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과 요리의 궁합
같은 요리라도 조리법과 양념에 따라 와인과의 궁합은 완전히 달라질 수 있다. 미묘한 궁합의 세계를 클래스에서 배웠다.
그날그날의 분위기에 따라 주문하는 와인은 달라지게 마련이다. 하지만 달라지는 와인과는 상관없이 요리는 그저 먹고 싶은 요리를 주문하는 경우가 다반사다. 서로의 맛을 극대화하는 와인과 요리의 궁합이 궁금하던 차에 마침 WSApdp 와인아카데미에서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와인&푸드 마리아주 클래스’를 선보인다는 소식을 듣고 그곳을 찾았다. 세계적인 와인 전문 교육기관인 WSET의 한국 파트너 WSApdp 와인아카데미는 전문가와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와인 프로그램으로 인지도를 쌓아가고 있는 곳이다. 와인 전문가이자 셰프인 김지영 강사가 등장했다. 강사가 미리 만들어놓은 훈제 연어 샌드위치와 연어 샐러드, 미트볼, 만다린 윙 등이 순서대로 놓이고 그에 어울리는 와인을 찾기 시작했다. 같은 연어 샌드위치라도 크루아상인지, 바게트인지에 따라 달라지는 와인의 종류가 소개되었다. 크루아상처럼 유분이 많은 빵이라면 샴페인과, 바게트와 같은 담백한 빵은 스파클링 와인인 카바와 더 잘 어울린다는 강사의 설명을 듣고 직접 맛을 보았다. 버터가 들어간 크루아상의 섬세한 맛은 플로럴 향과 누룩향을 지닌 섬세한 샴페인과 함께할 때 그 맛이 더살아났고 그에 비해 담백한 바게트는 섬세함이 떨어지는 카바와 함께해도 무리가 없었다. 카베르네 쇼비뇽을 좋아한다는 이유로 빵이든 고기든 야채든 모두 레드 와인과 함께했던 지난날을 반성하며 그 미묘한 맛의 차이를 음미했다. 토마토소스 미트볼과 중국식 간장소스가 더해진 만다린 윙은 샨조베네의 품종과 카베르네 소비뇽 두 개의 와인과 함께 준비되었다. 시큼하면서도 상큼한 맛이 있는 샨조베네는 역시 상큼한 맛이 있는 토마토소스의 미트볼과 잘 어울리며 간장소스에 담긴 묵직한 식감의 만다린 윙은 복합적인 맛을 지니고 있으면서도 타닌이 느껴지는 카베르네 소비뇽과 더 잘 어울린다는 설명이 이어졌다. 같은 닭요리라도 빨간 소스가 더해지면 레드 와인이 어울리지만 야채가 들어가면 깔끔한 맛의 화이트 와인이 어울리며, 화이트 와인 중에서도 신맛이 강한 샤르도네보다는 닭고기의 식감을 살려주는 쇼비뇽 블랑이 더 조화롭다는 것도 그제야 알게 되었다. 마리아주의 세계는 넓고도 깊었고 클래스에서 배운 내용을 빨리 복습하고 싶은 마음에 수업이 끝나자마자 가까운 레스토랑으로 향했다. www.wsapd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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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디터
- 조소영
- 기타
- Photography | WSApd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