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에서 농부 되기
돈 주고도 못 사는 멋진 흙
지금 사는 집은 아파트인데도 꼭대기 복층 구조라서 베란다도 넓고 볕도 무척 잘 든다. 처음 이사 했을 때, 작은 바질 화분 정도는 키우리라 마음먹었다. 하지만 녀석들은 비실비실 얼굴이 노랗게 떠서 죽고 말았다.유기농 우유와 요거트로 유명한 상하목장에서 하는 ‘베란다 텃밭 가꾸기’ 온라인 강의를 보고 난 다음에야 내가 뭘 잘못했는지 알았다. 가장 중요한 건 퇴비였다. 도시에서 좋은 흙을 소량씩 구하는 게 쉽지 않았던 것. 상하목장 웹사이트(sanghafarm.maeil.com)에서 온라인 강좌를 수강하면서 퇴비를 신청하면 ‘유기농퇴비’와 ‘베란다 텃밭 가꾸기 세트’를 준다고 한다. 오가닉 서클을 실천하기 위한 중요 매개체인 ‘유기농 퇴비’는 전라북도 고창에 위치한 유기농 목장의 퇴비축사에서 직접 발효한 것으로 유기농 목초지에 뿌린다. 돈 주고도 못 사는 멋진 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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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디터
- 피처 에디터 / 허윤선
- 포토그래퍼
- Sang Ha Far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