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가기 전에

미뤄둔 독서 본능을 깨울 시간.

<유니클로>

SPA 브랜드 쇼핑은 끊었지만 유니클로 히트텍을 끊기는 어려웠다. 안야 힌드마치와의 협업은 또 얼마나 귀엽던지. 아기부터 할머니까지, 삼대가 입는 지금의 ‘라이프웨어’ 브랜드는 어떻게 만들어졌나? 신문기자인 저자가 창업주 야나이 다다시와 가족, 지인, 직원을 인터뷰하며 유니클로를 탐구했다. 스기모토 다카시 지음, 한스미디어

<등산 시렁>

등산이 싫다면서 <월간 산>의 기자가 된 사람. 산에서 대화하고, 명상하고, 낚시하고 때로는 소리를 지르면서 달린다. 산에서 할 수 있는 일은 얼마나 무궁무진한지. 취미나 운동이 아닌, 산에서 자연을 만나고 세계를 확장하는 시간에 대한 이야기가 이 책에 담겼다. 역시 등산이 싫다는 건 괜히 하는 말일 거다. 윤성중 지음, 안온북스

<미로 속 아이>

막대한 유산을 받은 상속녀이자 종군기자로 명성을 얻은 오리아나 디 피에트로를 누가 요트에서 죽였나? 기욤 뮈소의 새로운 책 역시 미스터리 요소로 가득하다. 한동안 미궁에 빠진 사건은 익명의 제보로 급물살을 탄다. 범인은 전혀 예상할 수 없는 인물. 작가의 데뷔 20주년 기념작으로, 페이지 터너의 명성 그대로다. 기욤 뮈소 지음, 밝은세상

<너의 유토피아>

<저주토끼> 정보라의 소설집으로, 단편소설 8편이 수록됐다. 사랑하고 잃고, 멈춰 애도하고 다시 싸우는 약하고 평범한 존재의 단단한 생존기라는 설명처럼, 상상력으로 떠난 세상은 다정해서 더욱 쓸쓸하다. 표제작은 인간에게 버려진 행성에서 고장 난 휴머노이드와 함께 배회하는 스마트카의 이야기다. 정보라 지음, 래빗홀

<케이팝 씬의 순간들>

모두가 K-팝을 즐기고 말하지만 그에 대한 진지한 담론은 보기 어렵다. 이 책은 K-팝 신을 뒤흔든 주요 사건과 흐름을 9가지 이야기로 소개한다. ‘청량’의 가치, ‘4세대’로 불리는 걸 그룹, 새로운 장르 등 K-팝이 새로운 흐름을 만들 때마다 달라지는 시장과 팬덤 문화까지 K-팝의 흐름을 한눈에 정리하는 책. 김윤하 외 지음, 미래의창

<헌책 식당>

음식과 술에 대한 소설을 맛있게 차리는 하라다 히카의 새 장편소설의 배경은 헌책방 거리 도쿄 진보초다, 다카시마 헌책방을 비롯한 근처 서점과 카페를 중심으로 사람들의 에피소드와 음식이 어우러진다. 비프카레와 야키소바, 시원한 맥주를 문장으로 읽다 보면 당장이라도 일본행 비행기를 타고 싶어진다. 하라다 히카 지음, 문학동네

<스모크 & 피클스>

“이 요리는 이균이 만들었어요.” 에드워드 리의 이 말로 예능은 드라마가 됐다. 그는 요리 관련 책에 주어지는 제임스 비어드상을 받은 작가이기도 하다. 인생 레시피와 에세이가 어우러져 호평받은 그의 책이 드디어 한국 독자를 만난다. 모두에게 음식이 곧 한 사람을 형성하는 정체성임을 전하는 작품. 에드워드 리 지음, 위즈덤하우스

    포토그래퍼
    최현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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