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각국의 주옥같은 호텔 <2>

세계 각국에 비밀스럽게 숨겨진, 하루 30만원 이하로 묵을 수 있는 주옥같은 호텔을 소개한다. 그 지역을 직접 여행했던 사람들이 이야기하는 꼭 경험해봐야 할 체크 리스트도 함께 담았다.

1 아기자기한 벽돌건물의 호텔 외관 2 감각적인 그래피티가 인상적인 레스토랑 내부

1 아기자기한 벽돌 건물의 호텔 외관 2 감각적인 그래피티가 인상적인 레스토랑 내부

Mama Shelter | 프랑스 마르세유
생선 비린내가 진동하는 오래된 항구에서 다소 떨어진, 항구 뒤편의 조용한 거리에 있는 이 호텔은 마르세유에서 가장 힙한 호텔이다. 호텔 마마 셸터가 파리에 문을 연 지 4년 만에 똑같은 팀(디자이너 필립 스탁, 클럽 메드의 세르주 트리가노와 철학자 시릴 외제라)과의 합작에 의해 문을 연 자매 호텔이며, 파리의 원조보다 더 화려하다. 위치상 조금 번잡한 것이 흠이라면 흠이다. 커튼과 카펫은 물론 로비의 기프트숍 선물 포장지에도 마르세유의 상징인 정어리가 프린트되어 있어 재미를 더한다. 필립 스탁이 디자인한 127개의 객실에는 불규칙한 프린트의 리놀륨으로 만든 멋진 바닥과 키엘의 보디 제품이 반갑게 손님을 맞는다. 천장을 그래피티로 장식한 레스토랑에서는 초리초를 곁들인 홍합 수프나 오징어 튀김, 가지 라비올리, 몰텐 초콜릿과 커피 케이크 등의 지중해 요리를 맛볼 수 있다. 거대한 체스보드처럼 디자인된 테라스 카페의 수영장에 뛰어들기 전에 맛볼 수 있는 40여 종의 파스티스도 놓치지 말 것. 일렉트로닉 소울 비트가 울려 퍼지는 운치 있는 랜턴 장식의 기다란 철제 바에서 마주하는 노을 역시 장관이다. 쿠르 줄리앙 같은 인근의 신진 디자이너 부티크도 가까이에 있다. www.mamashelter.com

<마르세유의 베스트 5>
1 마르세유는 기원전 600년, 그리스인에 의해 세워진 항구도시다. 석양이 지는 풍경과 다양한 역사가 덧입혀진 항구에서 산책을 즐겨보자.
2 부야베스는 마르세유에 기원을 두는 생선 수프로 송어, 도미 등의 생선에 토마토와 사프란, 올리브유 등으로 향을 돋운 요리다.
3 마르세유 항구에서 2km 떨어진 작은 섬에 위치한 이프 성. 이곳은 뒤마의 소설 <몽테 크리스토 백작>의 배경이 되는 장소다.
4 르 코르뷔지에의 위니테 다비타시옹은 르 코르뷔지에가 지은 최초의 집합 주택으로 현재 아파트의 모델이 된 건축물이다.
5 카시스, 이에스, 생트로페, 그리고 내친김에 니스를 향해 동쪽으로 드라이브를! 말로만 들었던 ‘프렌치 리비에라’의 풍경은 명불허전이다. – <얼루어> 편집장 황진영

밀리터리풍 소품을 곳곳에서 볼 수 있는 편안한 분위기의 실내

밀리터리풍 소품을 곳곳에서 볼 수 있는 편안한 분위기의 실내

Inn at the Presidio | 미국 샌프란시스코
역사적인 유적지인 퍼싱 홀에 작년 문을 연 이 호텔은 프레시디오 국립공원에서 유일하게 잠을 청할 수 있는 장소다. 한때 군인 장교 숙소로 사용되던 이 붉은 벽돌 건물은 바이킹과 하이킹, 조깅 트레일이 만나는 장소 한가운데에 위치해 있다. 가스 벽난로와 못을 박아 고정한 가죽 의자가 22개 객실에 운치를 더한다. 로비에 진열되어 있는 군인들이 즐길 법한 목재 슬롯보드와 빈티지 나팔이 이곳의 명성을 확인해준다. 전체적으로 남성적인 분위기를 풍기지만 마냥 어둡기보다는 밝고 편안한 느낌이다. 호텔 내부에는 레스토랑이 없지만 환상적인 대안이 10분 거리에 위치한다. 버터로 구운 조개류와 무지개 송어, 전통 돼지고기 요리 등을 맛볼 수 있는 조셉 험프리 셰프의 미국 남부 요리전문점 ‘딕시’와 전통 방식의 햄버거와 튀김, 칵테일을 파는 ‘프레시디오 소셜 클럽’이 그것. 호텔 바에서는 간단한 와인과 치즈를 즐길 수 있다. 샌프란시스코 만과 금문교가 한눈에 보이는 넓은 안뜰에 놓인 흔들의자에 앉아 와인을 음미해보면 어떨까? www.innatthepresidio.com

<샌프란시스코의 베스트 5>
1 샌프란시스코에 간다면 시간을 내서 꼭 나파 밸리에 가야 한다. 샌프란시스코에서 차로 겨우 1시간 거리. 와이너리를 돌며 와인을 테이스팅하고, 우리나라에선 너무 비싼 오푸스원 한 병을 사 들고 나오면 돈 번 기분일 것이다. 소노마 밸리까지 가보면 더 좋다.
2 샌프란시스코는 캘리포니아 퀴진의 고향이다. 셀러브리티 셰프 앨리스 워터가 이끄는 버클리의 ‘셰파니스’ 레스토랑은 캘리포니아 퀴진의 시작이자 상징이 되었다.
3 현대미술관을 비롯한 멋진 미술관과 갤러리가 많지만, 그래도 샌프란시스코 문화의 무게 추는 바로 이곳 히피들과 비트족의 거점이었던 ‘시티라이츠’ 서점에 있다.
4 영화 <밀크>에서 보듯 ‘LGBT(Lesbian, Gay, Bisexual, Transgender)’들의 수도로 불리는 캐스트로 스트리트. 온통 무지개색 깃발이 날리는 이곳은 멋진 상점으로 가득하다.
5 ‘주니’ 카페는 미국에서도 손꼽히는 로스트 치킨을 판다. 또 다른 대표 메뉴는 바로 블러디 메리. 로스트 치킨을 기다리며 이곳 사람들은 블러디 메리를 줄기차게 마신다. – <얼루어> 피처 디렉터 허윤선

물 위의 수상가옥처럼 지은 인레 프린세스 리조트의 외관

물 위의 수상가옥처럼 지은 인레 프린세스 리조트의 외관

Inle Princess Resort | 미얀마 인레 호수
인레 호수 동쪽 끝, 미얀마 북부 샨 주에 위치한 샨 산맥의 푸른 봉우리들이 둘러싼 이곳은 5성급 호텔 서비스와 현지 문화를 동시에 느낄 수 있는 몇 안 되는 리조트식 호텔이다. 45개의 오두막은 모두 목수들이 대나무로 지은 다음 티그와 피인카도 나무 같은 단단한 목재들로 보수한 것이라 튼튼하다. 커다란 창문이 있어 햇빛이 잘 들고, 각 오두막마다 별도의 테라스가 딸려 있어 경치를 감상하기 좋다. 전통 방식으로 만든 담요, 카펫과 도자기는 컬러의 향연을 펼친다. 도자기 굽는 오븐을 본떠 만든 벽난로는 쌀쌀한 밤에 온기를 더하고, 배 모양을 한 욕조는 마치 호수에 떠 있는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방 안에는 쌍안경과 조류에 관한 책이 구비되어 있어, 호숫가에 사는 새들을 구경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새벽 5시가 되면 약속이라도 한 듯 요란한 보트투어를 시작하는 다른 호숫가 숙박시설과는 달리, 이곳에는 호텔 앞에 커다란 수영장이 위치해 상대적으로 조용하다. 모터보트는 먼 호수 주변을 오가고, 노 젓는 이들은 로비에서 약 350m 떨어진 곳에서 노를 젓기 때문에 한가로운 휴가를 만끽할 수 있다. 레스토랑에서는 미얀마 소수민족의 전통 요리와 함께 전 세계 요리를 맛볼 수 있다. www.inleprincessresort.net

<미얀마의 베스트 5>
1 전기 공급이 원활하지 않은 미얀마는 밤 9시만 돼도 온통 깜깜하다. 미얀마를 오래도록 보고 싶다면 새벽에 눈을 떠야 한다. 승려들의 행렬, 물안개 피어오르는 호수 풍경 등 아름다운 모든 것이 미얀마의 새벽에 있다.
2 북한에 대동강 맥주가 있다면 미얀마에는 미얀마 맥주가 있다. 2005년 독일에서 열린 세계맥주대회에서 그랑프리를 획득한 이 맥주를 꼭 맛볼 것!
3 수도 양곤에 자리한 셰다곤 파고다는 무신론자라도 종교의 힘에 감회될 정도로 아름답다. 이른 저녁, 사원에 앉아 담소를 나누거나 기도를 하는 미얀마 사람들을 보면 밀레의 그림이 떠오른다.
4 인레 호수의 고양이 사원에는 불단을 뛰노는 고양이들이 있다.
5 미얀마의 전통 쌀국수인 모힝가는 생선과 무로 우려낸 국물에 계란을 넣은 요리로 베트남 쌀국수와는 전혀 다른 맛이다. 고수가 싫다면 ‘노 난닝빙’이라고 말하면 된다. – <얼루어> 피처 에디터 이마루

예술 관련 서적이 진열된 서재

예술 관련 서적이 진열된 서재

Brown TLV Urban Hotel | 이스라엘 텔아비브
해변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거리에 위치한 브라운 호텔은 1970년대까지만 해도 은행 건물이었으나, 현재 인테리어와 서비스, 가격 면에서 도시형 부티크 호텔로 불리기에 손색이 없는 곳으로 탈바꿈했다. 아래층에는 스낵과 커피, 차 등을 즐길 수 있는 <플레이보이> 커버 장식의 라운지가 있으며, 서재에는 예술 관련 서적과 몸을 푹 파묻을 수 있는 갈색 가죽 소파가 가득하다. 30개 객실은 단단한 목재 바닥과 캐노피 장식의 침대, 검정 대리석 욕조로 구성되어 있으며, 무료 와이파이도 제공된다. 칵테일을 마실 수 있는 가든 라운지가 있지만 공식적인 레스토랑은 없다. 따라서 아침식사는 인근 카페에서 해결하는 편이 좋다. 대신 호텔 내부에는 스파와 텔아비브의 전망을 감상할 수 있는 옥상 선데크(여름에는 늦게까지 파티가 열리기도 한다)가 있다. 또한 젊고 매력적이고 친절한 직원들이야말로 이 호텔이 지닌 최고의 무기다. www.browntlv.com

<이스라엘의 베스트 5>
1 지중해를 눈에 담으며 해변을 따라 걷다가 노천카페에 들러 맥주 한 잔을 마시는 여유를 즐기자.
2 에메랄드 빛 지중해와 아기자기한 베이지색 건물이 조화를 이루는 4천 년 역사를 가진 도시, 자파는 볼만하다.
3 올드 자파 언덕에 위치한 ‘알라딘’ 레스토랑은 사면이 탁 트인 테라스에서 지중해 요리를 맛볼 수 있는 곳이다.
4 사해소금으로 만든 다양한 보디 제품을 저렴한 가격에 구입하자.
5 이스라엘에는 지하철 대신 2층짜리 지상철이 존재한다. 거리 풍경을 구경하기에 좋다. – 현대건설 플랜트사업본부 천세은

높은 천장이 특징인 우아한분위기의 레스토랑

높은 천장이 특징인 우아한 분위기의 레스토랑

At the Chapel | 영국 서머싯
세계 각국을 여행하며 별별 숙박시설을 이용해본 사람이라도 서머싯의 브루톤이라는 작은 마을에 위치한 이 호텔처럼 조용한 곳에서 묵어본 적은 없을 것이다. 캐서 버틀러와 아흐메트 시드키가 운영하는 이곳은 한때 마을 중심에 자리한 19세기식 예배당이었다. 바와 카페, 레스토랑, 베이커리, 와인숍, 이벤트 센터 등이 있으며 8개의 웅장한 객실에는 성당에서 볼 수 있는 긴 창문과 TV, 홈시어터, 아이패드, 미니 바와 함께 아흐메트 시드키가 직접 만든 큼지막한 침대가 구비되어 있다. 아래층에는 유명 프로듀서와 뮤지션들이 즐겨 찾는 세련된 클럽과 고즈넉한 분위기의 레스토랑이 위치한다. 호텔 길을 따라 조금만 내려가면 입맛은 물론 마음까지 사로잡는 ‘바빙턴’ 레스토랑이 나오는데, 바빙턴의 벽은 세계적 갤러리인 ‘하우저 앤 위어스’에서 대여한 현대 미술품으로 장식되어 있다. 세계적인 발레리노 세르게이 폴루닌이 이곳에서 춤을 추었는가 하면, 유명 정원사 사라 레이븐이 이곳에서 가드닝 수업을 한다. www.atthechapel.co.uk

<서머싯의 베스트 5>
1 로열 크리센트는 30채의 집이 초승달 형태로 열 맞춰 서 있는 건물로, 제인 오스틴이 살면서 작품 활동을 했던 곳이다. 그녀의 작품 <설득>에도 등장한다.
2 로만 바스는 로마인들이 건설한 거대 규모의 온천으로, 현재는 박물관으로 운영되고 있다.
3 빵을 즐긴다면 ‘샐리 룬스’로 향할 것. 530년 역사를 가지고 있는 이곳의 레시피로 만든 번에 클로티드 크림을 발라 크림티와 함께 먹는 맛은 기가 막히다.
4 바스에서 유명한 아이스크림 가게 ‘더 리얼 이탤리언 아이스크림’ 앞은 늘 줄 서서 기다리는 손님으로 북적거린다.
5 서머싯은 도시 전체가 문화유산으로, 골목과 언덕 구석구석을 돌다 보면 만나는 작은 상점과 거리 예술가 등 골목을 산책하며 보는 모든 것이 예술이다. – ‘S=YZ’ 디자이너 송유진

벽돌 벽과 모던한 가구가 조화를 이루는 객실 내부

벽돌 벽과 모던한 가구가 조화를 이루는 객실 내부

Hotel Ocho | 캐나다 토론토
1902년 텍스타일 공장으로 설립된 이 호텔은 퀸 스트리트 웨스트 바로 옆에 있는 차이나타운에 자리한다. 호텔 주인인 루이스 초이는 원래의 벽돌과 나무 기둥, 높은 천장을 그대로 유지한 채, 와이파이와 대리석 욕조, 네덜란드 가구를 더해 멋진 공간을 탄생시켰다. 객실은 딱 12개. 호텔로 탄생하기 직전에는 스타벅스가 자리하고 있어서 젊은이들이 이곳을 즐겨 찾았다. 그 후 2011년 6월에 호텔이 문을 열자, 이 지역에 외지인들이 하나둘 모여들기 시작했다. 아티스트의 그림이 벽면을 장식하기 시작했고, 웨지힐 슈즈를 신은 아가씨들이 사이드카를 타고 와서 참치 요리를 나눠 먹곤 했다. 창밖으로 몰래 탈출하고픈 충동이 느껴지는 클럽 분위기의 침실은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독특한 분위기를 자랑한다. www.hotelocho.com

<토론토의 베스트 5>
1 토론토에는 AGO, 카사 로마 등 많은 박물관과 미술관이 있다. 그곳을 무료로 볼 수 있는 기회는 도서관에서 매주 일정 시간에 선착순으로 나눠 주는 맵(MAP) 티켓을 손에 넣는 것.
2 서울의 삼청동 거리나 가로수길 같은 곳이 토론토의 퀸 스트리트 웨스트다. 아기자기하면서도 독특한 분위기의 가게와 미술관이 많아 걷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진다.
3 온타리오 호수가 바다처럼 펼쳐져 있어 도심 속의 여유를 제대로 느낄 수 있는 하버 프론트는 정말 아름답다.
4 레스토랑 ‘파노라마’는 51층 건물에 위치한 스카이 레스토랑으로 이곳에서 보는 야경이 끝내준다.
5 토론토에서 미국 도시를 저렴하게 여행할 수 있는 방법은? 바로 메가버스를 타는 것이다. 한두 달 전에 예약만 하면 단돈 1달러에 2층 버스를 타고 워싱턴이나 뉴욕, 필라델피아 등을 여행할 수 있다. – KT 언론홍보팀 박미선

수많은 기둥이 인상적인 모던한 건물 외관

수많은 기둥이 인상적인 모던한 건물 외관

Hotel Renn | 일본 미야코 섬
미야코는 오키나와와 대만 사이의 동지나해에 흩뿌려진 160개의 부속 섬으로 이루어져 있다. 관광객이 아직 그리 많지 않아 아름다움을 고스란히 간직한 한적한 곳이다. 45분이면 자동차로 이 섬을 가로지를 수 있는데, 투명하고 따뜻한 물속에서 스노클링을 즐긴 후 신선한 해물로 요리한 알프레스코를 맛보길 추천한다. 섬 남단에 위치한 호텔 렌은 일본의 영화배우와 요지 야마모토를 비롯한 디자이너들이 즐겨 찾는다. 객실은 3개뿐이지만 모두 바다를 볼 수 있는 발코니가 딸려 있어 이곳에 묵으면 마치 그림 액자 속에 들어와 있는 듯한 착각을 하게 된다. 침대에 누워 잠을 청하는 동안에도 잔잔한 파도 소리가 들리며, 인테리어는 매우 간결해서 혼자만의 시간을 갖기 좋다. TV도 없으며, 은하수 아래 펼쳐진 고즈넉한 테라스가 전부다. 주인장인 렌 호카조노와 그의 아내 미나미는 이 섬을 어떻게 즐길 수 있는지 알려주고, 주인장의 모친 수에코 여사가 호박수프와 메밀전을 곁들인 아침상을 차려준다. www.resort-renn.jp

<미야코 섬의 베스트 5>
1 미야코는 세계적인 케이브 다이빙 포인트로 유명하다. 심해에서 암석계단, 절벽, 동굴, 낭떠러지 같은 지형을 누비는 즐거움을 놓치지 말 것.
2 오키나와의 현어는 ‘퓨질리어’, 일본 이름으로는 ‘구루쿤’으로 불리는 생선이다. 낚시로 쉽게 잡을 수 있는 어종으로, 몇 마리 잡아서 큰 놈은 배 위에서 회로 먹고 자잘한 건 선장에게 싸달라고 해서 항구 근교의 이자카야 집에 가서 튀기거나 조려 달라고 하자. 그 맛이 일품이다.
3 미야코 섬의 바다색은 오키나와의 낙도 중에서도 손에 꼽을 만큼 아름답다. 섬 북서쪽, 니시헨나자키의 스나야마 비치에는 아치형 절벽이 있는데 그 아치가 만드는 그늘 아래서 맞는 바닷바람이 환상적이다.
4 <트립 어드바이저>에서 2년 연속 일본 최고의 해변으로 선정된 마에하마 해변이 미야코에 있다. 이 해변은 도큐 리조트의 프라이빗 비치이긴 하지만 일반인에게도 개방되므로 마음 놓고 시간을 보내도 된다.
5 기왕 오키나와 낙도에 간 김에 다른 낙도도 구경하자. 이시가키 섬으로 곧장 가는 비행기를 타고 타케토미 섬으로 다시 들어가는 여정을 추천한다. – <더 트래블러> 에디터 류진

남미의 열정이 느껴지는 컬러풀한 소품으로 장식한 객실 내부

남미의 열정이 느껴지는 컬러풀한 소품으로 장식한 객실 내부

Hotel Secreto | 멕시코 이슬라 무헤레스 섬
세크레토 호텔은 해양도시 칸쿤에서 차로 45분 거리에 위치해 있는 만큼, 칸쿤의 혼잡함과 동떨어진 친근하면서도 세련된 호텔이다. 그래서 호텔이라기 보다 프라이빗 비치하우스에 가깝다. 무헤레스 섬은 조용한 카리브 해의 섬으로, 본토에서 페리로 쉽게 갈 수 있다. 12개의 세련된 객실은 바닷가 앞 라운지로 연결되는 큐브 형태의 구조물 안에 배치되어 바다를 바라보는 수영장을 중심으로 늘어서 있다. 투숙객들은 프라이버시가 어느 정도 보장되는 세크레토의 앞바다에서 일광욕을 하거나 호텔 보트를 이용해 스노클링을 즐길 수 있다. 저널리스트였던 보스턴 출신의 스콧 보얀은 일 때문에 무헤레스 섬에 왔다가 이곳에서 호텔 비즈니스를 하는 부인을 만나 결혼해 지금의 호텔을 운영하고 있다. 호텔 주변으로는 최근 재단장을 마쳐 이전보다 훨씬 세련된 모습으로 변모한 공예품 가게와 합리적인 가격의 레스토랑이 즐비하다. 2월 말이나 3월 초의 카니발 시즌에는 관광객으로 붐비지만, 그 외에는 한가하다. www.hotelsecreto.com

<멕시코의 베스트 5>
1 멕시코의 백미는 뭐니 뭐니 해도 다양한 칵테일이다. 현지에서 생산되는 다양한 열대 과일로 만들어진 칵테일은 그 풍미가 남다르다.
2 이른 새벽 해안가 산책을 추천한다. 낮게 깔린 구름 덕분에 구름과 바다가 하나가 되는 것처럼 보이는데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장관이다.
3 멕시코 마사지를 경험해볼 것. 아로마를 이용해 하는 편안한 마사지를 받으면 그동안 쌓였던 피로가 눈 녹듯 사라진다.
4 멕시코에 가면 수영복을 꼭 구입하자. 한국에서는 구할 수 없는 독특하고 세련된 수영복을 평균 50달러 선에서 구입할 수 있어 선물용으로도 좋다.
5 칸쿤에서 수제 그릴 햄버거는 꼭 맛보길. 그릴에 구운 두툼한 스테이크와 싱싱한 야채를 섞어 즉석에서 햄버거를 만들어 주는데, 뜨거운 바닷가에 앉아 먹는 수제 그릴 햄버거의 맛은 끝내준다. – 프리랜서 작가 선우세원

    에디터
    김주현
    포토그래퍼
    Francis Amiand
    기타
    Writer |Lanie Goodman(Mama Shelter), Bonnie Tsui(Inn at the Presidio),David Kaufman(Brown TLV Urban Hotel), Gemma Price(Inle Princess Resort), Writer |Fiona Duncan(At the Chapel), Karen Burshstein(Hotel Ocho),Nigel Tisdall(Private Resort Hotel Renn), David Kaufman(Hotel Secre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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