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 떠난 여름휴가
벌써 여름휴가 이야기냐고 할 수도 있겠다. 차근차근 준비해서 떠난 여행은 더 많은 볼거리를 선사하는 법. 브라질부터 크로아티아, 모로코 등 낯설어서 더 궁금한 여행지를 미리 다녀온 그녀들에게 물었다. 그곳은 어떤가요?
Morocco
이런 사람에게 낯선 여행지에 도전하고 싶은 사람. 아프리카, 이슬람, 사막, 대서양 등 모로코는 낯선 단어로 가득한 나라니까. 교통편 직항은 없지만 대신 두바이, 파리, 프랑크푸르트, 로마, 이스탄불 등 경유지 선택의 폭이 넓다. 항공요금은 1백30만원에서 2백만원 선. 모로코에서 도시 간 이동할 때는 다양한 노선과 시간대를 고를 수 있는 기차와 버스를 주로 이용한다. 택시도 훌륭한 교통수단. 시내를 다닐 때는 ‘프티 택시’를, 근교 마을이나 2~3시간 걸리는 다른 도시를 갈 때는 ‘그랑 택시’를 탄다. 정원이 6명인 그랑 택시는, 같은 목적지로 향하는 6명이 모여야만 출발한다.
추천 여행 루트 DAY 1 영화 <카사블랑카>를 통해 널리 알려진 카사블랑카. 으뜸으로 꼽히는 명소는 단연 핫산 2세 사원이다. 무려 10만 명이 동시에 예배를 볼 수 있는 만큼 웅대한,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모스크다. DAY 2 거친 대서양 바다를 마주 보고 있는 항구 도시 에사웨라로 향할 것. 파란 고깃배가 생선을 가득 싣고 들어오는 분주한 항구에서 비릿한 어촌의 일상을 엿볼 수 있다. DAY 3 마라케시. 골목 이곳저곳을 누비며, 없는 게 없는 활기찬 시장과 모로코 건축의 백미로 꼽는 건축물의 매력에 흠뻑 취해보자. 초저녁이 되면 사람들은 제마 엘프나 광장으로 쏟아져 나오기 시작한다. 거리에서 펼쳐지는 이색 공연에 어깨를 들썩이고, 김이 모락모락 나는 야시장의 먹거리에 혼이 쏙 빠지면 시간 따위는 잊게 된다. DAY 4-6 사하라 사막 투어. 모로코 여행자들의 로망이자 하이라이트다. 낙타를 타고 이정표 없는 낯선 길을 따라 온통 모래뿐인 세상을 마주한 경험은 기억에 오래 남는다. 사하라 사막 투어는 대부분 2박 3일 일정이므로 여행 기간이 짧다면 신중하게 택하자. DAY 7-8 페즈는 세계에서 가장 크고 복잡한 미로 도시다. 두어 명이 겨우 지날 법한 좁은 골목길을 헤매다 보면 유서 깊은 사원, 이슬람 학교 등의 볼거리가 불쑥 튀어나온다. 페즈를 찾은 사람들이 빼놓지 않고 들르는 곳은 수천 년의 역사를 지닌 가죽 염색 작업장이다. 지독한 냄새를 아랑곳하지 않는 일꾼들이 수작업으로 가죽을 염색하는 전통 방식을 고수한다. DAY 9 셰프샤우엔. 현지인의 강력한 추천으로 찾게 된 곳. 성벽 안에 오밀조밀 자리 잡은 파란색 집들이 아름다운 도시다.
머물 곳 Dar Antonio 모로코의 색채가 묻어나는 아기자기한 인테리어가 매력적인 아담한 규모의 숙소. 싱글룸이 150디르함(약 2만원) 정도라, 가격 대비 만족도가 높다. Dar Labchara 페즈 뒷골목의 전통 가옥을 고쳐 만들었다. 모로코의 전통 빵을 더한 풍성한 아침 식사가 훌륭하다.
먹을 것 병아리콩, 렌즈콩, 토마토, 쌀, 올리브 오일 등을 넣은 수프 헤리라, 주식으로 먹는 빵 홉즈가 대표적이다. 민트 티와 커피도 다양하게 시도해볼 것. 술을 마시지 않는 모로코 남자들에게 위스키는 민트 티라는 농담이 있을 정도다. 놀랍게도 모로코 카페 손님의 대다수는 남자라는 사실!
모로코는 이런 곳 모로코에서는 불어가 대세! 메뉴판, 표지판, 박물관 설명까지 불어로 되어 있으니 유용한 단어는 외워 갈 것.
도움 받은 책과 사이트 현재 한국어로 된 모로코 가이드북은 없는 상태. 영문판 <론리 플래닛>, 구글 등 해외 사이트를 검색해 정보를 얻었다. – 안혜연(<버스 타고 제주 여행> 저자)
Brazil
이런 사람에게 인생의 전환점을 앞두고, 용기 있게 떠나고 싶은 사람.
교통편 스카이 스캐너(www.skyscanner.com) 등의 항공권 조회 사이트를 통해 예매한다. 직항이 없기 때문에 인천에서 출발할 경우 가는 데만 이틀이 걸린다. 시내를 다닐 때는 도보보다 버스를 이용하는 편이 안전하며, 도시 간 이동에는 브라질 국내 항공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리우데자네이루(이하 리우)에서 이과수 폭포까지 버스로는 23시간이나 걸리지만 비행기로는 1시간 30분이면 충분하다. 추천 여행 루트 DAY 1 리우의 코파카바나, 이파네마 해변에 숙소를 잡고 아름다운 해변가에서 비행의 피로를 풀자. DAY 2 오전에는 해수욕을 즐기고, 오후에는 케이블카를 타고 ‘설탕 덩어리 산’이라는 뜻인, 팡지아수카르(Pão de Açúcar)에 오를 것. 세계 3대 미항으로 꼽히는 리우의 풍경을 시원한 바람과 만끽할 수 있다. DAY 3 리우의 상징인 코르코바도 언덕에 올라 거대 예수상을 마주한다. 언덕으로 올라가는 트램을 타려면 오전 8시 이전에 도착해야 대기 시간을 줄일 수 있다. 오후에는 우주선 모양을 한 현대적인 성당인 메트로폴리탄 대성당에 들르자. DAY 4 이과수 폭포로 향한다. 브라질, 아르헨티나, 파라과이의 국경에 걸쳐 있는 이과수 폭포는 어느 나라에서 보느냐에 따라 경관이 많이 다르다. 아르헨티나 이과수 방향으로는 버스를 타고 이동 가능하다.
머물 곳 CabanaCopa Hostel 호스텔이지만 깔끔하고, 코파카바나 해변까지 10분도 걸리지 않는다. 외국 여행자들과 밤새 해변과 클럽에서 놀기도 좋다. Mar Ipanema 상류층 거주지인 이파네마 해변 근처에 위치한, 빈티지한 분위기의 작은 호텔. 해변과도 가깝다. 2월 말에서 3월 초, 리우에서 열리는 삼바 축제 기간은 숙소와 부대비용이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높다. 축제가 목적이 아니라면 피할 것!
먹을 것 신선한 생과일 주스. 리우의 노점에서 흔히 볼 수 있는데, 원하는 과일을 종류별로 섞을 수 있다. 가격은 3천원 정도! 다양한 고기 꼬치 요리와, 샐러드 뷔페가 있는 레스토랑을 슈하스카리아(Churrascaria)라 부른다. 코파카바나 해변 근처에 위치한 ‘Siqueira Gri l ’과 ‘Monchique’가 맛있다고 입소문난 곳이다.
이것만은 꼭 이과수 폭포에서의 보트 투어. 투어 회사에서 제공하는 우비를 입고, 폭포 가까운 곳까지 고무 보트로 직접 들어가 폭포수를 맞는다. 가격은 100헤알(4만5천원) 정도.
챙겨갈 것 맘 편하게 해변과 시내 거리 곳곳을 걸어다니기에 스포츠 샌들이 최고다.
브라질은 이런 곳 브라질 사람들은 활기차고 친절하지만 치안은 좋지 않다. 백팩에 자물쇠를 달고 다녔는데도 리우에서 이과수로 가는 버스 안에서 넷북을 도난당했고, 같은 버스를 탄 유럽인 세 명은 아이폰을 잃어버렸을 정도.
도움 받은 책과 사이트 책은 <1만 시간 동안의 남미>, <세계 일주 바이블>. 네이버 카페 ‘남미사랑’은 남미를 여행하는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가입할 정도다.
브라질을 담은 영화 <리오>는 삼바부터 리우의 풍경까지 예쁘고 재미있게 담은 애니메이션. <인크레더블 헐크>의 에드워드 노튼이 도망가던 판자촌도 리우의 슬럼가를 배경으로 한 것이다. – 정선미(후지 제록스 영업팀)
Scotland
이런 사람에게 오래된 도시에서 느긋하게 문화와 쇼핑을 즐기고 싶은 사람.
교통편 인천에서 런던, 그리고 스코틀랜드 에든버러 공항까지 비행시간은 경유까지 포함해 16시간 정도 걸린다. 런던에서 에든버러까지 기차를 탄다면 4시간 반 정도 소요된다.
추천 여행 루트 DAY 1 에든버러는 올드타운과 뉴타운으로 나뉘어 있다. 카페에 앉아 잉글리시 애프터눈 티를 마시면, 비로소 영국에 온 기분이 들 거다. DAY 2-3 스코틀랜드의 역사를 느낄 수 있는 에든버러 고성에 오를 것을 추천한다. 올드타운의 에든버러 대성당, 대학교 등 세월의 흔적이 남은 곳들 위주로 여행한다. DAY 4-5 트렌디한 카페와 레스토랑, 상점이 밀집한 뉴타운에서 쇼핑을 즐길 것! DAY 6 스코틀랜드의 자연을 온전히 느낄 수 있는 하이랜드 투어. 안내 센터에서 당일 투어 코스를 확인할 수 있다. 국립공원, 고성, 몰트 위스키 양조장을 탐방하는 팀버부시 투어(Timberbush Tour)가 가장 유명하다. DAY 7 여유가 있다면 글라스고로 향하자. 글라스고 대학과 미술관이 유명하지만 도시 자체보다는 에든버러에서 글라스고로 향하는 기차를 타고 가는 50분 동안 창밖으로 보이는 경치 구경이 더욱 인상적이다.
머물 곳 Missoni Hotel 패션 브랜드 미쏘니의 부티크 호텔. 디자인도 훌륭하고 올드타운 중심에 있어 이동이 편리하다. 호텔 2층의 이탤리언 레스토랑 ‘Cucina’는 수준 높은 음식을 자랑하는 곳. Crown Plaza Hotel 건강식 위주이면서도, 메뉴 선택의 여지가 많은 아침 뷔페가 매력적이다.
먹을 것 Fishers 해산물 요리 전문점으로 굴요리가 일품이다. Jamie’s Italian 스타 셰프 제이미 올리버의 이탤리언 레스토랑. 파스타가 환상적이다. Mad Dogs 에든버러 대학가의 호프집으로 현지인들이 추천하는 곳.
이것만은 꼭 에든버러는 해산물이 풍부한 곳. 싱싱한 해산물 요리에는 돈을 아끼지 말 것.
살 것 에든버러는 조앤 롤링의 도시일 뿐 아니라 훌륭한 인문학자들을 배출한 도시다. 도시 곳곳의 서점과 헌책방 구경도 흥미롭다.
챙겨갈 것 호텔용 슬리퍼. 슬리퍼가 없는 호텔이 대부분이다. 대도시지만 와이파이는 대부분 유료이므로, 미리 데이터 로밍을 해 가자.
스코틀랜드는 이런 곳 길거리 흡연이 가능한 흡연자들의 천국. 비흡연자라면 조금 괴로울 수도 있다. 치안은 매우 좋은 편이다.
도움 받은 책 <론리 플래닛>. 현지 여행 안내 센터에서도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스코틀랜드를 담은 영화 <해리포터>. 에든버러와 글라스고 곳곳의 풍경이 담겼다. – 한아린(모바일게임 마케터)
Tibet
이런 사람에게 티베트 불교에서 행복의 의미를 깨닫고 싶은 사람, 티베트 문화가 더 퇴색하기 전에 만나보고 싶은 사람.
떠나기 전에 외국인이라면 여행 허가서(TTB)는 필수! 여행을 떠나기 적어도 20일 전에는 여행사를 통해 신청해야 하고, 여권과 중국 비자사본이 필요하므로 중국 비자도 준비해둬야 한다. 궁과 사원은 출입이 허가된 여행사의 가이드가 동행해야만 입장이 가능하다.
교통편 베이징에서 티베트의 주도 라싸를 잇는 청장열차가 생겼지만 48시간이나 걸리는 데다가 중국 여행객들이 붐비는 성수기에는 표를 구하기도 힘들다. 베이징을 경유해서 라싸공항까지 가는 비행기를 이용할 것. 중국어를 할 줄 모르면 택시와 버스를 이용하는 것도 쉽지 않다. 현지인 가이드를 대동하거나, 여행사를 통해 운전사가 있는 차를 빌리는 게 가장 편리하다. 중국 여행사인 ‘티베트 트래블(www.t ibet travel .com)을 이용했다.
추천 여행 루트 DAY 1 라싸. 불교의 성지인 라싸는 해발 3,600m에 자리한 도시. 산소량이 부족하여 고산병에 걸리기 쉬우니 도착 첫날은 호텔에서 무조건 휴식을 취한다. DAY 2 티베트 스님들이 수행하는 드레풍 사원과 라싸의 오래된 중심가를 돌아보자. DAY 3 라마교의 상징이라 일컬어지는 포탈라궁과 티베트의 심장, 조캉사원을 둘러본다. 포탈라궁은 야경도 매우 아름다우니 밤에 다시 들러도 좋다. DAY 4 차를 타고 6시간 거리인 남쵸호수로 향한다. 해발 4,700m에 자리해 하늘호수라 불리는 남쵸호수에 석양이 질 때면, 마치 태초의 세상을 보는 것 같다. 밤에는 수를 셀 수 없이 많은 별이 떠오르니 호수 주변의 게스트하우스에서 하룻밤을 꼭 묵자. DAY 5-6 다시 라싸로 돌아와 티베트 박물관, 달라이 라마의 여름궁전인 노블링카, 그리고 세라 사원에 들른다.
머물 곳 Flora Hotel 뉴타운이 아닌 올드타운에 자리해 도시화 이전의 티베트의 모습을 느낄 수 있다. Yak Hotel 여행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곳으로 편안한 분위기다.
먹을 것 Makye Ame 조캉사원에 자리한 고급 레스토랑. 아름다운 여인과 사랑에 빠진 6대 달라이 라마가 시를 지은 곳으로도 알려져 있다. 메뉴에 사진이 그려져 있어 주문이 쉽다. Xueshengong 고산병에 좋은 야크버터티, 야크커리 등 티베트 전통음식을 파는 레스토랑으로 포탈라궁 광장 근처에 위치해 있다. Spinn Café 홍콩에서 라싸까지 자전거를 타고 달려온 청년 둘이 운영하는 카페로 여행자들이 자주 찾는 자유로운 분위기의 카페다.
이것만은 꼭 티베트 불교는 살아 있는 모든 존재의 행복과 인생의 깨우침을 추구한다. 하루에 세 번, 조캉사원을 중심으로 거리를 한 바퀴 도는 사람들의 종교 의식에 동참해볼 것.
챙겨갈 것 선글라스와 자외선 차단제. 눈이 부신 맑은 날씨가 계속되기 때문. 고산병이 걱정된다면 약국에 들러 다이아막스를 제조해 가자.
도움 받은 책과 사이트 <하늘에서 가장 가까운 길, 티베트 차마고도를 따라가다>는 티베트 역사와 문화를 담은 책이다. 스핀 카페의 홈페이지(www.cafespinn.com)에도 정보가 풍부하다.
티베트를 담은 영화 <티벳에서의 7년>. 도시화 이전의 라싸의 모습과 브래드 피트의 젊은 시절을 함께 감상할 수 있다. – 이세연(카이스트 대학원생)
Croatia
이런 사람에게 일상에 지친 사람. 휴양지인 만큼 혼자 가는 것보다 소중한 사람과 함께 가는 것을 권한다.
교통편 성수기인 5~6월에만 직항이 있다. 1회 경유해 들어가는 항공사 중에는 파리를 경유하는 터키 항공이 가장 저렴한 편.
추천 여행루트 DAY 1-2 수도인 자그레브는 도보로 다녀도 충분할 만큼 아담하다. 자그레브 대성당은 높은 천장까지 장식한 스테인드글라스가 무척 아름다운 곳. 구시가지의 카페 거리는 여유로운 오후를 보내기 좋다. DAY 3 버스터미널에서 플리트비체로 가는 티켓을 구입해 당일치기로 다녀오자. 에메랄드빛 호수와 숲을 걷는 트레킹 프로그램이 시간대별로 준비되어 있다. DAY 4 크로아티아의 휴양 도시인 스플리트는 <꽃보다 누나> 방영 이후 한층 유명해졌다. 성 돔니우스 대성당 옆 종탑에 오르면 빨간 기와로 뒤덮인 시내와 지중해를 감상할 수 있다. DAY 5-7 크로아티아 최대의 도시 두브로브니크로 이동. 호텔과 리조트가 밀집한 라파드 지구, 구시가 성문 밖인 필레 지구 등 크고 작은 지역으로 나뉜 이 도시에는 며칠을 머물러도 아깝지 않다. 케이블카로 스르지산을 오르거나 성벽투어, 섬투어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즐길
것.
머물 곳 Hotel Esplanade 자그레브에 자리한 클래식한 호텔. 유럽 휴양지에서 기대하는 풍경이 정확하게 펼쳐진다. Rixos Libertas 두브로브니크의 해안에 닿아 있는 리조트 호텔. 반드시 오션뷰를 택하길. 객실에서 바라보는 달빛이 비치는 밤바다는 환상적이다.
먹을 것 Agava Trattoria 자그레브 카페 거리에 위치한 곳으로 서버들이 유머러스하고 친절하다. 추천메뉴는 스테이크. Locanda Peskariji 두브로브니크의 올드포트 항구 바로 앞에 자리한 해산물 레스토랑. 크로아티아산 와인을 잊지 말고 곁들이자.
이것만은 꼭 두브로브니크 성벽투어. 1시간 반 남짓 소요되며 성벽 안의 옛 주택들이 한눈에 보인다. 성의 안쪽 골목길도 하나같이 아름다우니, 아이스크림을 손에 들고 꼼꼼히 걸어보길. 두브로브니크 성벽에 위치한 부자카페(Cafe Buza)는 아드리아해를 바라볼 수 있는 최고의 뷰 포인트다.
챙겨갈 것 수영복. 바다로 둘러싸인 두브로브니크에서는 언제든지 수영을 할 수 있다.
크로아티아는 이런 곳 호텔은 다소 비싼 편. 하지만 다른 유럽 국가와 비교했을 때 음식은 저렴하고, 양도 푸짐하다.
도움 받은 책과 사이트 <크로아티아 블루>. 책에 나온 지역은 다 가보고 싶을 정도로 인상적이다. 여행지로 유명한 만큼 해외의 맛집사이트 앱인 옐프를 통해 레스토랑을 찾았고, 호텔은 전문여행사인 나우 크로아티아(www.nowcroatia.co.kr)를 통해 예약했다. – 이애영(캘리그래퍼)
Argentina
이런 사람에게 부에노스아이레스는 ‘남미의 파리’로 불린다. 남미의 세련된 라이프스타일이 궁금한 도시 여행자에게 권한다.
교통편 아메리칸 항공을 타고 미국 댈러스 – 포트워스 공항에서 환승, 부에노스아이레스까지 총 27시간이 걸리는데, 놀라운 건 이게 가장 짧은 비행시간이라는 사실! 항공권 가격은 약 1백60만원부터 시작한다. 부에노스아이레스는 대중 교통수단이 발달한 도시로 꼽힌다. 낯선 지명과 스페인어 때문에 버스보다는 지하철을 자주 이용하게 되지만, 지하철역에서 목적지까지 도보로 10분 이상 걸린다면 위험할 수 있으니 택시를 탈 것. 택시 기본 요금은 11페소(약 1천5백원), 지하철인 수브테(Subte)는 거리에 상관없이 1회권 2.5페소(약 3백50원)로 매우 저렴하다.
추천 여행 루트 DAY 1-3 라플라타 강변 남쪽 끝인 라보카에서부터 북쪽의 팔레르모까지를 둘러본다. 일단은 탱고의 고향이자 오랜 역사를 지닌 동네 라보카와 산텔모에서 시작한다. 스페인으로부터 독립을 선언한 5월 광장과 영화 <에비타>에 등장한 대통령궁 등 주요 볼거리가 모여 있는 센트로 지역, 트렌디한 부티크와 레스토랑, 바가 늘어선 레콜레타와 팔레르모를 차근차근 살피자. DAY 4 부에노스아이레스 근교의 에스탄시아 라 칸델라리아(Estancia La Candelaria) 목장으로 떠나 아르헨티나의 전통 문화를 체험해볼 기회를 갖는다. 아르헨티나의 카우보이인 가우초가 3시간 동안 정성 들여 구워낸 바비큐 요리 아사도를 맛볼 수 있다. DAY 5 근교 목장이나 티레와 같은 예쁜 주변 도시를 둘러볼 것. 혹은 아침 일찍 배를 타고 이웃 나라인 우루과이로 당일 투어도 가능하다. 주말,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머문다면 산텔모의 도레고 광장으로 향하자. 벼룩시장과 탱고 경연이 펼쳐지며, 팔레르모의 공원과 동물원에는 피크닉이며 축구를 즐기는 이들로 가득하다.
머물 곳 Alvear Art Hotel 센트로 지역에 위치한 모던한 호텔로 주요 관광지와 접근성이 좋다. 최고 층에 위치한 수영장에서 부에노스아이레스의 복잡한 시내가 한눈에 보인다. Hotel Club Frances 프랑스풍의 고풍스러운 대저택을 닮은 곳. 고급스럽고 평온한 레콜레타의 주택가에 위치해 마치 이 도시에 나만을 위한 집이 있는 것처럼 느껴진다.
먹을 것 The Argentine Experience 재미있고 유쾌한 스태프, 다른 여행자들과 함께 다이닝 문화를 제대로 배울 수 있는 곳. 아르헨티나 대표 음식인 엠파나다를 만들고, 비프 스테이크와 말벡 와인을 맛보자.
이것만은 꼭 탱고! 거리에서 몸빼 바지 입고 탱고를 추는 중년 여인을 마주치는 곳이 부에노스아이레스다. 탱고 클럽인 밀롱가에서 직접 탱고를 배우며 가슴이 쿵쾅대는 탱고의 선율에 몸을 맡겨보길.
부에노스아이레스는 이런 곳 동네마다 분위기도, 사람도 확연히 다르다. 알록달록한 판자집이 늘어선 라보카는 시끌벅적한 관광지지만, 한두 블록만 벗어나면 우범지대다. 소지품을 주의하라는 친절한 경찰관이 있는가 하면 협잡꾼과 함께 사기를 치는 경찰관도 있다. 도움 받은 사이트 그 도시의 가장 최신 정보를 전하는 매거진 <타임아웃>의 홈페이지와 앱.
부에노스아이레스를 담은 영화 <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사랑에 빠질 확률>, < 탱고레슨>, < 탱고 위드 미>, 그리고 왕가위 감독의 < 해피 투게더>. – 서다희(< 더 트래블러> 에디터
Northern Europe
이런 사람에게 인테리어와 건축에 관심이 많은 사람.
교통편 인천 – 헬싱키 간 직항을 운항하는 핀에어를 예약한다. 두세 달 전쯤 예약하면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비행시간도 약 9시간으로 생각보다 짧은 편. 핀란드 헬싱키에서 스웨덴 스톡홀름으로 갈 때는 실야라인(Si l ja Line) 페리, 또는 저가 항공인 노르웨지안 항공을 선택한다. 헬싱키에서는 원데이 티켓을 구입해 트램과 버스, 지하철을 자유롭게 이용하는 것이 좋고, 스톡홀름에서는 교통 카드를 충전해서 사용하면 된다. 지하철역 각각의 특색이 또렷하기 때문에 타는 재미가 있다.
추천 여행루트 DAY 1-2 헬싱키는 길 잃을 염려가 없을 정도로 작은 도시다. 중앙역을 중심으로 산책하듯 여행할 것. 아딸라, 마리메꼬 등 북유럽을 대표하는 리빙 브랜드 매장을 중심으로, 디자인 관련 상점에 붙어 있는 디자인 디스트릭트 마크를 쫓아다니면 된다. 영화 <카모메 식당> 의 실제 촬영지인 ‘카빌라 수오미(Kahvi la Suomi)’도 인기 관광지다. DAY 3-5 스톡홀름에 도착. 구시가지인 감라스탄은 16~18세기 지은 건물들이 비좁은 길을 따라 늘어선 곳이다. 아티스트와 패션피플의 거주지인 SOFO 지역은 감각적인 카페와 식당, 클럽이 모여 있으며, 빈티지숍도 가득하다.
머물 곳 북유럽은 저렴한 숙소도 하루 15~20만원에 육박하기 때문에 현지인의 집에 저렴하게 머무를 수 있는 에어비앤비(www.airbnb.co.kr)를 통해 숙소를 고르길. 반려동물을 키우는 집이 많으므로 동물을 싫어하는 경우 꼭 미리 체크한다.
먹을 것 Tori 헬싱키 현지인 친구가 두 번이나 데려간 곳으로 맛은 보장한다. 미트볼이 아주 맛있다. 스웨덴에는 피카(Fika)라는 티타임이 존재한다. 커피와 시나몬 롤 등을 곁들여 먹으며 담소를 나누는 시간이다. 예쁜 카페가 즐비한 스톡홀름에서 피카를 꼭 즐길 것.
이것만은 꼭 헬싱키 시내 근처에 자리한 아라비아 핀란드와 마리메꼬 아울렛에 가보길! 저렴할뿐더러 한국으로 배송도 해준다.
북유럽은 이런 곳 북유럽 사람들은 냉정할 것 같지만, 실제로는 여행자에게 관대하다. 동네의 작은 슈퍼마켓에서도 영어로 소통이 가능할 정도로 영어 구사력도 높다.
도움 받은 책과 사이트 < 북유럽 디자인>, < 핀란드 디자인 산책>, < 친절한 북유럽>, < 처음 만난 여섯 남녀가 북유럽에 갔다> 등. 도시별 관광 사이트는 달마다 열리는 축제나 이벤트를 알 수 있어 좋다.
북유럽을 담은 영화 < 카모메 식당>. < 렛미인>, 그리고 < 오슬로의 이상한 밤>. – 시주희(< 얼루어> 패션 에디터, < 북유럽 생활 속 디자인> 저자
Turkey
이런 사람에게 따뜻한 현지 분위기에서 이슬람 문화권을 체험하고 싶은 사람.
교통편 터키 항공을 이용하는 것이 가장 저렴하다. 항공권 가격은 1백50만~2백만원 정도. 다른 도시로의 이동은 시외버스가 일반적이다. 도로가 잘 닦여 있을 뿐 아니라, 버스 안에서도 와이파이가 되고 간단한 간식과 차도 제공한다. 터키 저가항공인 페가수스 항공을 이용하는 것도 한 방법. 이스탄불 시내에는 트램과 버스가, 더 작은 도시에는 ‘돌무쉬’라고 부르는 미니버스가 있다.
추천 여행 루트 DAY 1-2 거대한 시장인 그랜드 바자르와 이집션 바자르, 이스탄불의 상징인 아야소피아와 블루모스크를 구석구석 둘러보자. DAY 3 계곡과 암굴이 끊임없이 펼쳐진 카파도키아는 벌룬 투어로도 유명하다. 특히 새벽에 투어를 한다면, 열기구 안에서 일출을 맞이할 수 있다. DAY 4 여유로운 휴식이 필요하다면 카쉬의 케코바 섬 투어를 추천한다. 모험을 좋아한다면 1800m의 산에서 뛰어내리는 페티예 욜루데니즈의 패러글라이딩에 도전하자. DAY 5 석회층으로 이루어진 파묵칼레는 신발을 벗고 석회봉을 오르는 동안 발 사이로 흐르는 따뜻한 온천수의 감촉을 느낄 수 있다. 파묵칼레의 뜻은 다름 아닌 ‘목화의 성’. 목화솜털처럼 하얀 석회봉은 자연의 경이로움을 느끼기에 충분하다. DAY 6 거대한 유적 도시 셀축. 켈수스 도서관, 크레데스 거리 등 기원전 에페스 문명의 압도적인 힘을 경험할 수 있다. DAY 7 이스탄불의 유명 관광지를 다녀왔다면 시내버스를 타고 루멜리히사르로 향하자. 히사르는 요새를 가리키는 말로, 탁 트인 요새에서 바라보는 보스포러스 해협의 경치가 더없이 아름답다.
머물 곳 Atilla’s Getaway 셀축에 자리한 숙소로 수영장도 있고, 다른 여행자들과 함께 둘러앉아 저녁 식사를 즐길 수 있다.
먹을 것 Bebek Starbucks 이스탄불에서 루멜리히사르로 가는 길에 위치한 이 스타벅스는 보스포러스 해협을 마주하고 있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스타벅스로 꼽힌다. Sultan Pub 맛있기로 소문난 터키 맥주를 경험할 수 있다. 이곳에서 아야소피아와 블루모스크의 야경도 보인다. Evil Eye Restaurant 항아리를 깨서 내용물을 먹는 항아리 케밥. 카파도키아에 자리해 있다.
이것만은 꼭 카파도키아의 일몰을 감상할 수 있는 로즈밸리투어(www.roseval leytours.com)와 기암괴석을 눈앞에서 볼 수 있는 벌룬투어.
살 것 나자르본주(Nazar Boncugu)라고 불리는, 눈 문양이 새겨진 소품. 불운은 막고 행운을 가져다준다고 한다.
터키는 이런 곳 해외여행객이 많은 이스탄불은 짧은 길이의 옷차림도 별로 어색하지 않다. 하지만 해외여행객이 많지 않은 도시에서는 현지인들의 호기심 어린 시선이 느껴질 정도다. 긴 치마나 카디건을 준비하자.
도움 받은 책 < 터키 1만 년의 시간>. 터키의 역사와 문화를 쉽게 풀어놓았다. – 채보미(초등학교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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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처 에디터 / 이마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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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출처 / Flicker, Wikimedia Commons(Pedro Kirilos(Brazil), KimTraynor(Edinborgh, Scotland), Christian Bickel(House, Scotland), Benh Lieu Song(Blue Mosque, Turk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