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일이 있는 서울의 멋진 공간 <1>

멋을 아는 사람들은 공간에 대한 취향도 까다롭다. 서울 멋쟁이들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감도 높은 인테리어와 맛있는 요리가 있는 카페와 레스토랑을 찾았다.

하이드아웃 서울
힙합 크루 360사운드의 김민준이 친구들과 의기투합해 오픈한 레스토랑 겸 바 하이드 아웃. 은신처를 뜻하는 가게 이름답게 힙스터들의 새로운 아지트로 떠오르고 있다. 맥주와 칵테일에 곁들이기 좋은 요리를 선보이는데, 꽃빵을 이용한 퓨전 샌드위치 하이드아웃 번과 한우 모양의 와플과 닭고기가 어우러진 치킨&와플이 인기다. 하이드아웃에서 빼놓을 수 없는 요소는 음악! 디제이 소울 스케이프가 음악을 디렉팅하며, 주말에는 360사운드 멤버들의 디제잉이 펼쳐지기도 한다. 하이드아웃을 처음 방문한다면 해질녘에 들르길 권한다. 색색의 아크릴 창은 햇살이 비칠 때면 오래된 성당의 스테인드글라스 못지않은 낭만을
자아낸다. 3층의 루프톱에서 보는 서울의 야경 또한 근사하다.

영업시간 정오부터 오후 11시까지

가격 허니 잭 레모네이드 1만원, 하이드아웃 번 7천원부터

주소 용산구 소월로38가길 5 2F

문의 010-7766-3838

더 러브수 커피
오랜 친구 사이인 스타일리스트 강은수와 메이크업 아티스트 김현아가 함께 문을 연 더 러브수 커피. 청담동 주택가의 한적한 골목에 위치하고 있지만, 모델이나 패션 종사자들이 자주 찾는 공간이다. 원두는 로스팅한 지 3일 이내의 신선한 것만 사용하고, 판나코타 케이크는 파리에서 공수해오는 등 두 사람의 엄격한 취향과 감각은 메뉴에 고스란히 묻어난다. 고소하고 깊은 맛이 나는 카페라테가 인기 메뉴. 직접 짠 자몽에이드와 스페인의 유서 깊은 초코 파우더로 만든 아이스 초코 역시 꼭 맛봐야 한다. 샌프란시스코에서 공수해온 유기농 차와 남해에서 공수해온 김부각 등 러브수에서만 만날 수 있는 식료품을 구입하는 재미 또한 쏠쏠하다.

영업시간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평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토요일)
가격 카페라테 4천3백원

주소 강남구 도산대로66길 39

문의 02-540-1610

카페 콘크리트
허름한 이층 벽돌집을 개조한 이곳은 창작 그룹 스튜디오 콘크리트에서 운영하는 카페다. 아틀리에와 갤러리, 숍 그리고 카페가 한데 어우러진 복합문화공간으로 갤러리에 대한 높은 문턱을 없애고자 카페를 기획했다. 커다란 원목 테이블이 하나만 놓인 공간이지만 카페와 아틀리에의 경계가 없어서 작품을 자유롭게 감상할 수 있다. 카페라테는 이탤리언 에스프레소 블렌드를 사용해 고소하고, 직접 짜서 만든 레모네이드는 시럽을 첨가하지 않아 뒷맛이 깔끔하다. 전시는 비정기적으로 바뀌며, 곧
루프톱을 오픈하고 음식 메뉴도 추가할 예정.

영업 시간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까지

가격 아메리카노 6천원, 레모네이드 7천원
주소 용산구 한남대로 162

문의 02-794-4095

루브리카
오랜 시간 리뉴얼을 마치고 지난 10월 새롭게 오픈한 분더샵 4층에 위치한 이탤리언 비스트로 루브리카. 음료와 디저트를 즐길 수 있는 카페와 정통 이탤리언 요리를 즐길 수 있는 레스토랑으로 나누어진 이곳은 한눈에 들어오는 탁 트인 공간과 식물에 둘러싸인, 고급스러우면서도 편안한 분위기의 인테리어가 특징이다. 오픈한 지 벌써 1년이 다 되어가는데도 불구하고, 점심시간에는 예약을 하지 않으면 안 될 정도로 사람이 붐빈다. 셰리 비네거 드레싱을 뿌린 스피나치 & 머시룸 샐러드에 샴페인을 곁들인 브런치를 즐기면 <섹스 앤 더 시티>의 캐리가 부럽지 않을 것이다.

영업시간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10시까지

가격 시금치&버섯 샐러드 2만5천원

주소 강남구 압구정로60길 25 분더샵 4층

문의 02-2056-1281

카페 맨메이드
우영미 플래그십 스토어에 위치한 카페 맨메이드는 디자이너 우영미의 담담한 의상을 닮았다. 높은 천장으로 들어오는 부드러운 햇살이 매력적인 곳으로 카페라기보다 갤러리에 온 듯하다. 지극히 모던한 곳에 놓인 캠핑의자가 자유로운 분위기를 더한다. 특히 캠핑 의자에 씌워 있는 니트 소재 커버는 우영미가 의상에 사용하는 실로 만들었다. 테이블은 10개도 되지 않아 비밀 이야기를 하기 안성맞춤. 그래서일까. 셀러브리티들의 모습을 종종 목격할 수 있다. 특별한 레시피로 만든 아이스티는 달콤새콤하고, 수제 팥과 우유빙수로 만든 돔모양 빙수는 기본에 충실한 기분 좋은 맛이다. 유유자적한 오후를 보내고 싶다면 카페 맨메이드로 향하길.

영업시간 오전 11시부터 오후 10시까지

가격 아이스티 8천원, 팥빙수 1만3천원

주소 강남구 선릉로 153길 35

문의 02-548-8897

TMI
TMI는 맛있게, 건강하게, 정직하게를 모토로 하는 테이크아웃 콘셉트의 캐주얼 펍이다. ‘TMI(Too Much Information)’라는 이름처럼 메뉴의 영양성분, 원산지, 칼로리 등 재료의 모든 것을 공개한다. 낮에는 TMI 프라이드라는 콘셉트로 운영되며, 밤에는 TMI 나이트라는 이름으로 시그니처 칵테일과 맥주, 샴페인 등 다채로운 술을 마실 수 있다. 유기농 새송이 버섯을 사용한 버섯 튀김, 우리밀 번과 버섯 튀김을 패티로 한 그린 머시룸 버거가 주요 메뉴다. 유기농 우유와 코코넛 가루로 만든 밀크셰이크의 느끼하지 않은 단맛이 햄버거와 튀김과 잘 어우러진다. 저녁에만 맛볼 수 있는 메이플 브라운 소스를 더한 새콤달콤한 프라이드치킨, 우엉칩과 맥주의 궁합 역시 환상적이다.

영업시간 오전 11시부터 새벽 2시까지
가격 그린 머시룸 버거 8천5백원, 밀크셰이크 7천원
주소 용산구 녹사평대로 32길 16

문의 02-790-7976

바라붐
이태원 뒷골목에 자리한 바라붐은 커다란 간판도 없고, 이렇다 할 홍보도 한 적 없지만 현재 서울에서 가장 인기 있는 바 중 하나다. ‘이팅바(Eating Bar)’라는 콘셉트처럼 제대로 된 술과 음식을 즐길 수 있는 곳으로, 통삼겹살을 토르티야에 싸먹는 바라붐 삼겹살, 달팽이 대신 다슬기를 사용한 샐러드 등 프렌치와 중식 그리고 한국의 식자재가 섞인 퓨전 요리를 선보인다. 와인과 싱글 몰트, 보드카, 중국술 등 술의 종류가 다양한 이유는 음식과의 마리아주를 중요시하기 때문이다. 엘 그레코의 종교화와 붉은 조명, 빌머레이의 사진 등 이질적인 것들의 조합이 흥미를 자아내는 인테리어 역시 빼놓지 말아야 할 구경거리. 누구나 와서 맛있게 먹고 즐기다 갈 수 있는 곳이지만 인기가 뜨거운 만큼 예약은 필수다.

영업시간 오후 7시부터 새벽 3시까지

가격 바라붐 삼겹살과 숙주와 토르티야 1만8천원, 하우스와인 6천원

주소 용산구 이태원로42길 50

문의 02-749-6868

라페트 플라워 카페
도심 한복판에서 상상하기 힘든, 꽃과 디저트가 있고, 나비가 날아드는 곳. 황보현, 황수현 자매가 플라워숍 라페트를 플라워 카페로 업그레이드했다. 오픈한 지 한 달도 채 되지 않았지만, 셀러브리티와 패션 피플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녹색 식물과 알록달록한 의자와 소파가 어우러진 도심 한가운데 숨겨진 비밀의 화원 같다. 나무에 가려진 2층 테라스는 친한 친구들과 오래도록 담소를 나누기에 적격이다. 카페 한쪽에서는 직접 만드는 모자 브랜드 ‘라페트 햇’, 빈티지 식기, 해외에서 수입한 비누와 세제도 판매한다. 신선한 과일 주스, 베리를 곁들인 브라우니, 수제 맥주가 인기다.

영업시간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까지
가격 프레쉬 자몽 주스 9천원, 베리베리 브라우니 1만3천원

주소 강남구 선릉로 146길 33

문의 02-3446-4668

에피세리 꼴라주
편안하게 웃고 떠들 수 있는 가스트로 펍을 지향하는 에피세리 꼴라주. 이형준 셰프가 운영하는 파인 다이닝 레스토랑인 수마린 1층에 위치하며, 수마린에 비해 상대적으로 캐주얼한 분위기와 가벼운 요리를 경험할 수 있는 곳이다. 한남동의 한적한 주택가에 자리 잡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평일 점심에도 예약하지 않으면 웨이팅은 기본이다. 지난 4월 인테리어를 새 단장하면서 채식을 위한 샐러드나 요거트같이 건강식 위주의 메뉴를 더욱 강화했다. 라타투이, 미니 치즈 버거, 호무스 등 다양한 국적의 요리를 가볍게 즐길 수 있어 저녁에 들러 술 한잔하기에도, 주말에는 브런치를 즐기며 여유를 즐기기에도 그만이다.

영업시간 오전 11시에서 오후 11시까지
가격 아보카도 구아몰 1만8천원

주소 용산구 한남대로 20길 47-24

문의 070-4104-7278

리버틴
아메리칸 다이닝을 즐길 수 있는 캐주얼 레스토랑, 리버틴은 뉴욕을 콘셉트로 한 인테리어, 섬세한 플레이팅, 맛있는 음식까지 여자들이 원하는 요소를 모두 갖췄다. 프랑스 요리를 전공한 메인 셰프는 아메리칸 요리를 섬세한 플레이팅으로 선보인다. 시즈널 레스토랑이라 몇몇 베스트 메뉴를 제외하고는 계절마다 메뉴가 바뀐다. 브런치의 정석 콥샐러드와 리버틴키친의 이름을 딴 LBK 버거가 이곳의 베스트 메뉴. 샴페인이나 와인 리스트가 가격대비 훌륭해 친구들과 분위기 내면서 와인을 마시기에도 좋다. 은은한 조명과 블랙앤화이트 인테리어가 로맨틱해 데이트하기 좋은 장소로 입소문이 났다.

영업시간 오전 11시부터 오후 10시까지
가격 콥샐러드 1만7천원, 살몬 타르타르 1만8천원
주소 용산구 보광로 112-3 문의 02-790-9477

10 꼬르소 꼬모 서울 카페
문을 연 지 7년이 지난 지금도 패션 피플의 꾸준한 사랑을 받는 10 꼬르소 꼬모 카페. 간단한 음료부터 정통 이탤리언 요리는 물론 칵테일까지 즐길 수 있는 레스토랑이다. 이탈리아 북부 지방의 요리 방식을 따르며, 칵테일 또한 이탈리아 문화에서 영감 받는다. 올여름에는 올리브와 참치 앤초비를 곁들인 서머 니스 샐러드, 활짝 핀 꽃밭을 연상시키는 에그 파스타 등 시즌 메뉴를 선보인다. 편집숍으로 이어지는 복도와 카페 한쪽에 위치한 북 섹션에서 국내에서 구하기 힘든 아트 서적을 감상할 수 있는 것 또한 이곳의 매력 포인트. 테라스에 앉아 아말피의 노을에서 영감 받은 ‘리몬첼로’ 칵테일을 마시면 마치 밀라노에 있는 듯한 착각이 든다.

영업시간 오전 11시부터 오후 11시까지

가격 엔다이브 샐러드 2만6천원, 리몬첼로 칵테일 1만6천원

주소 강남구 압구정로 416 지하 1층

문의 02-547-3010

카페 디올
건축가 크리스티앙 드 포잠박이 설계한 꽃을 형상화한 디올 플래그십 스토어의 루프톱에 오르면, 파스텔 컬러와 곡선미가 돋보이는 테이블과 하얀 건물 외벽이 펼쳐진다. 지금 청담동에서 가장 핫한 카페 디올이다. 프랑스 제과 업계의 피카소로 불리는 피에르 에르메와 디올의 만남으로 화제를 불러일으킨 이곳은 인테리어는 물론 맛에서도 품격 있는 우아함을 보여준다. 마카롱, 초콜릿, 아이스크림, 케이크는 물론 아침에는 크루아상도 판매한다. 피에르 에르메가 처음이라면 피에르 에르메가 탄생시켰고, 디저트의 황제라 불리는 이스파한을 선택하길. 라즈베리 셔벗과 생크림 그리고 리치와 마카롱이 어우러져 입안에 달콤함이 가득 찼다가 상큼한 베리향으로 마무리된다.

영업시간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까지

가격 아스파한 아이스크림 2만2천원
주소 강남구 압구정로 464

문의 02-513-0300

    에디터
    패션 에디터 / 김지후
    포토그래퍼
    박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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