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의 새 얼굴

서울의 내로라하는 셰프들이 이 계절 새롭게 준비한 신 메뉴를 들고 직접 설명에 나섰다. 어디서 뭘 먹을까 고민하고 있다면 아래 다섯 개의 레스토랑에서 해답을 찾을 것.

1 그랑시엘 | 채끝 등심
스테이크 채끝 등심으로 만든 스테이크에 ‘5 ways Steak’라는 이름을 붙여봤어요. 루콜라, 적양파, 토마토, 8년 동안 간수를 뺀 여덟 살 소금, 그리고 취향에 따라 5가지를 모두 함께 맛보면 완전히 색다른 맛을 느낄 수 있거든요. 소고기 본래의 맛을 느낄 수 있는 최상의 부위인 채끝 등심은 두꺼운 주물팬에 오일을 두르고, 오랜 시간 구워서 육질과 풍미를 더욱 살렸어요. 재료들이 입속에서 어떻게 어우러지는지 천천히 음미하며 먹어보세요. – 이송희(그랑시엘 오너셰프)

2 초록 바구니 | 홍시 퓨레와 닭강정
가을에 가장 맛있는 과일 중 하나는 홍시가 아닐까요? 갓 수확한 홍시를 활용해 가을 느낌을 물씬 살린 요리, 홍시 퓨레와 닭강정을 만들어보았습니다. 대추와 잣으로 양념한 홍시로 만든 퓨레는 닭요리와의 조화가 특히 훌륭하답니다. 호두를 듬뿍 넣고 튀겨낸 닭튀김 요리에서 담백하고 고소한 맛을 느껴보세요. – 김기호(초록 바구니 오너셰프)

3 유노추보 | 참골뱅이 스노모노
다양한 골뱅이 중에서도 으뜸이라 평가받는 참골뱅이를 아낌없이 넣은 요리입니다. 경북 울진의 후포항에서 잡은 싱싱한 참골뱅이죠. 찌면 단단해지는 다른 골뱅이와 달리 부드럽고 단맛이 돌아 입맛 없을 때 먹으면 입맛을 살려주는 역할까지 똑똑히 한답니다. 거기에 강원도 고성의 참문어, 가지, 미역, 오이피클을 푸짐하게 넣었는데, 모두 초에 절인 후 올려 전혀 다른 식감에도 불구하고 이질감이 느껴지지 않아요. – 유희영(유노추보 오너셰프)

4 르 꽁뜨와 | 아귀
구이와 버섯 퓨레 7kg이 넘는 아귀, 그중에서도 안심만 골라내 버터에 노릇하게 구워낸 요리입니다. 아귀 안심은 아귀에서 아주 적은 부위이고 살 자체가 연하기 때문에 다루기 어려운 부위 중 하나예요. 팬에서 잘 구워낸 아귀 안심은 꼬마 양배추와 당근, 양파, 베이컨을 버터에 고소하게 볶아낸 가니시, 버섯의 진한 맛을 살려 볶아낸 퓨레와 함께 최고의 궁합을 만들어냅니다. – 서문용욱(르 꽁뜨와 오너셰프)

5 세컨드 키친 | 삼겹살
구이와 비트 퓨레 한국인들이 가장 좋아하고 즐겨 먹는 육류인 돼지고기. 그 중에서도 삼겹살을 이용한 메인 요리를 만들어봤어요. 삼겹살의 부드러운 질감과 단맛, 신맛, 쓴맛의 조화를 이루기 위해, 비트, 요거트, 커피, 홀그레인 머스터드를 더해서 전체적인 균형을 맞췄습니다. 부드러운 식감을 자랑하는 삼겹살 요리의 비법은 바로 ‘저온조리 방식’에 있어요. 불이 아닌 물의 일정한 온도를 이용해 12시간 동안 천천히 익혀내는 방식이죠. 덕분에 입에 살살 녹아내리는 부드러운 삼겹살을 경험할 수 있을 거예요. – 에릭(세컨드 키친 셰프).

    에디터
    피처 에디터 / 조소영
    포토그래퍼
    이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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