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의 초상
태양이 한낮의 정점을 찍던 시간, 세 명의 청년을 만났다. 명목상 ‘라이징 스타’라고 분류하지만, 무조건 빨리 달리라고 재촉하기에는 이들은 이미 나름의 속도로 뛰고 있었다.
단단한 젊음
스물다섯이라는 조금 늦은 나이에 <학교 2013>으로 얼굴을 알린 이지훈은, 하고 싶은 걸 안 할 수는 없었다고 했다. 그 눈과 말이 하도 단단해서 더 이상 질문으로 비집고 들어갈 틈도 그래야 할 이유도 찾을 수 없었다. 대신 그저 그를 조용히 지켜보기로 했다.
<황금어장-라디오스타>의 동명이인 특집에 이지훈 씨와 함께 출연해 화제가 됐어요. 입담이 좋더군요.
녹화 분위기가 생각보다 편했어요. 특히 지훈 형과는 <최고다 이순신>을 하면서 많이 친해져서 재미있게 녹화한 것 같아요. 군대를 다녀왔다고 하니 MC인 조규현이 부러워하더군요. 88년생 인데 여느 연예인보다 군대를 일찍 다녀온 편이네요? 연기자를 꿈꾸기에는 집안 환경이 좋지 않았거든요. KBS 공채 탤런트 출신인 삼촌을 보면서 연기로 먹고사는 일에 대해 현실적으로 생각하게 된 부분도 있었고요. 그래서 일찌감치 꿈을 포기하고, 체육 선생님이 되 기 위해 대학에 들어갔죠. 할 줄 아는 건 축구뿐이었거든요. 그런데 학교 가 제 생각과 많이 달랐어요. 그걸 깨닫는 순간 정신이 번쩍 들었고, 바로 입대했어요.
연기를 해야겠다고 결심하고 입대한 건가요?
딱 서른 살까지만 해보자고 생각했어요. 전역하고 나면 돈도 벌어야 할 텐데, 이대로 하고 싶은 걸 영영 못하고 살게 되는 건 아닐까 생각하니 두려웠거든요. 그렇게는 살고 싶지 않다는 절박함이 너무 컸어요. 군대에 있을 때는 매일 기도했던 것 같아요. 스스로 확신을 갖기 위해 성균관대 연기예술학과 시험에 응시하기도 했죠. 군복무 중이라 3차 시험에는 갈 수 없는 상황이었지만 2차까지는 합격했어요. 뮤지컬 배우인 장지우 형이 군대 후임으로 들어오며 용기가 생길 만한 말도 많이 해줬고요.
어떤 말에 용기를 얻었나요?
잘생기지 않아도 배우가 될 수 있다는 말 같은 거요.
외모에 자신이 없어요?
잘생겼다는 생각은 정말, 전혀, 절대 하지 않아요. 하지만 전 제가 거지도 할 수 있고, 재벌집 아들도 할 수 있는 얼굴이라고 생각해요.
그렇게 연기에 대한 욕심이 컸는데 제대 후 아이돌 그룹 데뷔를 준비하게 된 이유가 뭐예요?
연기를 배운 경험이 없다 보니 제대 후 오디션마다 떨어졌거든요. 그러다가 아이돌 기획사에 캐스팅 제안을 받게 된 거죠.
‘연기돌’을 꿈꿨던 건가요?
요즘은 가수로 데뷔해서 연기를 하는 경우가 많잖아요. 언젠가 연기를 할 수만 있으면 된다고 안이하게 생각했던 것 같아요. 그런데 배우고 싶지 않은 노래와 춤을 매일 연습하는 일이 너무 괴롭더라고요. 결국 1년 만에 기획사를 나왔어요. 8개월 동안 아침저녁으로 아르바이트 두 개를 하면서 연기 학원에서 연기를 배웠죠. 나중에는 일도 그만두고 가진 돈이 떨어질 때까지 버티다가 오디션을 보러 다니기 시작했어요. 서울에 있는 기획사는 다 갔던 것 같아요.
일종의 배수진을 친 셈이군요.
<학교 2013> 오디션에는 진짜 모든 걸 걸었어요. 자기소개서를 제출해야 했는데 초등학생 때부터 쓴 일기장을 펼쳐서 내 인생에서 가장 극적인 사건들에 대해 써 내려갔죠. 가족, 친구, 첫사랑 이야기 같은 것 말이에요. 다행히 감독님이 맘에 들어 하셔서 카메라 테스트를 받고 바로 시작하게 됐고요.
<학교 2013>이 끝나고 두 번째 작품으로 <최고다 이순신>에 신준 호(조정석)의 비서인 조인성 역할에 캐스팅됐어요. 또래가 많았던 <학교 2013> 현장과 많이 다르죠?
<학교 2013>의 촬영장은 진짜 학교에 가는 기분으로 갔어요. 그런데 <최고다 이순신>의 현장에는 정말 어마어마한 선배님들이 계신 거예요. 고두심 선배님이 지나가며 ‘잘해’ 이렇게 한마디 하시는 순간 바로 온몸에 땀이 흐를 정도였어요.
지금은 좀 나아졌나요?
처음보다는 편해졌지만 여전히 어려워요. 여기에서 제 역할은 선배들이 차려놓은 상에 수저만 제대로 올려놓으면 되는 건데, 그게 이렇게 부담이 될 줄 몰랐어요.
<학교 2013>의 지훈은 일찍 철이 든 캐릭터였고<, 최고다 이순신>의조 비서는 어설픈 매력이 있죠. 다음엔 어떤 역할을 하고 싶어요?
악역이요. 얼마 전 조재현 선배의 영화 <나쁜 남자>를 봤어요. 정말 나쁜 놈이고, 못된 짓만 하는데도 눈빛은 슬퍼 보이더라고요. 그런 악역을 꼭 해보고 싶어요.
본인이 보여줄 수 있는 게 훨씬 많이 있다고 생각하나요?
그런 생각이 없다면 시작도 하지 않았겠죠. 관객들은 연기를 평가할 때 ‘누구보다 누가 더 잘해’ 라고 판단하지는 않지만 ‘누구의 연기가 더 와 닿는다’고는 느끼잖아요. 10년 뒤에는 ‘이 역할에는 이지훈이지’, 이렇게 생각했으면 좋겠어요. 진지한데 경직된 느낌은 전혀 없어서 신기할 정도예요.
평소 성격이 밝은 편이에요?
사람들이 저보고 맨날 뭐가 그렇게 재미있냐고 그래요. 술도 안 마시고 , 여자친구도 고 3때 만난 친구가 전부고, 어떻게 보면 참 재미없게 살았죠. 그런데 저는 고등학생 시절에는 축구 하나 때문에 재미있었어요. 그 리고 지금은 아마 그게 연기가 된 것 같아요.
당신도 사춘기가 있었나요?
지금이 사춘기예요. 어떻게 해야 더 잘할 수 있을까, 어떤 지점에서 달라져야 더 오래갈 수 있을까, 그런 쓸데없는 생각을 많이 하고 있어요. 아 , 그런데 이런 생각들이 진짜 쓸데없다고 생각하진 않아요.
우아한 청춘
어쩔 줄 모르겠다는 표정으로 선량한 눈망울을 깜빡이던 <타워>의 신입 소방관이나, 순종적인 아들이었던 <돈의 화신>의 검사는 없었 다. 자신만만한 표정을 얼굴에 띤 채 걷는 도지한의 느긋한 걸음걸이는, 차라리 고양이를 떠올리게 했다.
9월 방영 예정인 <빠스껫 볼>로 처음으로 드라마 주연을 맡게 됐다 면서요? 오늘도 촬영 전에 농구 연습을 하다 왔다고 하더군요.
하루 세 시간씩 매일 연습하고 있어요. 중학교 때까지 수영 선수였고, 다른 운동은 다 해봤는데 하필이면 농구 드라마였어요. 농구만 해본 적이 없거든요. 1:1 교습을 받다가 지금은 실전 시합처럼 연습하고 있어요.
<빠스껫 볼>은 일제강점기의 농구스타에 대한 이야기예요. 농구를 전혀 할 줄 모르는 상태에서 역할을 수락하는 게 겁이 나지는 않았나요?
어떻게든 하면 될 거라고 생각했어요. 첫 주연이라는 부담감도 있지만 걱정만 하고 있는다고 뭐가 해결되는 건 아니잖아요. 어떻게든 되겠지, 일단 해보자는 마음이 더 컸어요. 다행히 지금은 농구에도 재미를 많이 붙인 상태고요.
시청자 입장에서는 <추노>의 곽정환 감독이 연출한다는 점에서 일단 믿음직스러운 작품이에요. 심지어 당신을 제외하면 다른 주연 배우들은 연기가 처음이라고 하더군요.
감독님은 캐스팅할 때 느낌을 많이 보신대요. 제 눈빛이나 분위기가 마음에 드셨던 것 같아요. 작년에는 <이웃사람>, <타워> 두 편의 영화를 했고, 올해 상반기에는 드라마 <돈의 화신>에서 강직한 특수부 검사를 연기했죠.
케이블 드라마이긴 하지만 <빠스껫 볼>로 주연 데뷔까지 했으니 신인 배우로서 굉장히 탄탄한 노선을 걷는 셈 아닌가요?
주변에서 워낙 그런 말씀을 많이 해주니까 ‘내가 잘 풀리고 있구나, 잘 걸어가고 있구나’ 라는 생각이 들긴 해요. 하지만 막상 작품을 하나하나 할때의 느낌은 비슷한 것 같아요. 솔직히 말하자면‘벌 써’라는 느낌이 있는 한편 ‘그래, 이런 거 할 때도 됐지’ 하는 마음도 있고요. 매 작품 제가 할 일을 즐겁게, 제대로 잘하면 된다고 생각해요.
<타워>와 <돈의 화신>을 보고, 극 중 역할에서처럼 바른 생활 청년일 것 같았어요. 성실하고 남자다워서 오히려 남자 선배들이 더 좋아하는 후배처럼요.
정말요? 오히려 평소에는 잘 놀게 생겼다는 말을 많이 들어요. 하필이면 집 앞에 클럽이 있어서 더욱 그런 오해를 사고 있죠.
그게 오해라면, 역시 바른 생활 청년이라는 뜻인가요?
노는 건 중국 유학 시절에 정말 다 했던 것 같아요. 고향이 대전인데 마치 추방당하듯 중국에 계신 고모 집으로 보내졌거든요. 어릴 때부터 영화를 좋아해서 중학교 3학년 때 별 생각 없이 부모님께 연기하고 싶다고 말씀 드린 게 화근이었죠. 아마 중국에 있으면 그런 마음을 버릴 거라 생각하신 것 같아요. 그런데 거기서 오히려 인생의 황금기를 맞이했어요. 정말 다양한 국적의 많은 친구를 만났거든요. 기차를 18시간씩 타면서 중국 곳곳을 여행했죠. 먹고 자고, 일어나서 또 먹고, 수다 떨다 다시 잠들고.
대륙을 누볐군요! 사건 사고는 없었나요?
큰 사고를 친 적은 없어요. 미성년자인데 술 마신 것 정도? 한국의 고등학생들도 수학여행엔 술을 꼭 챙겨 가곤 하죠. 지금은 술을 거의 안 마셔요. 카페에서 지나다니는 사람들을 관찰하거나 친구와 이야기를 하는 게 좋아요. 게임을 하기도 하고요.
시트콤 <레알스쿨>에서는 주다영과, <돈의 화신>에서 복재인(황정음)과 러브라인이 있긴 했지만 <빠스껫 볼>에서 비로소 본격적인 멜로 연기를 보여주게 됐어요. 소감이 어때요?
막상 대본을 보고 나니까 걱정이 많아요. 너무 오그라들더라고요! 저는 무뚝뚝하고 좋아한다는 표현도 잘 안 하는 성격인데 주인공은 저와 완전 다르거든요. 여자 주인공을 보면서 좋아 어쩔 줄 몰라 초조해하기도 하는 귀여운 구석이 있는 캐릭터예요.
어떤 대사인지 궁금한데요? 한 소절만 알려주면 안 돼요?
여기서요? 으악 못해요. 말도 안 돼요. <돈의 화신>에서 권혁의 마지막은 마치 누아르 영화 같았어요. 총을 들고, 몸싸움도 하다가 결국 비장하게 죽잖아요.
평소에 그런 장면에 대한 로망이 있었나요?
누아르에 대한 로망은 남자 배우라면 누구나 있지 않을까요? 학교 다닐 때 <친구>나 <말죽거리 잔혹사> 같은 영화 속의 장면을 누구나 한 번쯤은 따라 해봤을 거예요. 권혁도 그렇게 죽어서 차라리 다행이라고 생각해요. 그 덕분에 기억에 남는 캐릭터가 됐으니까요.
꼭 연기해보고 싶은 장면이 또 있나요?
콕 짚어 그런 장면은 없는데 설경구 선배를 어릴 때부터 좋아했어요. 연기톤이며, 얼굴이며, 어떤 작품에서도 딱 그 사람 같은 존재감이 있잖아요. <타워>에 출연이 결정됐을 때 설경구 선배가 나온다는 사실을 알았기 때문에 더 기뻤죠.
스스로 가장 자신 있는 부분은 어디예요?
딱히 어느 한 부분에 자신 있는 건 아니에요. 그런데 확실한 건 누구와 있어도, 어디에 있어도 밀리진 않는다는 거예요. 지금 농구 연습도 거의 ‘깡’으로 하고 있거든요.
최우식의 작전
최우식은 최우식이었다. <옥탑방 왕세자>와 <특수사건 전담반 TEN>에서 보여준 모습대로 장난기 넘치고, 활기찼으며, 동시에 당당고, 때때로 남자의 눈빛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그게 바로 23세 최우식의 작전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면 아마 깜짝 놀랄 거다.
촬영하는 동안 아주 편안해 보이더군요.
원래 성격이 그렇기도 하고, 촬영장에서는 더 자연스럽게 있으려고 노력하는 편이에요. 어떻게 보면 여기 있는 모든 사람이 저 하나를 위해 모인거잖아요. 좋은 분위기에서 즐겁게, 좋은 결과물을 만들고 싶어요. 혼자서 무게 잡고 있는 건 정말 별로예요.
인터뷰를 진행할 때 저도 그런 바람을 갖곤 해요. 하지만 데뷔 3년 차의 배우가 그렇게 생각할 줄은 몰랐네요.
감독, 작가, 스태프 모두 중요하지만 결국 현장 분위기를 만드는 건 배우거든요. 주연이건, 조연이건 상관없이 말이죠. 그래서 마음가짐을 제대로 해야겠다고 의식적으로 생각해요. 스태프나 현장을 배려하려고 하는편이죠. 가는 게 있어야 오는 게 있기 때문일 수도 있고요. (웃음)
재미있는 이력을 발견했어요. 지금 중앙대에서 아시아문화학을 전공하고 있더군요. 졸업을 앞두고 있나요?
지금 일학년만 세 번째예요! 캐나다의 대학교에서는 연출을 공부했고, 명지대를 거쳐 지금 학교에 11학번으로 입학했죠. 캐나다에서 10년을 살았으니까 한국과 아시아에 대해 좀 더 알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거든요 . 앞으로 제가 살 곳은 여기니까요. 그리고 사실 다른 의도도 있긴 했는데, 아 이거 말해도 되나?
뭔데요, 말해봐요.
사실은 연극영화과로 전과할 수 있을 줄 알았어요. 그런데 그때는 데뷔작이나 다름없는 <짝패>가 끝난 직후라 제가 누구인지 보여줄 게 없더라고요. 지금도 그렇지만 그때는 ‘듣보잡’이었거든요. 하지만 지금은 아시아 문화학과에서 매우 많은 걸 배우고 있습니다!
‘듣보잡’이라고 하기에는 각종 드라마부터 시트콤 <패밀리>까지 얼굴을 알릴 기회가 무척 많았는 걸요? 화제작인 <은밀하게 위대하게>도 얼마 전 개봉했고요. 옴니버스 영화인 <온전한 도시> 이후 장편영화는 처음인데 어땠나요?
제가 연기한 윤유준은 남파간첩인 원류한(김수현)이 잠입한 동네의 고등학생이에요. 바보인 동구 행세를 하는 원류한을 놀리고 괴롭히지만 자기 누나는 끔찍하게 생각하는 평범한 학생이죠. 웹툰에 비해 동네 사람들 역할이 줄어들긴 했지만 현장 분위기는 무척 좋았어요. 촬영 분량이 끝날 때마다 감독님이 ‘오늘 열심히 한 누구를 위해 박수를 보냅시다’ !하면 모두 일어나 함께 손뼉을 칠 정도였다니까요.
영화에서 동구의 머리를 계속 때리던 장면이 기억나네요.
그게 제가 나온 것 중에서 가장 긴 장면일 거예요. 두 번째 촬영 때라 수현이 형과 어색한 사이였는데 진짜로 때리려니 쉽지 않더라고요.
배우 최우식이 연기한 캐릭터는 실제 본인을 닮았을 것 같은 구석이 있어요. <특수사건 전담반 TEN>의 막내 형사 박민호처럼 해맑고 자신감 넘칠 것 같기도 하고, <옥탑방 왕세자>나 <은밀하게 위대하게>에서처럼 마냥 까불거리는 소년 같기도 하죠. 실제 성격도 그런가요?
아직 3년 차잖아요. 모든 캐릭터에 실제 모습을 반영하려고 노력해요. 갑작스럽게 애교를 피우거나, 혼자 신나서 춤을 추는 장면도 애드리브 같아 보이지만 최대한 ‘최우식’답게 계획하고 들어간 거예요. 그래야 훨씬 자연스럽거든요. 장난기가 많은 것도 사실이고요.
본인이 원래 가지고 있는 이미지와 어울리지 않는, 전혀 다른 캐릭터를 연기하고 싶지는 않나요?
하고 싶죠. 무대연출을 공부할 때 친구들과 캠코더로 <라스트 사무라이>의 장면을 연출해 찍을 정도로 액션을 좋아해요. 최근에는 쿠엔틴 타란티노의 <장고>도 재미있게 봤고요. 로커 역할도 하고 싶고, 만화 <더 파이팅> 같은 열혈 스포츠물의 주인공도 해보고 싶어요. 배고픈 복서 같은 역할이요.
이목구비가 뚜렷한 미남은 아니에요. 배우로서 본인 얼굴의 장점은 뭐라고 생각해요?
너무 잘생기거나, 혹은 부담스럽게 생긴 것보다 좋은 점이 많다고 생각해요. 얼굴이 눈에 띄면 연기보다 배우가 먼저 들어오잖아요. 엄청나게 잘 생기지는 않았지만, 연기를 잘하고, 그 역할에 녹아들면 결국 사람들은 그 배우를 멋있다고 생각하죠. 조승우 선배처럼요.
박민호 형사의 외모 자신감이 근거 없는 게 아니었군요!
왜 이러세요. 배우 오디션도 외쌍꺼풀에 자신이 있어서 본 거예요. 그 당시 사귀던 여자친구가 이준기 선배처럼 쌍꺼풀 없는 눈이 요즘은 인기라면서 오디션 볼 것을 권유했거든요.
그 인기는 지금도 이어지고 있죠. 스물셋은 정말 좋은 나이예요. 청춘을 즐기고 있나요? 술도 마시고?
하하. 술은 어제도 많이 마셨어요. 작품에서 만난 친구들과 자주 만나서 놀아요. 연기나 작품 이야기는 일부러 하지 않으려고 해요. 다 그냥 사람들이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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