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란한 빛

아름답고 또 아름다운 전시 3가지. < 풍경으로 보는 인상주의>, <모네, 빛을 그리다>, <반 고흐 인사이드 : 빛과 음악의 축제>.

Wallraf-Richartz-Museum & Fondation Corboud, Koeln, Vincent van Gogh, Die Zugbrücke, WRM 1197

고흐의 ‘The Langlois Bridge’

새해의 포문은 인상주의의 거장들이 연다. 그 첫 번째< 풍경으로 보는 인상주의>전은 미술사의 역사를 새롭게 쓴 인상주의 미술의 모든 것을 풍경화로 풀이한다. 이전의 풍경화가 대부분 역사와 신화를 서술하는 배경에 불과했다면, 이때부터는 화가가 직접 야외로 뛰어든 풍경화의 시대가 열렸기 때문이다. 이번 전시는 모네와 르누아르로 대표되는 프랑스 인상주의 화가들과 후기 인상주의를 꽃피운 세잔과 반 고흐, 고갱이 함께한다. 신인상파와 야수파, 나비파에 이르러 막을 내린 19세기 최대의 미술 운동을 총망라하는 대규모 전시다. 직관적인 붓터치와 풍부한 색채는 4월 3일까지, 한가람디자인미술관에서 만날 수 있다.

<모네, 빛을 그리다>전에는 인상주의 작품 400여 점이 걸린다. 작품은 캔버스가 아닌 디지털 기술로 재해석한 컨버전스 아트라는 점이 다르다. 고화질 프로젝트를 통해 원화를 전시장 벽면의 대형 스크린에 투사한다. 덕분에 모네가 사랑한 연인 카미유가 살아 움직이고, 인상주의의 시초가 된 작품인 모네의 ‘인상, 해돋이’에서 해가 떠오르는 장면을 감상할 수 있다. 전시는 2월 28까지, 전쟁기념관과 대전 무역전시관에서 동시에 열린다.

마지막은 그림을 음악과 함께 감상하는 미디어 아트 <반 고흐 인사이드 : 빛과 음악의 축제>전이 잇는다. 영혼의 밀밭과 해바라기, 사이프러스 나무, 별이 빛나는 밤이 건물 자체에 투영될 때 느끼는 거대한 감동은 캔버스의 그것과는 또 다르다. 전시는 문화역서울 284에서 1월 8 일부터 4월 17일까지 계속된다. 모두 아름답고 또 아름다운 빛의 향연이다.

    에디터
    박소현
    포토그래퍼
    Courtesy of Dmuse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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