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에서 문화역으로
옛 서울역사를 복원한 ‘문화역서울 284’가 지난 8월 9일 개관했다.
옛 서울역사를 복원한 ‘문화역서울 284’가 지난 8월 9일 개관했다. 흥미로운 사실은 이곳에서 앞으로 6개월간 ‘카운트다운’이라는 제목의 예술 프로젝트가 펼쳐진다는 것. 김수자, 김홍석, 배영환, 이불 등 한국을 대표하는 작가가 대거 참여했음은 물론이다. 이불의 조각 작품 ‘The Secret Sharer’는 높은 천장에서부터 샹들리에처럼 길게 드리워져 건물에 들어서자마자 시선을 압도한다. 그 앞에는 김홍석이 흰색 물줄기 모양의 조각을 세웠고 잭슨 홍은 열차를 모티프로 ‘승객석’을 설치해 관객들이 쉬어가는 장소를 마련했다. 뿐만이 아니다. 크라잉넛, 브로콜리너마저, 백현진 등 뮤지션들의 공연과 복원 도시 시간을 주제로 하는 영화 상영, 건축과 디자인 전문가들의 강연 등 흥미로운 이벤트가 건물 안팎에서 쉴 새 없이 펼쳐진다. 복원된 역사는 서울을 대표하는 문화예술 플랫폼이 될 수 있을까? 이대로라면 어렵지 않을 것 같다. 전시는 내년 2월 11일까지지만 9월 30일까지만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니 서두르는 편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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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디터
- 조소영
- 포토그래퍼
- 안진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