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고 작은 활동을 통해 세상을 바꾸는 브랜드의 활약상을 살피고 기억하고 격려하자.
THE GREEN BOOK
세 권의 책을 읽으며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하기.

<기후여행자> 여행을 멈출 수 없다면 여행 방식을 바꿔야 할 때. 여행지 선정부터 작은 선택까지, 환경과 인류를 위한 또 다른 여행 방식을 제안한다. 임영신 지음, 열매하나
<용기 있게 얼스어스> 일회용품이 없고 티슈 대신 손수건을 제공하는 연남동 제로 웨이스트 카페 얼스어스를 열고 손님들과 교류하며 성장한 함께 에세이. 길현희 지음, 유유히
<액트 나우> 기후 위기는 곧 나의 위기. 유엔에서 채택한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행동 17가지를 일상 생활로 풀어 설명하고, 실천이 결코 어려운 일이 아니라는 점을 알린다. 소일 지음, 판미동
기술이 미래다

삼성전자의 재활용을 향한 노력은 집요하고 성실하다. 연구를 거듭한 이들의 성과는 다양한 제품군에 걸쳐 나타난다. 세탁과 건조의 기능을 합친 ‘비스포크 AI콤보’는 국내 에너지 소비 효율 최고 등급인 1등급 기준보다 40% 높은 효율을 자랑한다. 물걸레를 장착한 로봇 청소기 ‘비스포크 AI스팀’은 유해 물질 배출을 줄이는 무도장 성형 기술을 적용해 생산하고, 배터리 분리가 간편하도록 설계해 재활용의 편의성을 높였다. 지난 2월 출시한 갤럭시 S25에는 재활용 소재가 제품 곳곳에 대폭 적용되었다. 갤럭시 자체 폐배터리에서 추출한 코발트를 재사용하고, 반도체 제조 공정에서 나온 폐플라스틱을 재활용 소재로 활용했다. 더 나아가 해양 보호를 위한 지속적인 노력의 일환으로, 삼성전자는 갤럭시 카메라 기술을 활용한 산호초 복원 프로젝트 ‘코랄 인 포커스(Coral in Focus)’를 발표했다. 이 프로젝트는 갤럭시 스마트폰으로 바닷속 산호초를 촬영해 모니터링하고, 이를 토대로 복원 작업으로 이어갈 예정이다.
SUSTAINABLE

애플은 환경정책 및 사회 관련 정책 담당 부사장 리사 잭슨의 주도 아래 지속 가능성과 사회적 책임을 단호히 실천하고 있다. 2015년 애플은 2030년까지 가치사슬 전체에서 탄소중립을 달성하겠다는 목표인 ‘애플 2030’을 발표했으며, 잭슨은 이를 과감히 이끌고 있다. 지난 2024년을 기준으로, 프로젝트 발표 이후 10년 동안 온실가스 배출을 55% 줄이는 성과를 거뒀고, 플라스틱 포장재도 97% 대체했다. 특히 2023년 애플은 워치 라인업과 비전 프로를 100% 섬유 기반 포장으로 전환하며 또 한 번의 성과를 달성했다.
DEMOCRATIC LIFE
이케아는 우리가 머무는 모든 공간에 필요한 물건을 생산하며, ‘데모크래틱 디자인(Democratic Design)’ 이념에 따라 제품을 만들 뿐 아니라 쇼핑 공간 곳곳에 지속 가능성을 위한 고민을 녹여내고 있다. 국내 4개 매장에서는 태양광 패널을 활용한 자체 전력 생산과 지열을 이용한 냉난방 시스템을 구축해 에너지 소비와 물 소비, 폐기물 감소 효과를 내고 있다. 특히 이케아 광명점은 전 세계 최초로 레스토랑 내 도심형 농장 ‘파르마레(Farmare)’를 조성해 직접 재배한 먹거리와 탄소발자국을 크게 줄인 메뉴를 제공한다. 더불어 2028년까지 가구 배송의 90%를 무공해 차량으로 교체한다는 목표 아래 2024년 10월 기준, 전체 가구 배송의 76%를 전기차로 교체했다.
POP-UPCYCLING
보고 즐길 거리가 많은 팝업스토어. 그런데 팝업스토어 하나가 철거될 때마다 최소 3톤 이상의 쓰레기가 배출되는 사실을 알고 있는가? 심지어 쓰레기의 대부분이 합판, 현수막, 합성 플라스틱 등 재활용이 어려운 소재라고. 그러나 톤28과 아모레퍼시픽은 팝업스토어도 친환경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줬다. 톤28은 지난해 10월에 열린 빙산비누 팝업스토어에서는 플로깅 활동으로 수거한 일회용 플라스틱컵을 디스플레이에 활용했고, 체험형 공간인 빙산비누 캐기에 버려지는 자투리 비누를 이용해 지속 가능성을 실천했다. 연말에 개최한 홀리데이 팝업스토어에서 가벽을 리사이클 업체와 협력해 만들었다. 공간에 배치한 소품은 중고 거래로 구입하거나, 폐기물을 재활용해 만든 작품으로 꾸몄다! 마찬가지로 환경에 진심인 아모레퍼시픽은 공병 수거 캠페인의 일환으로 아모레리사이클 팝업스토어를 선보였다. 이곳은 타사 브랜드의 팝업스토어에서 사용한 가구와 성수동 인쇄소에서 폐기된 나무 팔레트로 내부를 장식했다. 올바른 화장품 분리수거 방법을 안내하고, 재활용 플라스틱으로 제작한 제품을 소개하며 실용적인 정보를 제공했다.
이유 있는 수상
의료 폐기물 관리로 2관왕을!
멀츠 에스테틱스 코리아(이하 멀츠)는 에스테틱 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목표로 ESG 경영을 실천한다. 이런 노력은 지난해 결실을 맺어 2024 K-ESG 경영 대상 시상식에서 종합 ESG 부문 대상을 수상했으며, 지속 가능 기업에게 수여하는 CSV 포터상도 받았다. 이런 영예로운 성과를 거둔 배경에는 ‘다 쓴 팁 폐기 캠페인’과 ‘울쎄라 ESG 인증병원 캠페인’이 있다. 다 쓴 팁 폐기 캠페인은 멀츠가 사용 완료된 울쎄라 기기 팁을 직접 수거해 전문 처리 업체를 통해 폐기하는 활동이다. 울쎄라 ESG 인증병원 캠페인은 병원의 폐팁 반납률을 높이기 위해 시작했다. 멀츠는 캠페인에 동참하는 병원에 환경보호에 기여하는 곳임을 증명하는 인증서를 제공하며, 지속 가능한 실천을 장려하고 있다.
미래 가치를 위한 액션
로레알 그룹은 2030년까지 온실가스 직간접 배출량을 57% 감축하고, 2050년까지는 90%까지 줄인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제품 포뮬러의 65%를 바이오 기반, 순환 공정에서 얻은 원료로 전환하고 있으며, 플라스틱 패키지는 리필, 재사용, 퇴비화 가능한 소재로 바꾸는 중! 신제품 개발 시 환경적 영향을 평가하는 과정을 도입해 지속 가능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한다. 국내에서도 로레알 코리아는 모든 사업장에서 한국형 RE100 제도를 통해 100% 재생에너지 전력을 인증받았으며, 사무실은 친환경 건축물 인증 제도인 LEED 골드 등급을 획득했다.
이런 노력 덕분에 로레알 코리아는 지난 3월 5일 주한유럽상공회의소가 주관하는 ‘ECCK 지속 가능성 어워드’에서 기후행동 부문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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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토그래퍼
- 최현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