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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시절 우리가 사랑한 연애 대장, 캐리 브래드쇼와 브리짓 존스 근황

2025.04.26김가혜

21세기 초 우리의 연애 코치이자 워너비였던 언니들이 돌아왔습니다. 새치 염색과 다초점 렌즈가 필수지만 여전히 뜨겁게 사랑하는 언니들의 이야기.

<섹스 앤 더 시티> 캐리 브래드쇼

<섹스 앤 더 시티>의 리부트 <앤드 저스트 라이크 댓> 시즌 3가 5월 29일 공개됩니다. 사만다는 등을 돌렸고, 미스터 빅은 유명을 달리한 시작에 실망한 팬들도 많지만, 21세기 초반 사랑과 우정의 가이드 같았던 언니들의 귀환은 여전히 반가운데요. 끝내주게 섹시하고 스타일리시했던 뉴요커들은 어느덧 내일모레 60인 50대. 일을 마치면 바에 앉아 코스모폴리탄을 홀짝거리고, 주말엔 브런치카페에 수다 떨던 언니들의 ‘현재’는 우리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그 나이처럼 보이지 않으려면 새치 염색이 시급하고, 열과 성을 다해 키운 자식은 결코 뜻대로 되지 않죠. 시즌 3의 부제는 ‘Summer in the City’. 이번 여름 캐리는 ‘에이든’파의 염원대로 에이든과의 해피엔딩을 맞을 수 있을까요?

<브리짓 존스의 일기> 브리짓 존스

사실 뱃살 하나 없는 캐리 브래드쇼가 얇은 저지 드레스를 입고 뉴욕 거리를 활보하는 <섹스 앤 더 시티>는 판타지에 가까웠습니다. 반면 ‘통통한 노처녀’ 주인공이 어글리 스웨터를 입고 꿔다 놓은 보릿자루처럼 크리스마스를 보내는 <브리짓 존스의 일기>(2001)는 공감 백배였죠. 새해에 다이어트와 금연을 다짐하고 보는, 나 같고 내 친구 같던 ‘브리짓 존스’(우리나라에서 <내 이름은 김삼순>(2005)이 나올 수 있었던 건 다 이 언니 덕분이죠). 그를 가운데 둔 삼각관계의 남자들은 당시 영국은 물론 전지구적으로 핫한 배우들이었습니다. <노팅힐>의 휴 그랜트와 (BBC 드라마) <오만과 편견>의 ‘미스터 다아시’ 콜린 퍼스인데요. 2016년 개봉한 3편 <브리짓 존스의 베이비>에서 우여곡절 끝에 마크와 해피 엔딩을 맞았던 브리짓이 4편으로 돌아왔습니다. <브리짓 존스의 일기: 뉴 챕터>(4월 16일 개봉)는 결혼하고 잘 사는 줄만 알았던 브리짓이 마크와 사별하고 4년 뒤 이야기인데요. 두 아이를 키우는 싱글맘 브리짓 앞에 나타난 뉴페이스는 무려 두 명. 마크는 가고 없는데 다시 설레도 되나 싶지만, 다시 인생을 시작하는 브리짓을 응원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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