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일 + 남성모 + 김도균
화보를 찍는 지금 이 순간, 2024년 달력이 한 장도 남지 않았는데, 최고의 순간은 언제였나요?
남성모 음악 중심 미니 팬 미팅 때요. 올해 진행한 팬 미팅 중 가장 많은 ‘에티튜드(82DE, 이하 에티)’와 함께한 자리였어요!
조성일 두 번째 콘서트 <BEAT X 82>가 기억에 남아요. 저희가 콘서트 전에 사운드클라우드에 자작곡을 올리는데 그걸 전부 외워서 오셨더라고요. 감동이었죠.
김도균 저도 성모 형과 같은 날인데, 음악 중심 무대 사전 녹화 때가 생각나요. 1층에 스탠딩 구역부터 2층 좌석까지 에티로 가득 차 있었어요. 팬들의 함성이 인이어를 뚫고 들어오는데 그 기분은 말로 표현할 수 없었죠. ‘와, 진짜 짱이다!’ 하면서 감탄했어요.
팀으로서 가장 자랑스러운 성과는 뭔가요?
남성모 <얼루어> 화보 촬영을 하는 지금 이 순간요! 정말 영광입니다.
조성일 스태프분들에게 “너네 정말 잘한다. 다음에 또 와줘”라는 들을 때요. 그 말을 들을 때마다 자부심을 느껴요. ‘우리가 잘하고 있구나’ 하는 확신도 채워지고요.
김도균 앨범 <X-82>가 빌보드 차트에 오르고, ‘혀끝(Stuck)’이 1000만 뷰를 넘겼을 때요. 팬분들에게 믿음을 줄 수 있어 뿌듯했어요.
대단한 성과였어요. 처음 빌보드 소식을 들었을 때, 기분이 어땠어요?
남성모 앨범을 만들면서 전혀 상상하지 못한 일이 벌어진 거죠. 실감이 안 났어요.
조성일 ‘애정과 열정을 가득 담았는데, 그 진심을 알아주신 걸까?’ 싶었어요. 정말 믿기지 않았어요.
여섯 멤버 모두 작사와 작곡에 참여해요. 의견 조율 과정은 어때요?
조성일 저희는 무조건 다수결 원칙에 따라요. 연습생 때부터 지켜온 원칙이에요.
남성모 멤버의 노래 취향이 다 다르다 보니 모든 의견을 수렴하기는 힘들어요. 듣다 보면 ‘네가 맞냐, 내가 맞냐’ 하며 산으로 가기도 했고요. 그래서 다수결로 결정하되, 이의가 있다면 그 사람은 설득시켜야 해요. 사실 ‘혀끝(Stuck)’도 처음 성빈이 말고는 다들 갸우뚱했는데, 성빈이가 저희를 잘 설득해서 세상에 나올 수 있었어요. 그래도 곡을 쓰면서 저희만의 색이 점점 갖춰지는 것 같아요.
<X-82> 속 ‘82메이저’의 색이 가득 담긴 곡은 뭔가요?
조성일 ‘Face Time’요. 저희 여섯 명 모두 이번 앨범에서 최고로 꼽는 곡이에요.
1월에는 더 큰 무대에서 공연을 앞두고 있어요. ‘역대급’이죠?
남성모 맞습니다. 가장 큰 규모예요. ‘더 커진 공간’ 그 자체로 무척 기대돼요!
조성일 선공개되는 단체곡에 대한 반응도 궁금해요.
무대 위에서 유독 멋있는 멤버는 누구예요?
조성일 성모요. 무대에 대한 욕심이 저희 중 가장 큰 멤버인데 그만큼 열심히 공부하고 연구하면서 실력이 확확 느는 것 같아요. 동료로서 리스펙하는 부분이에요.
남성모 감사합니다.(웃음) 전 연습실에서와 굉장히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석준이요. 연습실에서는 항상 누워 있는데 무대만 오르면 아주….
공부 안 하는데 1등 하는 느낌인가요?
남성모 정확해요! 연습 제일 안 한 애가 직캠 조회수도 제일 높아요. 매번 콘서트할 때마다 새로운 모습을 목격하게 돼요.
김도균 옆에서 봤을 때, 성일이 형의 진행력이 참 멋있어요. 형이 있어서 저희가 멘트 부담을 덜고 무대에 집중할 수 있어 고맙고요. 점점 노련해지고 있어요.
데뷔 후 개인적으로 뿌듯했던 순간은 언제였어요?
김도균 올해 처음으로 할머니께 용돈을 드렸어요. 봉투를 드리니까 아빠가 드리는 용돈을 제가 전해주는 줄 아셨는데, 제가 벌어서 드리는 거라니까 막 우시더라고요. 뭉클하고 울컥했어요.
남성모 친구들이 데뷔 전에는 ‘언제 데뷔하냐?’, 데뷔하고 나서는 같이 방송을 보면 ‘너는 언제 저런 거 하냐?’ 물었거든요. 근데 이번 활동 때는 ‘야, 반응 괜찮더라!’라고 하더라고요. 가까운 사람에게 칭찬받는 게 어려운 건데 그 말이 되게 뿌듯했어요.
조성일 부모님의 자랑거리가 됐을 때요. 요즘 할아버지가 교회 가서 제 자랑하시고, 아버지께서 회사에서 제 이야기를 그렇게 하신다고 하더라고요.
도균을 제외한 모두가 2004년생이죠. 막내의 특별한 혜택이 있나요?
김도균 혜택도 없고 힘든 것도 딱~히 없어요.(웃음) 아! 스케줄이 늦게 끝났는데, 저만 아침 일찍 7시에 일어나야 할 때 좀 힘들기는 해요. 형들은 아직 자고 있거든요.
남성모 제가 맨날 미성년자 때 데뷔한 거 부럽다고 얘기해요. 꼭 하고 싶었거든요.
조성일 저도요! 로망이었어요. 풀세팅하고 학교 가는 거.(웃음)
성인이 되기까지 얼마 남지 않았어요. 가장 기대되는 건 뭔가요?
김도균 멤버들과 함께 ‘워터밤’ 무대에 서는 거요. 작년에 저만 못 갔어요. 촬영한 무대를 보는데 분위기가 장난 아니더라고요. 그런데 올해도 못 갈 것 같아서 벌써 슬퍼요. 만 19세가 되어야 하는데 제 생일이 9월이거든요.
조성일 그러잖아도 이번에 도균이 빈자리가 컸어요. 제가 도균이 파트를 다 맡았는데, 우리 팀의 90%는 도균이구나 싶더라고요.
남성모 도균이 같은 보컬이 귀해요. 어떤 비트에 올려도 다 잘 어울리고요. 저희 팀 보물입니다, 보물!
요즘 멤버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건 뭐예요?
남성모 팬분들이 편집해서 올려주시는 유튜브 콘텐츠요. 모두 흠뻑 빠져 있어요.
하나만 추천하자면요?
남성모 ‘요즘 남돌 중 희귀한 성격’이라고 올려주신 게 있어요. 제 영상을 편집해서 올린 건데, 제가 봐도 좀 유별나더라고요.(웃음)
조성일 예찬이가 ‘질할브로스’를 얘기하면서 말실수한 적이 있어요. 아직도 그 영상을 보면 빵빵 터져요. 질할브로스 공식 계정에서도 그 영상을 공유해주실 정도였죠.
팬들이 지어준 별명 중 애정하는 건 뭔가요?
남성모 ‘남자 중의 남자, 남성모’ 멤버들과 있을 때는 툴툴대고 ‘뭐라뭐라’를 담당하는데, 팬들의 요청은 1초의 망설임 없이 다 해준다고 붙여주신 별명이에요.
김도균 ‘애햄’요. 애기 햄스터의 준말인데 처음에는 적응이 안 됐어요. 누가 저를 불러도 저인 줄 모르고 두리번거렸는데 이제는 자동 반응합니다!
조성일 ‘리리’랑 ‘일멘’요. ‘리리’는 ‘리더 오브 리더’라는 뜻이에요. 리더로서 잘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고, ‘일멘’은 조성일 아멘이라는 뜻이에요. 제가 기독교인인 이유도 있지만, 저를 전적으로 믿어주시는 것 같아 기분이 좋아요.
시간이 갈수록 팬들과의 관계가 끈끈해진다는 걸 느끼죠?
남성모 데뷔 초에는 서로 서툴었는데 같이 성장하는 것 같아요. 1집 팬 사인회 때는 현장이 조용하고 큰 소리로 응원하는 걸 부끄러워하셨는데, 이제는 저희랑 에티 모두 수다쟁이가 됐어요.
김도균 UFC나 축구처럼 저희가 좋아하는 분야를 공부하는 걸 보며 감동받았어요.
조성일 팬분들이 저랑 얘기할 때는 아무 긴장감 없이 편하다고 하시더라고요. 팬 사인회 할 때 제가 보통 제일 끝에 앉는데, 1번부터 5번까지는 종이를 준비하시다가 제 앞에 오셔서는 종이를 덮고 편하게 얘기하시더라고요. 스스로 ‘동네 친구’라는 별명을 쓰는데 그럴 때 진짜 뿌듯해요.
2025년 목표는 뭔가요?
조성일 1월에 일본에서 열릴 예정인 프로모션과 콘서트를 잘 마치고, 해외 투어를 하며 더 많은 무대에도 서고 싶어요. 개인적으로 다른 아티스트분의 피처링을 해보고 싶은 욕심도 있어요.
남성모 해외에 있는 팬분들을 만나는 것과 아프지 않기요. 또 하나 바람이 있는데요, 저희를 응원하는 내내 에티의 손이 심심하지 않게 응원봉을 만들고 싶어요.
김도균 저도 마찬가지예요. 더 많은 에티를 ‘무대’ 위에서 만나고 싶어요.
멤버 모두 무대를 염원하네요. 꿈의 무대가 있다면요?
조성일 MAMA요. 잘해낼 수 있다는 확신도 있어요.
남성모 월드컵 개막 무대요. 2022년 BTS 정국 선배님 무대를 보는데 경이롭더라고요. 축구를 좋아해서 의미가 남다를 것 같아요.
김도균 부모님께서 목표는 현실적이되 꿈은 크게 가지라고 하셨어요. 그래서 저는 슈퍼볼 무대요!
조성일 이렇게 말하고 보니 하루 빨리 응원봉을 만들어야겠어요. 메인 컬러부터 슬슬 정해야 하는데, 저희한테는 어떤 색이 좋을까요?
윤예찬 + 박석준 + 황성빈
데뷔 후 낯선 경험을 많이 하고 있죠. 어떤 활동을 할 때 가장 즐거워요?
윤예찬 무대에 설 때요. 어떤 무대든 오를 때마다 가장 행복하다는 걸 매일 느껴요.
박석준 처음 겪는 모든 일이 다 설레요! 오늘 같은 화보 촬영도요. 콘셉트도 남다르고 특별한 사진이 남잖아요.
지금껏 활동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언제예요?
황성빈 ‘혀끝(Stuck)’이 빌보드 진입했을 때요.
윤예찬, 박석준 맞아요! 잊을 수 없어요.
처음 소식 들었을 때 기분이 어땠어요?
박석준 거짓말인 줄 알았어요. 멍했고요. 그러다 점점 ‘우리 진짜 수고했다’ 생각했어요.
황성빈 장난치는 줄 알았죠. 그날 일찍 잤거든요. 눈떠보니까 팀 단체 채팅방에 축하 글이 올라와 있더라고요. 실감이 안 났어요.
윤예찬 준비 없이 갑자기 올라서 깜짝 놀랐어요. 가족들도 난리 났고, 대표님도 연습실로 뛰어오셔서 ‘얘들아! 우리 빌보드 올라간 거 봤어?’ 하셨어요.
누가 제일 먼저 생각났나요?
윤예찬 멤버들이랑 소속사 식구들요. 다 같이 합을 맞췄고, 파이팅했잖아요.
황성빈 아버지가 생각났어요. 중학생 때 갑자기 음악 하고 싶다고 했는데, 저였으면 걱정되는 마음에 안 시켜줬을 거 같거든요. 근데 아버지는 하고 싶으면 하라고 꾸준히 지원해주셨어요. 그래서 성과가 날 때마다 생각나는 거 같아요.
윤예찬 성빈이 아버지 엄청 귀여우셔요. 얼굴도 닮았고 성격도 비슷해요.
성빈이 팀에서 유일한 ‘I’라면서요. 아버님을 닮았군요?
윤예찬 성빈이가 원래 안 그랬는데, 이번 <X-82> 앨범 쇼케이스 끝나자마자 아버지를 껴안고 울었어요. 아버지도 눈물을 흘리셨고요. 그 모습이 되게 귀엽다고 생각했어요.
눈물의 의미는 뭐였어요? 감격의 눈물?
황성빈 그렇죠. 감사하기도 하고요. (얼굴을 감싸면서) 푸하하하. 부끄럽네요.
공개 4일 만에 1000만 뷰를 달성한 ‘혀끝(Stuck)’의 첫인상은 어땠어요?
황성빈 프리 코러스에 나팔 소리와 함께 ‘Ladi Dadi’ 하는 부분이 있는데, 듣자마자 생각했어요. 됐다, 여기다. 그 파트 진짜 제가 했어요.
박석준 사실 후보 곡이 너무 많아서 ‘이게 제일 좋은 곡일까?’ 싶기도 했어요. 근데 계속 생각나더라고요. 말 그대로 꽂혀버렸죠.
윤예찬 더 특이하고 도전적인 곡도 많았지만, ‘혀끝(Stuck)’이 제일 안정감 있고 도전적인 면도 있는 곡이라고 생각해요. 1000만 뷰, Thank you 에티!
뮤직비디오도 화제였죠. 촬영 현장은 어땠어요?
박석준 웃다 끝난 거 같아요. 첫째 날에는 안무 위주로 촬영했는데, 둘째 날에는 연출 장면 위주로 촬영해서 연기를 했거든요.
황성빈 예찬이가 작두 탄 줄 알았어요. 악역을 맡은 어르신을 잡으러 가는 신이었는데, 손으로 탕수육 집어 먹고 어르신들 머리를 막 넘기는 거예요. ‘쟤 진짜 오늘 미쳤다’.
박석준 그런 예찬이를 보면서 웃고 있는 성빈이를 찍은 영상이 제 휴대폰에 담겨 있습니다. 완전 적나라하게 웃고 있어요.
예찬은 흥이 많은 것 같아요. 팀의 ‘E’를 담당하고 있나요?
황성빈 감당이 잘 안 돼요. 정말 너무 힘들어요.
윤예찬 가끔 흥이 넘쳐서 진정시켜야 할 때가 있긴 해요. 근데 성빈이가 ‘I’라서 그래요. 성모가 더 심할 때도 있고요. 그때는 성모를 보면서‘나도 저러나 보다’ 생각해요.(웃음)
‘거울 치료’를 당했군요! 석준도 ‘E’라던데 지금 보니 ‘I’ 같기도 하네요?
박석준 MBTI가 하이브리드라 상황 따라 왔다 갔다 해요. E, N, F 전부 45~55%거든요.
윤예찬 저도 20년 동안 ‘I’였어요. 51~52%였지만요. 데뷔하고 ‘E’가 72% 된 거예요.
황성빈 그럼 너도 하이브리드네. 하하.
박석준 예찬이는 ‘I’ 호소인이에요.
어젯밤에도 다 같이 곡 작업을 했다고요. 영감은 어디에서 얻어요?
박석준 만들기로 작정해서 탄생한 곡보다 한순간에 탄생하는 곡이 더 많은 거 같아요. 영감은 예상치 못한 곳에서 갑자기 찾아오거든요.
윤예찬 일상의 순간이 모여 영감이 되는 거 같아요. 길을 걷다 들은 노래, 오늘 아침에 먹은 시리얼, 아까 느낀 기분, 예전에 본 드라마 같은 거요. 어떤 비트 위에서 표현할지도 일일이 생각하고요. 작업할 때 드럼이나 코드, 패드, 베이스 다 나누면서 듣는 편이거든요. 계획적인 건 아닌데 그냥 그렇게 듣는 게 재미있어요. I love music.
황성빈 되는대로 하는 스타일이에요. 비트 틀어놓고 흥얼거리다가 ‘괜찮은데?’ 하고, 가사를 쓰다 보면 또 그게 노래가 되고요. 예찬이랑은 좀 다르게 틀이 없어요.
멤버들과 의견 조율을 하면서 완성한 곡 중 ‘최애’ 곡을 꼽자면요?
황성빈 ‘Face Time’요. 저랑 예찬이가 만든 ‘Wake up’이라는 곡을 데모 모델로 해서 완성한 곡이거든요.
윤예찬 흐름이나 가사는 같지만, 라인이 달라요. 강렬한 곡이었는데 부드러워졌어요. 성모랑 음색이 잘 맞아서 벌스도 다 바꾸고 그랬죠. 너무 재미있었어요.
박석준 저는 좀 달라요. 데뷔 전에 틱톡에서 레어 하우스(Rare House)로 활동하면서 공개한 ‘Illegal’요. <BEAT by 82> 앨범에 수록하면서 더 발전시키고 예찬이와 성일이가 안무까지 만드니까 뭉클했고 애착이 많이 가요.
세 명 모두 래퍼를 맡고 있죠. 랩을 좋아하게 된 계기가 있어요?
황성빈 <쇼미더머니4>에 출연한 송민호 선배님 무대를 보고 랩을 따라 한 게 시작이에요. 그러다 포스트 말론(Post Malone)의 무대 영상 보고 곡을 써야겠다 했죠.
윤예찬 초등학생 때 처음 랩을 접했는데, 듣기만 해도 즐거웠어요. 반복적이고 재미없는 일상이 갑자기 밝아진 것 같았거든요. 듣다 보니 따라 하게 됐고요.
박석준 랩을 좀 늦게 접한 편이에요. 회사에 들어와서 시작했거든요. 안무 연습할 때 쓰는 노래에 랩이 많이 섞여 있었어요. 자주 듣다 보니 관심이 생기고 괜찮은 노래는 저장했다가 다시 들었죠. 그렇게 랩이랑 가까워졌어요.
이쯤에서 82메이저의 취향이 궁금해요. 요즘 가장 자주 듣는 노래는?
황성빈 저는 키드밀리 선배님과 빅 나티 선배님이 함께한 ‘다운타운(Down Town)’과 포스트 말론의 ‘Chemical’요!
윤예찬 케이트라나다(Kaytranada)의 ‘Witchy(feat. Childish Gambino)’로 할게요.
박석준 저희랑 음악 방송 시기가 겹쳤던 양카일 선배님의 ‘똑똑(Feat. 문수진)’. 아프로(Afro)스러운 비트가 기억에 남아 저장해놓고 들어요.
도균을 빼고는 모두 04년생이죠. 동갑내기라서 좋은 점은 뭐예요?
박석준 처음 숙소 들어갔을 때는 마피아 게임 같은 거 하면서 수련회 분위기를 즐겼어요. 이제는 힘들어서 퇴근하면 각자 할 거 하지만요.(웃음)
윤예찬 제가 스무 살이 되면 애들도 스무 살이 되고, 그때 저희가 느끼는 게 다 똑같아서 좋아요. 서로 고민을 편하게 말할 수 있잖아요. 동갑이니까요.
팀에서 제일 어른스러운 멤버는 누구인가요?
윤예찬 우리 리더! 성일이가 중심을 딱 잡아주는 덕분에 저희가 어느 정도 부담을 내려놓고 무대를 즐길 수 있지 않나 싶어요.
그럼 반대로 막내미 뿜뿜한 멤버는요?
윤예찬 도균이요. 막내처럼 안 보이려고 하는 모습이 귀여워요. 남자! 이걸 원해요.
박석준 겉모습도 귀엽고요. 근데 진짜 귀여운 건 성빈이. 덤벙거려서 챙겨줘야 해요.
팬덤 공식 명칭은 ‘에티튜드(82DE)’인데 왜 ‘에티’라고 불러요?
윤예찬 훨씬 귀엽잖아요. 에티는 우리 팀의 ‘에티튜드(태도)’거든요. 에티가 행복하면 저희도 행복하고 에티가 슬프면 저희도 슬퍼요.
에티들이 1월 중순에 열리는 세 번째 단독 콘서트 <82MAJOR BOOM(에투메붐)>을 목 빠지게 기다리고 있겠어요. 어떤 시간이 될 것 같아요?
박석준 저희가 만든 곡을 양껏 들려줄 수 있는 특별한 기회가 아닐까 싶어요.
윤예찬 새로운 무대, 기대됩니다! 다음에는 꼭 1500석을 채울 거예요.
지금까지 무대 위에서 제일 짜릿한 순간은 언제예요?
윤예찬 세 번의 ‘워터밤’ 무대에 올랐는데, 서울 무대의 규모와 함성이 제일 컸어요. 그냥 즐겼던 거 같아요. 웃음이 안 멈추더라고요. 페스티벌 너무 좋아요.
황성빈 <2023 지니뮤직 페스티벌>이 기억에 남아요. 돌출 무대로 걸어 나가면서 랩을 했는데 관객분들이랑 눈이 마주쳤거든요. 눈빛이 반짝거렸어요. 고양이처럼요.
82메이저가 어떤 팀이 됐으면 해요?
윤예찬 퀸(Queen) 같은 그룹이 되고 싶어요. 퀸 하면 ‘Bohemian Rhapsody’ 같은 곡이 바로 떠오르잖아요. 82메이저한테도 그런 곡이 생기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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