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능의 밤
TV 풍경이 달라졌다. 이유를 곰곰이 생각해보니 여기 두 프로그램이 있었다. 예능의 룰을 뒤흔든 <썰전>과 <마녀사냥>의 비밀을 제작진에게 직접 들었다.
<마녀사냥> 우리는 야한 것을 좋아해
티저 방송에서 신동엽이 말했다. “왜 TV 프로그램을 온 가족이 봐야 하지?” 온 가족은 아니어도 우리끼리 보기엔 이보다 더 재미있을 수 없는 프로그램 <마녀사냥>. 숨은 공신 정효민, 김민지 PD와 김지윤 작가를 만났다.
<마녀사냥>의 아이템 회의는 어떤 방식으로 이뤄지나.
300~400개 정도 들어오는 사연을 다 읽는다. 사연의 진위 여부에 대해 사람들이 관심을 많이 갖는데, 모두 실제 사연이다. 채택된 사연은 본인과 통화를 거쳐서 정말 본인이 올린 게 맞는지 확인한다. 채택된 분에게는 소정의 선물을 보낸다.
300여 개라니, 생각보다 참여 열기가 높다.
어떤 사연은 스스로도 방송용이 아니라고 생각하는지, 방송에 안 내보내도 좋으니 진행자들에게 물어봐달라고 한다. 의견이라도 좀 듣고 싶다는 거다. 그만큼 당사자들은 절박하다.
진행자들은 어떤 대본을 가지고 있나.
다른 토크쇼나 야외 버라이어티에 비해서 대본이 세부적으로 나오는 편이다. 그런데 그 대본에서 가지를 뻗어나가는 의외성이 <마녀사냥>의 강점인 것 같다. 점점 진행자들과 제작진의 호흡이 맞아가면서 어느 쪽으로 뻗어나갈지도 보이기 시작했다.
<마녀사냥>은 1부, 2부로 나뉘어 있다. 1부에서 남자들끼리 입담을 펼친 후, 2부에서는 남자, 여자 패널들과 함께 이야기한다. 이런 구성은 처음부터 계획된 것이었나.
1부에서는 남자들만의 이야기로 끌어가다가, 여자 패널들과 방청객이 있는 상황에서도 그들이 똑같은 톤으로 이야기할 수 있을까? 그게 궁금했다.
남자들은 1부에서 나오는 얘기가 술자리에서 하는 얘기랑 똑같다고 이야기한다.
술자리가 더 심할 거다. 하하. 우리 프로그램을 보고 “거기선 그러더라”라고 연애의 여러 상황에 대해 편하게 말을 꺼낼 수 있다는 게 가장 고무적인 일이다.
방송이라 술을 마실 수 없어서 괴롭다고 한다던데 맥콜이라도 보내고 싶은 심정이다.
“여기 시원한 맥주 한 잔만 있었으면 좋겠다.” 뭐 이런 얘기가 계속 나오는데, 드디어 오늘 맥콜과 노가리가 도착했다. 시청자가 보내준 거다. 요즘은 아이돌이 부럽지 않다.
출연진 중 가장 섭외가 어려웠던 사람은?
다 쉬웠다. 하하. 가장 고민을 많이 한 분은 성시경 씨. “내 MC 처녀작을 여기에 바쳐야 하나”하고 고민했는데 워낙 신동엽 씨와 친해서 결정한 것 같다. 그 두 사람을 빼면 서로 다들 모르는 사이였다. 하지만 몇 주 동안 술을 그렇게 먹더니 절친이 되었다. 성시경과 허지웅은 둘 다 똑똑한 캐릭터라 대립할 줄 알았는데, 지금은 어릴 때부터 놀던 동네 친구 같다.
연예인이 아닌 허지웅의 캐스팅은 다소 의외였다. 성욕이 없는 남자 콘셉트는 본인이 스스로 꺼낸 것인가?
인터뷰하러 처음 만났을 때 “아, 이분은 있어야겠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처음 봤는데 거침없이 자신의 경험담을 줄줄 털어놓았다. 그런데 의외로 성욕 없다는 게 여자들에게 먹히는 거다. 요즘은 신동엽 씨가 작전 아니냐고 의혹을 보내는 중이다.
샘 해밍턴을 캐스팅한 이유는 동서양 시각의 균형을 위해서인가?
맞다. 그런데 예상과 달리 한국인보다 더 한국적이다. 하지만 의견이 서로 달라서 상충할 때 샘만이 해줄 수 있는 말이 나오곤 한다.
‘그린 라이트’는 작년 최고의 예능 아이템이었다. 이제는 광고를 비롯해 타 방송 예능과 드라마에도 진출했다. 굉장히 뿌듯할 것 같다.
모두의 마음속에 음란함이 있구나 싶었다. 하하. 실은 방송 소품인 그린 라이트를 보급형으로 만들어서 판매를 계획 중이다. 오늘 드디어 샘플이 나왔다. 원래 ‘그린 라이트’는 야구 용어인데 이제는 마치 일반 명사처럼 쓰여서 좀 신기하다. <별에서 온 그대>에 나온 그린 라이트는 우리에게서 직접 빌려간 것이다.
다른 프로그램에서도 활발히 활동하는 출연자들임에도 <마녀사냥>에서만큼은 처음 보는 모습을 보여준다. 비결이 뭘까?
그게 정말 고맙다. 조합이 좋아서라고 해야 할 것 같다. 특히 신동엽 씨는 여러 프로그램을 맡고 있고, 기대치가 다른 패널보다 훨씬 높은데도 기대 이상의 모습을 보여줘 놀랍다.
한 번 위기가 오지 않았나. 방송심의윤리위원회에서 경고를 받았다.
슈트 입고 가서 반성문 쓰고 왔다. 당시에는 <마녀사냥>이 ‘15세 관람가’였는데, 생각해보니 그게 말이 안 되었던 것 같다. 가끔은 재미있는 건데도 심의에 걸릴까 싶어 들어내는 게 너무 아깝다. 하지만 방송은 귀엽게 보일 정도까지만 나가자는 게 우리의 원칙이다.
<마녀사냥> 시청자의 남녀 비율은 어떻게 되나. 제목은 남자를 좀 더 공략하는 것 같은데.
여자가 더 많다. 하지만 다른 프로그램에 비해서는 남자가 좀 들어오는 편이다. 남자들이 보는 연애 토크쇼가 별로 없지 않나.
가장 화제가 된 에피소드가 있다면?
항상 매주의 에피소드가 주옥같다. 시청자들은 정경호 편을 레전드로 뽑더라. 비록 정경호 씨는 오셔서 너덜너덜해져서 갔지만. 하하.
<마녀사냥>이 너무 유희적인 사랑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는 비판 여론도 가끔 눈에 띈다. 어떻게 생각하나?
그런 비판들이 무섭다고 현실에서 눈을 돌릴 수는 없다. 우리는 이게 ‘현실’이라고 생각한다. 사연은 방송보다 더하다. 자극적이고 유희적인 사연을 찾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그런 사연들은 빼고 가장 공감할 수 있고 주변에서 겪어봄직한 것을 뽑고 있다.
워낙 화제의 프로그램인데 시청률은 어떤가?
체감도와 시청률은 다른 문제인 것 같다. 시청률은 계단식으로 조금씩 올랐다. 이원생중계도 처음에는 반응이 없어서 사라질 뻔했다. 그러다 강남역에서 터졌고, 진행자들도 정말 좋아했다. 우리는 천천히 올라가는 게 더 좋다. 금방 싫증 낼까 무섭다.
요즘은 출연하고 싶어 하는 연예인들이 줄을 섰다더라. 누가 나왔으면 좋겠나.
무작정 고맙다. <마녀사냥>에 나온다는 건 다 내려놓고 나오겠다는 뜻이니까. 본인의 의사와 상관없이 초대하고 싶은 사람은 전지현 씨다. <마녀사냥>을 굉장히 재미있게 본다고 하더라. 그리고 오늘 성시경 씨가 방송에서 이야기한 미란다 커. 스칼렛 요한슨, 아만다 사이프리드도 꼭 한번 초대하고 싶다.
클로징 멘트가 “별일 없으면 다음 주에 뵙겠습니다”인데, 제작진의 마음을 가장 잘 표현한 문장이 아닐까?
항상 신중하게 한 주, 한 주를 하자는 마음이다. (방송심의윤리위원회에서)언제 또 오라고 할지 모르니까. 하하.
<썰전> 승자의 노래
<썰전>의 부제는 ‘독한 혀들의 전쟁’이다. 그 말처럼 ‘독한 혀’로 중무장한 진행자들이 한 주 동안 가장 흥미로운 이슈들을 꺼내 논쟁한다. 이 프로그램은 교양일까, 예능일까. 김수아 PD와 정다운 작가에게 들었다.
<썰전>의 아이템 회의는 어떤 방식, 내용으로 이뤄지나.
월요일 녹화, 목요일 방송이고 금요일에는 다음 주 아이템 회의를 시작한다. 아마 현존하는 예능 프로그램 중에서는 그 간격이 가장 짧을 것이다. 그사이 계속 뉴스를 찾는다. 주말에도 몸은 집에 있지만 머리는 계속 레이더를 세우고 있다. 어제 윤형빈이 로드 FC에서 TKO 승을 거두지 않았나. 바로 관련된 정보를 찾기 시작한다.
속도가 무엇보다 중요한 것 같다. 늘 뉴스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나.
시의성을 무엇보다 중요하게 생각한다. 녹화 직전까지 계속 아이템을 축적하는 식이다. 방송과 가까운 시점에 생긴 이슈가 관심도가 가장 높기 때문이다. 제작진끼리 SNS를 통해 뉴스를 공유하고, 의견을 서로 나누다가 회의를 거쳐 녹화할 주제를 정한다. 세 진행자에게는 어떤 대본이 주어지나.
주제가 정해지면 진행자도 공부를 하고, 우리도 공부를 한다. 자료를 정리해 공유하지만 세세한 대본이 있는 건 아니다. 하지만 프로그램의 기본 꼴은 주어져야 하기 때문에 꼭 필요한 질문이나, 시청자들에게 전달해야 할 정보, 배경 지식 등은 대본에 표시해둔다. 작가들이 이런 이슈와 내용이 있다고 정리해서 전달하면, 또 진행자들이 공부를 한다. 대본과 진행자들이 알아서 하는 부분은, 반반 정도 되는 것 같다.
세 진행자 중 누가 가장 예습을 잘해오나.
우리 프로그램은 아는 만큼 말을 할 수 있다. 그래서 서로 지지 않으려는 기싸움이 있다. 그날 준비를 가장 덜 해온 사람이 가장 밀린다.
스튜디오 세트도 보면 볼수록 프로그램과 잘 어울리는 것 같은데, 진행자들은 제작비 문제로 단출하게 만들었다는 음모론을 제기하기도 한다. 진실은 무엇인가?
우리 세트는 결코 저렴한 세트가 아니다! 뒤에 있는 LED판이 비싸다. 제작비의 굉장히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처음 이런 콘셉트로 프로그램을 만들겠다고 했을 때, 회사는 돈 안 써도 되겠다며 좋아했는데, 촬영 날 LED판을 보고 ‘이것들이…’ 했다더라. ‘최대한 가까이 앉아서 서로 침을 튀기게 하자’는 의도를 가지고 세트 디자이너를 만났더니, “테이블을 삼각형으로 만들어볼까?”하더라. 그래서 그 안에 카메라를 넣고, 지금 모습으로 완성되었다.
처음 프로그램을 기획할 때 가장 먼저 섭외 리스트에 오른 사람은?
처음에는 김구라 씨만 캐스팅되어 있었다.
세 진행자 중 이철희 소장은 대중적인 인지도가 낮은데, 그를 캐스팅한 이유는?
그 자리가 캐스팅이 어려웠다. 예능의 선입견, 종편에 대한 선입견도 있었다. 그러다 김구라 씨가 이런 분이 있다고 해서 만났는데, 까칠하면서 재치가 있고, 인품이 좋았다. 나와 반대되는 사람하고는 절대 방송 못한다는 분은 아니었다. 김구라 씨도 개인적으로 아는 건 아니고, <백분토론> 등에서 받아치는 감각이 좋아서 눈여겨봤다고 한다.
언젠가 <썰전>의 패널로 꼭 부르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게스트로 유시민 씨에게 공을 많이 들였는데 안 됐다. 게스트에 관해 늘 논의하다가도, 지금의 균형이 깨질까 봐 걱정되기도 한다. 우리는 청와대 쪽도 부르고 싶다. 하하.
이철희 소장과 강용석 변호사, 각각의 강점은 무엇인가?
이철희 소장은 진보지만, 옛날 분 같은 태도가 있다. 반대로 강용석 변호사는 지금 세태를 아주 잘 알고 있다. ‘마르탱 마르지엘라’도 아는 분이다. 그런 대비가 재미를 만드는 요소다.
비호감의 아이콘이던 강용석 변호사는 이 프로그램으로 기사회생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그를 캐스팅함에 있어서 망설임은 없었나.
물론 고민했다. 하지만 그런 상황이 아니라면 왜 우리 프로그램에 나오겠는가? 우리의 필요와 강용석 변호사의 필요가 만난 게 아닐까. <썰전>으로 강용석 변호사가 얻은 게 있다면, 그만큼 우리 프로그램도 얻었다고 생각한다
<썰전>은 세 진행자가 시사 이슈에 관해 ‘침을 튀기는’ 1부와 다양한 패널이 등장하는 2부로 나뉜다. 2부에서 가장 의외의 활약을 보여준 인물은?
이번에 보니 박지윤 아나운서의 활약이 좋았다. 우리가 2부를 기획했을 때, 이런 얘기가 나오면 재미있겠다 싶었던 걸 가장 많이 이야기해준다.
<썰전>의 주요 시청자들은 어떤 사람들인가?
40대 여성이다. 사실 어떤 프로그램이든, 잘되려면 40대 여성 시청자층이 있어야 한다. 드라마도 40대 여성이 보기 시작해야 대박 프로그램이 된다.
<썰전>을 보는 시청자들의 목적이 다양하더라. 누군가는 웃기는 예능으로 보고, 누군가는 정보를 얻기 위해 본다.
우리에게 ‘쎄다’는 건 첨예한 논쟁이고 날카로운 분석력이다. 요즘은 <썰전>을 보면서 어려운 이슈를 공부한다는 사람들도 생기고 있다.
제작진의 생각이 궁금하다. TV 다시 보기에서 <썰전>은 처음엔 교양 프로그램에 속했다가 다시 예능 프로그램으로 분류되었는데, <썰전>은 교양인가, 예능인가?
토론을 하다 보니 교양 프로그램으로 인식하는 분들도 있지만, 우리는 작가도 PD도 예능국에서 오고, 예능이라고 생각하고 기획을 한다.
<썰전>이 도약하는 계기가 있었다면?
외국인 학교 부정입학 이슈가 터졌을 때 탄력을 받지 않았나 싶다. 정치적인 이슈는 아니면서 여성 시청자들도 관심을 많이 가졌다. 가장 많은 멘션을 받은 건 NLL 공방전 때였다.
간혹 보수와 진보가 치열하게 대립하는 사안을 다룰 때, 강용석 변호사와 이철희 소장이 다소 격하게 언성을 높이는 경우가 있다. 분위기를 어떻게 수습하나?
우리는 그럴 때면 고개를 숙이고 있다. ‘김구라 소방수’가 알아서 진화를 해준다. 오히려 불은 우리 제작진이 지르려고 노력한다. 하지만 토론은 토론으로써 끓어오르는 것뿐이지 다른 건 없다.
출연자들끼리는 친한가?
우리는 ‘비즈니스 관계’라고 표현한다. 하하. 일로 만난 사람들인 거다. 지금까지 이철희 소장과 강용석 변호사가 따로 만난 적도 없고, 지금까지 통화도 딱 두 번 했다고 한다. 하지만 우리는 친하지 않은 게 더 좋다. 그래야 긴장감이 유지될 것 같다.
장수 프로그램이 될 조짐이 보인다. 제작진도 바라는 바겠지?
물론 오래 사랑받으면 좋다. 그래도 ‘예전에는 프로그램이 셌는데, 요즘은 별로다’라는 말은 듣고 싶지 않다. 그런 걸 극복할 수 있다면 장수 프로로그램으로 가도 좋을 것 같다.
<썰전>은 드라마를 제외하고 JTBC 방송을 다시 보게 만든 프로그램이라는 평이 많다. 내부적 평가는 어떤가?
우리 프로그램이 물꼬를 튼 부분은 분명 있다. 여느 종편과 다르다는 것을 보여준 것 같다. 그런데 그 후로 JTBC의 프로그램이 대부분 다 잘되는 바람에 좀 묻혔다. 그래서 ‘문을 열어준 아이들’ 정도 되는 것 같다. 내놨는데 의외로 잘되는 자식이랄까? 처음에는 우리 프로그램에 아무도 관심이 없었다. 지금도 시청률 압박 같은 건 전혀 받지 않는다.
가끔 회사 이익과 상충하는 이슈를 다룰 때도 있지 않나.
자사 프로그램 대신 타사 프로그램을 다룰 때가 많은데, 우리는 내용의 충실도가 더 중요하다. 늘 그런 자세를 취하고 있다.
어떤 사람은 <썰전>에서 다루는 정치 시사 이슈를, 어떤 사람은 가십과 연예 이슈를 좋아한다. 제작진의 입장에서 어떻게 균형을 맞추고 있나.
우리는 반반이면 좋을 것 같다. 하지만 시청자들은 시사 이슈를 중점적으로 다루는 1부 프로그램에 좀 더 집중하는 것 같다. 2부 프로그램이 우리가 쉽게 접할 수 있는 정보라면, 1부에서의 내용이 좀 더 어렵고, 접하기 어려운 고급정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그런 ‘고급 정보’는 대부분 강용석, 이철희 소장 등 진행자들에게서 나오더라. 국회의원들의 생리라든지. 그런 내용이 나올 때 흥미로운 건 사실이다.
우리도 그런 내용이 재미있다. 왜 아니겠나. 하하.
<썰전>에도 수위 조절이 있을 것 같다. 촬영해놓고 내보내지 못한 에피소드도 많나?
확인되지 않은 특정인에 대한 명예훼손의 여지가 있는 게 아니면 굳이 멘트를 자르지 않는다. 촬영분을 내보내지 못했다면 대부분 내용이 빈약하거나 ‘재미’가 없어서일 때가 많다.
최근 <썰전> 책도 출간했다. 새로운 교양 서적이 출현한 걸까?
벌써 3쇄에 들어갔다. 이해할 수 없지만, 잘 팔린다고 한다. 출판사에서는 계속 2권, 3권을 내자고 하는 중이다. 제작진에게 약간의 인세가 들어오는데, 처음에는 삼겹살을 먹자고 했다가 소고기로 갔다가 제주도를 가자는 얘기까지 나왔다. 아마도 양평 정도는 갈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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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처 에디터 / 허윤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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