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딱 하나의 신발을 사야 한다면 단연 로퍼입니다. 겨울의 끝자락에서 퍼나 시어링으로 뒤덮인 부츠를 더 이상 새롭게 들일 수도 없고 이제 다음 계절도 차차 준비해야 하니까요. 특별한 로퍼가 필요한 건 아닙니다. 아주 베이식하고 깔끔한 블랙 로퍼 하나면 사계절 내내 활용할 수 있답니다.
로퍼를 신는 방법은 어렵지 않습니다. 어떤 룩에 매치해도, 어떤 하의와 매치해도 찰떡같이 어울리니까요! 로퍼와 완벽한 마리아주를 자랑하는 조합은 누가 뭐래도 청바지와 흰 양말입니다. 이 세 박자를 갖춘 룩은 그야말로 편안하고, 실용적이며, 클래식하죠.
데님 팬츠와 로퍼의 조합이 클래식하다면 스커트와 함께 했을 때는 단정하면서도 프레피 한 무드를 연출해 줍니다. 튀진 않으면서 굳이 멋부린 느낌 없이 그 자체로 세련된 룩을 완성해 주죠.
컬러 삭스와 함께 매치한다면 센스 있게 발랄함을 어필하는 룩이 될 수 있죠. 어떤 특별함도 없을 것만 같은 무미건조한 신발이 오히려 느긋하고 우아하게 룩을 돋보이게 만들어줍니다. 다재다능한 로퍼 한 켤레만 들여도 열 신발 부럽지 않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