이 든 맥주나 위스키, 당분이 높은 칵테일과 샴페인은 피부 트러블을 초래하기 때문이죠.
“자기 전엔 꼭 씻어요“
알코올로 인해 피부 온도가 올라가면 모공이 커지고, 그 모공엔 배출되지 못한 노폐물을 포함해 평소보다 더 많은 세균과 먼지가 쌓입니다. 그러니 꼼꼼한 이중세안은 필수죠!
- 사진출처
- PEXELS
- 도움말
- 문득곤(미파문피부과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