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EAT CLUB / ‘함께 움직이는 힘’을 믿는 사람들, F45 & FS8 크루
운동 맛집, 패밀리십은 풀코스. 운동이 아닌 움직임 자체로 정체성을 보여주는 F45 & FS8 멤버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제이든이 입은 티셔츠는 하이타이드 프랭키(HightideFrankie). 레이어드한 긴소매 티셔츠는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제이미가 입은 튜브톱 드레스는 요일(Yoil). 트랙 재킷과 복서 호그는 아디다스 오리지널스. 진주 목걸이는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브라이언이 입은 풋볼 저지 티셔츠는 하이타이드 프랭키. 이너로 입은 윈드브레이커는 자라. 화이트 데님 팬츠는 도미넌트(Dominant).
소피가 입은 티셔츠는 아디다스 오리지널스. 스트라이프 셔츠는 렉토(Recto). 팬츠는 생긴 스튜디오(Saengin Studio). 목걸이는 레끌라.
데릭이 입은 티셔츠는 하이타이드 프랭키. 버뮤다 팬츠는 자라. 슈즈는 닥터마틴(Dr. Martens).
리아가 입은 핑크색 티셔츠와 슈즈는 아디다스 오리지널스. 스트라이프 셔츠는 로잉 블레이저(Rowing Blazers). 데님 팬츠는 ERTR. 귀고리는 본인 소장품.



F45 팀과 FS8 팀은 글로벌 트레이닝 센터에서 훈련을 거쳐야만 코치 자격을 얻는다고 들었다. 해외에서 시작된 시스템이다 보니, 한국에 도입하면서 더 신경 쓴 부분이 있었을 것 같다.
제이미 국내에 처음 소개할 당시엔 그룹 운동이 흔하지 않았다. 크로스핏 정도가 전부였고, FS8도 18명이 함께 필라테스를 한다는 개념 자체가 낯설었다. 그래서 다수 인원을 한 번에 리드한 경험이 있는 코치를 찾기 어려웠다. 퍼포먼스보다는 좋은 에너지를 불어넣는 시간이 되기를 바랐고, 그걸 코치들에게 지속적으로 교육했다.
크로스핏, 러닝 같은 커뮤니티형 운동과 다른 F45와 FS8의 매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제이든 그룹 트레이닝이지만 일대일 코칭을 받을 수 있는 체계적 시스템을 갖췄다는 거?
브라이언 누구와도 경쟁하지 않고 낙오자 없이 함께, 끝까지 가는 ‘팀 트레이닝’이 핵심이다. 혼자 운동할 때는 느낄 수 없는 에너지와 열정을 여기서 처음 만끽했다.
데릭 각박한 일상 속에서 팀의 긍정적 분위기와 연결감을 느낄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초보자와 경력자 모두 함께할 수 있다는 것도 매력이고.
소피 일상을 살아가는 데 필요한 ‘기능’을 단련할 수 있다는 것. 이런 기능을 갖춘 트레이닝의 중요성이 대중에게 잘 받아들여진 것 같아 뿌듯하다.
MBTI 성향상 ‘I’인 사람은 그룹 운동 자체를 진입 장벽처럼 느낄 수도 있을 것 같은데.
리아 생각만큼 걱정할 일은 없다. 누구도 타인을 신경 쓸 필요 없고, 코치와 라포가 형성되면 오롯이 자신의 움직임과 디렉션에만 집중하게 된다.
소피 나 역시 FS8 시작하는 데 1년이 걸렸다. 막상 해보니 걱정하던 일은 전혀 없더라. 오히려 지금의 모습을 ‘부캐’처럼 여길 정도로 에너지가 넘친다. 우리 코치진도 대부분 ‘I’인데, 그래서 더 끈끈한 팀워크가 생긴다.
제이든 내향적이라는 이유로 망설이고 있다면 오히려 더 추천하고 싶다. 공식 계정에 노출되는 분들이 외향적일 뿐이니까. 다 같이 할 필요도 없다. 프로그램마다 일대일 코칭이 이뤄지기 때문에 누구든 자기만의 페이스로 참여할 수 있다.
F45가 버겁고 힘든 운동이라는 편견도 있다. 그럼에도 오히려 초보자에게 적합한 운동이라는 전문가의 의견을 들은 적이 있다.
제이미 랩 수나 미터 수 같은 숫자를 채우는 게 아니니까. 그저 45초 운동, 15초 휴식이라는 룰 안에서 할 수 있는 만큼만 하면 된다. 남과 비교할 필요 없이 자신만의 리듬대로 할 수 있다. 그래서 코치의 역할이 중요하다. 처음 온 사람에겐 맨몸 스쿼트를, 숙련된 사람에겐 점프 스쿼트를 권하듯, 각자의 수준에 맞춰 프로그램을 유연하게 조정한다.
운동은 체력과 정신력 중 무엇이 더 중요하다고 보나?
리아 ‘운동하러 가야지’라고 마음먹는 순간부터 이미 정신력이 발휘된 거다. 결국 운동은 내가 직접 해야 하니까.
브라이언 언어장애가 있는 두 회원이 체험하러 온 적이 있다. 대화는 어려웠지만 교감하기 위해 몸짓하며 노력했고, 결국 다시 찾아와 감사 인사를 전하며 등록까지 이어졌다. 마음을 맞추려는 의지와 정신력만 있으면 누구나 즐길 수 있다.
개인의 에너지가 곧 팀과 브랜드의 건강에도 영향을 미치나?
브라이언 무조건. 나뿐 아니라 우리 모두 각자 없어서는 안 될 역할을 담당함과 동시에 팀의 기둥 역할을 한다고 생각한다.
데릭 코치로서 몸과 마음이 건강해야 나를 따르는 사람에게 건강과 안녕을 제공할 수 있다.
결국 F45와 FS8도 브랜드다. 브랜드가 사람들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수 있다고 생각하나?
제이미 물론이다. 나 역시 운동을 통해 삶이 긍정적으로 바뀌는 효과를 실감했다. 운동은 또 하나의 명상이고, 감정을 다스리는 도구다. 가벼운 산책으로 우울함을 떨칠 수 있고, 스트레칭을 통해 긴장감을 완화하는 것처럼 움직임은 그 감정을 증폭시키거나 상쇄시킨다.
가인 운동에서 가장 중요한 건 지속 가능성이다. 우리는 꾸준히 나아갈 수 있는 퀄리티 높은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제이든 브랜드의 철학을 시스템과 공간, 콘텐츠에 담아내 운동하는 동안 무의식중에도 동기 부여를 받게 된다.
제이미는 국내 론칭 때부터 쭉 대표직을 맡아왔다. 운영자로서 건강한 조직과 공간을 조성하기 위한 철학이 있는지도 궁금하다.
제이미 나도 회사원 출신이라 직장 생활의 현실을 잘 안다. 그래서 이곳이 팀원에게 ‘가기 싫은 곳’이 아닌, 함께이고 싶은 공간이 되길 바란다. 내가 행복해야 팀원도 행복하고, 그래야 멤버도 그 에너지를 받는다고 믿으니까.
팀원 입장에서는 피트니스 센터를 단순한 운동 공간이 아닌 ‘경험의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나?
가인 모든 공간을 내 방처럼 소중하고 깨끗하게 유지하려고 한다. 또 항상 ‘좋은 하루 되세요’ 같은 인사말에도 진심을 담는다. 말 한마디로 누군가의 하루가 바뀔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데릭 처음 방문한 사람에게는 자신감을, 멤버가 된 후에는 소속감을 느낄 수 있도록 노력한다. 두려움을 없애고 공동체 안으로 자연스럽게 스며들도록 돕는다.
F45와 FS8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게 있다면?
리아 열린 생각과 열린 시야. 모르면 모른다고 말하는 용기가 건강하다고 생각한다.
데릭 포용성. 요즘처럼 양분화된 사회에 팀 트레이닝이 줄 수 있는 가치라고 본다.
제이든 다양성을 이해하고 상생하는 문화. 다양한 사람을 만나고, 그 안에서 인격적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느낀다.
누군가의 변화를 가까이서 지켜보며 감동한 순간도 있었을 것 같다.
데릭 긍정적으로 변해가는 모습을 볼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 건강이 좋지 않았던 한 회원이 체중 140kg에서 50kg 이상을 감량하고, 풀코스 마라톤도 두 번이나 완주했다. 외적 변화뿐 아니라 사회성과 자존감까지 달라졌다. 이 일이 누군가의 인생을 바꿀 수 있다는 걸 실감한 순간이었다.
마지막으로, 각자의 웰니스 키워드를 <얼루어> 독자에게 전해준다면?
제이미 홀리스틱. 웰니스는 건강을 넘어 삶 전반을 아우르는 개념이라고 생각한다.
가인 ‘일단 해보자. 안 되면 말고’라는 마인드셋. 후회 없이 도전하고 다음 단계로 나아가면 된다.
브라이언 뻔한 것 같지만 꾸준함이다. 피곤해도 운동을 멈추지 않는 태도가 삶 전체를 바꾼다.
제이든 뭐든 밸런스가 중요하다. 일과 삶, 사람과 나, 몸과 마음 사이까지도.
소피 명상처럼 마음과 몸에 안정을 주는 것이 웰니스의 본질이다. 운동으로 몸을 챙기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만큼 시간을 내서 마음을 들여다볼 것.
데릭 균형. 신체적·정신적·사회적·경제적으로 균형 잡힌 삶이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 있다고 믿는다. 나 자신이 건강해야 주변에도 건강을 나눌 수 있으니까.
리아 인생은 한 번뿐이다.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끝까지 밀어붙일 것. 그러기 위해선 체력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열심히 일하고 완전히 쉬는 것만이 정답이다.
- 포토그래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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